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일 화요일

부부싸움과 치료에 있어서는 침묵이 금이 아니다

부부싸움과 치료에 있어서는 침묵이 금이 아니다






매우슬퍼보이는 한 남자가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아무런 말도 없이 술만 마셨다. 궁금한 마담이 '무슨 일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한 숨을 내쉬며 힘없이 말했다. '집사람과 좀 다퉜었습니다. 그리고는 한 갈 동안 서로 말도 하지 말자고 약속했어요. 그런데 그 평화롭던 한 달이 오늘로 끝나거든요.'




물론 침묵함이 서로 상처를 안 건드리기 때문에 좋을 수는 있다. 예를 들어 말만 하면 싸우는 것보다도 아무 말 없이 사는 것이 부부관계에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치료를 하려면 원인을 파악해야 하고 말을 해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전달하지 말고 역지사지로 상대방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양의학적인 피부 치료법은 입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이다. 위 유머처럼 평화를 위해서는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흉터 치료는 스테로이드란 면역억제 약물을 도포하면 염증도 없고 가려움도 없고, 최선의 명약인 듯하다. 켈로이드라고 불룩 나온 피부에다도 주사를 맞추면 가라앉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음식 쓰레기가 보기 싫다고 치우지 않고 다른 사물로 가림과 같다. 결국은 파리 날리고 썩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와 달리 한의학 흉터치료는 오히려 더 치열하게 부부를 싸우게 하는 것과 같다. 즉 흉터 부위에 화상흉터는 BT침을 수술후흉터에는 OT침을 시술한다. 침시술하면 시술부위가 전쟁터처럼 염증이 일어나고 가렵고, 붉게 되며 부풀어 오르는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물론 시술당시에는 더 증상이 심해지고 관리도 어려운 듯하다. 하지만 우리가 싸움을 하고 화해를 하거나 비온뒤에 물이 괸다는 속담처럼 더 좋은 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흉터 침시술 이후에 생길 부작용(물론 후유증 없는 일시적인 증상)이 무서워 흉터 치료를 안함은 구더기가 무서워 장못 담그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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