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7일 금요일

손톱을 먹고 둔갑한 쥐와 손톱자국 흉터치료

손톱을 먹고 둔갑한 쥐와 손톱자국 흉터치료


옛날에 한 선비가 살았는데, 이 사람이 글공부 하러 깊은 산중에 있는 절간에 갔다.
그러니까 식구들은 다 집에 두고 혼자만 간 것이었다. 가서 밤낮으로 글을 읽는데, 워낙 깊은 산중이라 일 년이 가야 절간에 드는 사람도 나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아무리 글 읽는 선비라 해도 외롭고 쓸쓸하였다.
그런데 선비가 글 읽는 절 방에 밤마다 쥐 한 마리가 들락날락 한다. 문구멍으로 뽀르르 들어와서 선비가 글 읽는 것을 빤히 쳐다보다가 뽀르르 나가고 이러는 것이었다.
집에서 같으면야 방에 쥐새끼가 설치면 귀찮아서 내쫓던지 잡든지 하겠지만 워낙 쓸쓸한 절간이라 쥐 한 마리도 없는 것보다 낫다. 하루라도 쥐가 안 들어오면 궁금하고, 오면 반갑고, 이렇단 말이다.
이렇게 쥐를 동무 삼아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서, 선비는 쥐가 다니는 길에 먹을 것을 놓아 두었다. 먹던 밥도 아껴서 남겨 두고, 과일이다 푸성귀다 이것저것 놓아 두었다. 그런데 쥐가 도통 아무 것도 안 먹는다. 이것저것 생기는 대로 갖다 놓아도 입에 댈 생각을 안 한다.
그것 참 이상한 일이다 하고 있는데, 하루는 손톱을 깎아서 미처 못 버리고 방 구석에 두었더니 쥐가 그걸 낼름낼름 집어먹는 것이다. 아하, 저 쥐는 손톱 발톱을 잘 먹는구나 생각하고, 그 때부터 손톱 발톱을 깎을 때마다 쥐가 먹으라고 일부러 안 버리고 방 구석에 놓아 두었다.
그랬더니 쥐가 잘 먹는다.
그렇게 얼마를 지났는데 하루는 쥐가 안 온다. 그 다음날도 안 오는 것이다.
그 다음날도 안 오고 아주 발을 뚝 끊었다. 선비는 날마다 밤마다 들락날락하던 쥐가 안 오니까 좀 섭섭했다. 그러면서 글공부를 열심히 했다. 이럭저럭 글공부를 다 하고 선비가 이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 보니 참 별일이 다 있다. 글쎄 저하고 똑같이 생긴 사내가 집에 있는데, 아주 사랑을 차지하고 앉아서 주인행세를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었다.
선비가 집에 들어가니까 식구들이 우르르 나와서 보고 기절초풍을 한다. ! 저희 집 주인이 똑같은 게 둘이나 생겼으니 기절을 하지 안 하게 생겼는가?
네놈은 웬 놈인데 남의 집에 들어와 주인행세를 하느냐?
선비가 호통을 치니까,
너야말로 어떤 놈이 남의 집에 와서 야단을 하느냐? 얘들아, 어서 저놈을 내쫓아라
하고, 가짜 선비가 아주 한술 더 뜬다.
집안 식구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이건 생겨도 너무 똑같이 생겨서 도저히 분간이 안 된다. 생긴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목소리고 행동거지고 모조리 빼다 박아 놨으니 분간이 안 된다.
이 일을 어쩌나 하고 궁리를 하다가 몇 가지 시험을 해보기로 했다. 두 사람한테 집안일을 이것저것 물어서 누가 더 잘 아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집안일을 소상하게 잘 알고 있는 쪽이 진짜일 터이니까.
그런데 진짜 선비는 집을 떠나 절간에 오래 있었으니 아무래도 집안 물정에 어두웠지만 가짜는 이제 막 집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챙겨 보았을 테니 집안 사정에 밝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정한 이치다.
그래서 식구들이 묻는 말에 가짜는 척척 대답을 잘 하는데, 진짜는 우물쭈물하는 것이다.
가짜는 집안에 있는 숟가락 젓가락 수까지 환하게 꿰고 있으니 당할 재간이 없다.
이래서 진짜선비는 억울하게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제 집에서 쫓겨난 선비는 하도 분하고 원통해서 그만 살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 말았다.
에라, 내가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게 낫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죽어도 조상 옆에 가서 죽는다고 조상 무덤을 찾아갔다. 조상 무덤 앞에서 절을 하고, 그 앞 벼랑에 몸을 던져 죽으려고 갔는데 웬일인지 잠이 소르르 온다.
그래서 그 자리에 그냥 엎어져 잤다. 그런데 꿈 속에서 허연 노인이 나오더니,
네가 절에서 글공부할 때 쥐한테 손톱 발톱을 먹인 일이 있지 않느냐? 그 쥐가 네 정기를 받아서 너의 모습으로 둔갑을 하였으니, 지체말고 고양이 한 마리를 구해 집으로 돌아가거라이런단 말이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꿈이 하도 생생한지라, 선비는 그 길로 마을로 내려왔다.
내려와서 고양이 키우는 집을 찾아가 고양이 한 마리를 빌렸다. 그 고양이를 소매 속에 넣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가니 집안 식구들이 나와서 저놈이 또 왔다고 욕을 하고 쫓아냈으나, 그러나마나 성큼성큼 사랑방으로 들어갔다. 사랑에는 가짜선비가 점잖게 앉아 있다가,
여기가 어디라고 저놈이 또 왔단 말이냐?하고 호통을 친다.
그 때 소매 속에 넣어 가지고 온 고양이를 가짜선비 앞에 휙 내던졌다. 그랬더니 고양이가 눈에 불을 켜고 가짜에게 달려들어 목을 칵 물어뜯으니까 '' 소리를 내며 자빠져 죽는데, 아닌게아니라 절간에서 보던 바로 그 쥐 였다.
선비네 식구들은 놀라서 백배사죄하고, 그 다음부터는 아주 잘 살았더란다.
예로부터 손톱 발톱에는 사람의 정기가 들어 있어서, 그걸 깎아서 함부로 버리면 산짐승이나 들짐승이 주워먹고 그 사람으로 둔갑한다는 말이 있다. 작은 일이라도 조심하고 뒷처리를 깨끗하게 하라는 뜻일 게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 옛 이야기 백가지 1, 서정오, 현암사, 페이지 29-32
 
신체발부수지부모[ 身體髮膚受之父母 ]란 말을 필자가 보기에는 쥐가 손톱을 먹는다는 설화로 만들어 사소한 몸이지만 소중히 다루라고 말을 만든 것이다.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다'라는 뜻으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말이다. 효경(孝經)개종명장에 실린 공자의 가르침이다.
즉 모발이나 터럭처럼 하찮은 것도 매우 중시해야 하니 손톱조차도 소홀히 다루지 말라는 유교 효경 가르침이 위 설화로 탄생했다. 요즘에는 DNA 복제가 가능하니 사람 디엔에이를 조금이라도 가지면 똑같은 복제인간을 만듦이 이론상 가능하다.
이미지한의원에서는 흉터를 치료하는데 특이하게 싸움이나 부주의로 기인하여 손톱자국으로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기타 자국과는 달리 손톱 흉터는 인위적이고 다툼을 회상시키기 때문에 정서적 트라우마를 줄 수 있다. 또 반려동물에 의해 발톱으로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 모든 흉터를 이미지한의원의 흉터침, , 한약 재생약침으로 치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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