외과수술과 봉합수술 마취의 최고의사 화타와 통증 잘 참는 관우장군
필자는 나관중이 편찬한 삼국지[삼국지통속연의]를 75회를 번역해 보다가 다음과 같은 부분을 발견하였다.
自言姓名;「乃沛國譙郡人:姓華,名佗,字元化。因聞關將軍乃天下英雄,今中毒箭,特來醫治。」
스스로 성명을 말하였다. 나는 패국 초군 사람입니다. 성은 화이며 이름은 타이며 자는 원화입니다. 관우장군이 천하의 영웅이라고 듣고 지금 화살독에 맞아서 특별히 치료하러 왔습니다.
平曰:「莫非昔日醫東吳周泰者乎?」
관평이 말하길 전에 동오 주태를 치료하신 분이 아닙니까?
佗曰:「然。」
화타가 말하길 맞습니다.
平大喜,即與衆將同引華佗入帳見關公。
관평이 크게 기뻐서 곧 여러 장수를 함께 화타를 장막안에 들어와 관우공을 보게 했다.
時關公本是臂疼,恐慢軍心,無可消遣,正與馬良弈棋;
이 때 관우공이 본래 팔꿈치 통증으로 군심을 태만히 할까 두려워 소일하지 못하고 바로 마량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
聞有醫者至,即召入。
의사가 옴을 듣고 곧 불러 들어오게 했다.
禮畢,賜坐。
예의를 말하길 앉게 했다.
茶罷,佗請臂視之。
차를 다 마시고 화타는 팔을 청해 보게 했다.
公袒下衣袍,伸臂令佗看視。
공은 소매를 걷고 옷을 벗고 팔을 펴고 화타가 보게 했다.
佗曰:「此乃弩箭所傷,其中有烏頭之藥,直透入骨;若不早治,此臂無用矣。」
화타가 말하길 이는 쇠뇌화살에 맞아서 오두의 약에 적중되어서 직접 뼈에 들어갔습니다.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이 팔은 쓰지 못하게 됩니다.
公曰:「用何物治之?」
관우공이 말하길 어떤 약물을 사용해 치료합니까?
佗曰:「某自有治法——但恐君侯懼耳。」
화타가 말하길 저는 스스로 치료법이 있습니다. 단지 군후께서 두려워할까 두렵습니다.
公笑曰:「吾視死如歸,有何懼哉?」
관우공이 웃으면서 말하길 나는 죽음을 돌아가듯이 보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소?
佗曰:「當於靜處立一標柱,上釘大環,請君侯將臂穿於環中,以繩繫之,然後以被蒙其首。吾用尖刀割開皮肉,直至於骨,刮去骨上箭毒,用藥敷之,以線縫其口,方可無事——但恐君侯懼耳。」
화타가 말하길 고요한 곳에 한 기둥을 세우고 위에 못으로 둥글게 돌아 군후께서 고리 안에 팔뚝을 뚫고 줄로 매어서 연후에 머리를 싸매야 합니다. 제가 뾰족한 칼을 사용하여 피부와 살을 절개하며 직접 뼈에 이르러서 뼈위에 화살독을 긁어내며 약을 사용하여 붙이면서 실로 입구를 봉합하면 바로 일이 없습니다. 단지 군주께서 두려워할까 염려될 뿐입니다.
公笑曰:「如此,容易!何用柱環?」
관우공이 웃으면서 말하길 이와 같다면 쉽소! 어찌 기둥을 쓰겠소?
令設酒席相待。
술자리를 설치하여 대우하였다.
公飲數盃酒畢,一面仍與馬良弈棋,伸臂令佗割之。
관우공은 몇 잔의 술을 마시고 한편으로 마량과 바둑을 두고 팔뚝을 뻗어서 화타를 시켜 절개하게 했다.
佗取尖刀在手,令一小校,捧一大盆於臂下接血。
화타는 뾰족한 칼을 손에 두고 한 소교를 시켜 팔뚝 아래에 피를 받을 큰 동이를 받들게 했다.
佗曰:「某便下手。君侯勿驚。」
화타가 말하였다. 제가 곧 손을 쓰겠습니다. 군후께서는 놀라지 마십시오.
公曰:「任汝醫治。吾豈比世間俗子,懼痛者耶?」
관우공이 말하길 그대는 의사로 치료를 맡았소. 나는 어찌 세상의 속된 무리처럼 통증을 두려워하겠소?
佗乃下刀,割開皮肉,直至於骨,骨上已青;
화타가 칼을 내려서 피부와 살을 베어 절개하며 직접 뼈에 이르니 뼈 위가 이미 푸른색이었다.
佗用刀刮骨,悉悉有聲。
화타가 칼을 사용하여 뼈를 긁어내니 슥삭슥삭 소리가 있었다.
帳上帳下見者皆掩面失色。
장막위와 장막 아래 보는 사람이 모두 얼굴을 가리며 실색하였다.
公飲酒食肉,談笑弈棋,全無痛苦之色。
관우공은 음주하며 고기를 먹고 담소하며 바둑을 두니 전혀 통증 고통을 느끼는 안색이 아니었다.
須臾,血流盈盈。
잠시 피가 뚝뚝 가득차 떨어졌다.
佗刮盡其毒,敷上藥,以線縫之。
화타는 독을 다 벗겨내고 약을 위에 붙이고 실로 봉합하였다.
公大笑而起,謂衆將曰:「此臂伸舒如故,並無痛矣。先生神醫也!」
관우공이 크게 웃으면서 일어나니 여러 장수에게 말하길 이 팔을 예전과 같이 펴며 또 통증이 없다. 선생은 신의십이다.
佗曰:「某爲醫一生,未嘗見此。君侯真天神也!」
화타가 말하길 저는 의사로 한평생 살아도 이런 모습을 일찍이 본 적이 없습니다. 군후께서는 진실로 천신입니다!
後人有詩曰:
후대 사람이 시로써 말했다.
治病須分內外科,世間妙藝苦無多。
병을 치료하는데 내과와 외과가 구분되나 세간에 오묘한 예술로 고통이 많지 않다.
神威罕及惟關將;聖手能醫說華佗。
신과 같은 위엄이 관우공만한 사람이 드물고, 성스런 의사로 화타를 말한다.
바로 아주 뛰어난 화타와 위대한 장군 관우의 만남으로 묶거나 마취없이 맨살을 치료함이 있었다. 화타는 이미 봉합실을 사용하여 환부를 꿰맬만큼 외과시술 수술에서는 서양보다 매우 앞섰다. 삼국지가 거의 서기 3세기이니 동양의학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화타는 마비산이란 약을 사용하여 마취도 하였다는 기록이 있지만 전해 내려오지 않아서 아쉽다. 사실 필자가 치료하는 튼살과 흉터는 치료에 아픔이 많다. 환자중에는 통증을 참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사실 치료에서 통증이란 감각신경이 살아있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치료시 통증을 거의 못느끼면 죽은 피부이기 때문에 치료해도 낫지 못한다. 즉 사랑에 아플수록 성숙해지듯이 통증은 사실 치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통증은 화재경보기처럼 몸에 좋은 역할을 한다. 한센[나병]병 환자나 당뇨환자는 통증을 못느껴 발에 감염이 조금 발생하면 곧 썩어 들어가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몸을 절단해야 하기도 한다. 통증은 고통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는 고진감래의 의미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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