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31일 화요일

드라마 역적의 애기장수와 겨드랑이 흉터치료

드라마 역적의 애기장수와 겨드랑이 흉터치료



애기장수 큰이는 이름처럼 모든 게 컸다. 머리도 눈도 손도 커서 기어 다닐 무렵 어른과 씨름을 했고, 오줌을 누면 웅덩이가 생기고, 울음소리는 천둥벼락이었다. 전설의 아기장수와 달리 이런 큰이를 동네 사람들은 장차 장수가 될 거라고 젖동냥도 주고 밥도 준다. 큰이는 대견하게도 미쳐 날뛰는 황소를 물리치고 큰 산삼도 캔다. 큰이는 힘도 세고 마음씨도 곱다. 사사로운 욕심도 없어서 자기를 키워 준 동네 사람들에게 귀한 산삼을 주겠다 한다
하지만, 그런 미덕에도 불구하고 큰이는 세상과 세태를 모르는 어리석은 이로 그려졌다. 마치 착하고 순한 것이 어리석다는 것으로 여겨지게 한다. 이는 우리 옛이야기 속 장수들과는 사뭇 다르다. 반쪽이는 반쪽뿐인 몸이지만 힘과 지혜를 두루 갖췄고, 힘센 여섯쌍둥이도, 다섯 친구도 모습과 재주만으로도 우리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주지만, 어리석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태어난 전설의 아기장수는 세상을 비판하는 능력까지 갖추었다.
2017130일 밤 10시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 연출 김진만 진창규 / 이하 역적) 1회에서는 홍길동의 어린 시절이 그려졌다. 유아기때 호미를 유심히 보고 놀던 아이가 된 홍길동은 호미를 제 힘으로 구부리고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장독을 옮겨달라고 부르러 간 사이 큰 장독을 홀로 옮겼다. 아버지 밥도 먹고 남다른 먹성을 보이는 등 다분한 아기장수 기질을 보였다. 아모개는 동네 마당에서 홍길동이 차력사(박나래 분)에게 나무를 동강 낼 수 있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그 장소로 찾아갔고, 홍길동이 나무를 가르기 일보 직전 나타나 힘을 저지했다. 마을 사람들은 홍길동이 아기장수라고 확신했지만 아모개는 썩은 나무라고 둘러댔다.
홍길동의 남다른 괴력은 결국 화를 불러왔다. 주인집 아들이 홍길동을 도발했고 홍길동이 "천한 것들은 거짓말쟁이"라는 말에 화가나 돌절구를 발로 차버린 것. 돌절구는 주인집 아들을 향해 날아갔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홍길동 어머니가 주인집 아들을 구해냈다. 주인집 마님이 이를 보고 화가 나 홍길동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내에게 회초리를 휘두르며 체벌을 가했다. 홍길동은 "가만 안 두겠다"며 이를 갈았다. 아모개는 주인집 아들에게 무릎을 꿇고 봐달라 사정했지만 무시당했다.
결국 아모개는 주인집에 무리한 조건을 내걸고 외거 노비가 됐고 개성에 가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해야 했다. 길을 떠나기 전 아모개는 홍길동에게 "아기장수가 힘을 못 참으면 다 죽는다. 아기장수도 죽고, 어미, 아비, 형도 다 죽는다. 나랏님이 천한 것들에게 아기장수가 나오면 절대로 그냥 두지 않는다. 모두 살려면 어떻게 해야겠냐.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 분하고 억울해도 안 된다"고 홍길동에게 재차 당부했다. 겁에 질린 홍길동은 꼭 비밀을 지키겠다고 아모개와 약속했다.
애기장수가 날개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월화드라마 '역적'에서 윤균상이 이미 어린 시절부터 괴력의 힘을 가진 애기장수 였던 내용이 등장했는데 아모개가 보기에 윤균상[길동]은 태어나자마자 겨드랑이에 어른의 뼈가 있었다.
왜 겨드랑이 날개 설화를 어른의 뼈로 바꾸었는지 모르겠지만 날개가 황당해서였을 것이다. 아니면 견갑골을 보통 날개뼈라고 하는데 성인처럼 큰 肩胛骨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한비자를 보면 한비는 남을 설득시키기 어려운 점을 말하고 맨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용이란 짐승은 잘 친하기만 하면 올라탈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목 아래에 붙어 있는 직경 한 자쯤 되는 逆鱗(역린)을 사람이 건드리기만 하면 반드시 사람을 죽이고 만다. 임금도 또한 역린이 있다. 말하는 사람이 임금의 역린만 능히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임금의 노여움을 역린이라고 하게 되었다. ()의 턱밑에 있는 이 비늘을 건드리기만 하면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임금의 노여움을 사는 것을 역린에 부산 친다고 했다.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이담북스)
오히려 역린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겨드랑이는 사실 잘 사람에게 잘 보이지 않는 부위이다. 그래서 가슴 확대 수술이나 냄새 나는 액취증, 땀이 많은 다한증 수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모개가 겨드랑이에서 뼈를 확인했듯이 겨드랑이도 사람에게 노출될 일이 있어서 여러 수술 흉터가 드러날수 있다.
이미지 피부과 한의원에서는 액취증 수술 흉터, 다한증 수술 흉터, 가슴확대 수술 흉터등을 수술후 흉터침인 OT침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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