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5일 화요일

신촌 이미지 한의원 02-336-7100 대화란?

1. 대화의 시대



대화란 무엇인가


우리는 대화를 나누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리 변화되어 가는

사회를 살아가더라도 시대화 생활이 어떠한 과정을 겪으면서 변천되어 가도 사회

공동체의 속성을 떠날 수는 없는 일이다.

대화란 누구든지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얻는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와 같이 누구나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안이한 사고 방식으로

말미암아 대화의 진정한 의미를 밝혀, 더 나은 대화의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자세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현대는 대화의 시대이다.

오늘날 우리들 사이에 쓰이는 대화가 진정한 대화로써 얼마만큼 대화다운

대화로 접근되어지고 있는지 따져 보자.

대화는 우리에게 아주 가깝게 접근되어 있어 친근한 것 같다. 하지만 실상 그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바람직한 대화의 효과는 기대할 수도 없다. 또한 점차

대화 불통의 기분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며 인간에게는 대화가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톨스토이는 '사람들에게 말이 적으면 적을수록 기쁨은 더 많아진다'는 말을

남겼으며, 동양의 명언에도 '세 치의 혀가 다섯 자의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잠깐 생각해 보자.

톨스토이의 말과 동양의 명언은 서로 상이한 내용의 말 같지만 말의 어려움과

대화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사전에서 대화란 도대체 무엇인지 찾아보자.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것, 회화, 대담'

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사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해석해 주고

있다.

'직접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 또 그 말. 회화와 똑같은 의미로 쓰여지거나,

회화 가운데 다소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경우를 말하는 등 그 의미는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은 특정한 개인과 다른 특정한 개인이 1 대 1의 형태로 상대하여

서로 듣고 서로 말하는 경우'

따라서 대화는 한사람 한사람이 상대하여 행하여지는 말이다. 또한 이야기하는

쪽이 듣는 편도 되고 듣는 쪽이 이야기하는 편도 되는 것이다. 이것은 대화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대화는 왜 중요한가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섬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희망도

좌표도 없었다. 말을 상실한 10여년의 세월은 끝내 아들이 어머니를 범하는

동물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정신분석 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가 말한 '대화론'의 한

토막이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기의 사상과 감정을 주고

받는 이 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어른과 아이의 대화, 남자와 여자의 대화, 젊은이와 늙은이의 대화, 국민과

정치인의 대화 등 실로 대화야말로 시대와 역사의 호흡 속에 내일을 창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인 것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대화가 원활한

민족은 번영되지 않은 적이 없었고, 대화를 원활하게 소통시킬 줄 알았던 국가는

부강하였으며 희망과 용기를 잃은 적이 없었음을 우리의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대화란 고통의 마찰을 완화시켜 주는 윤활유요, 희망의 등불을 갖게 하는

고함이며 '가나안'을 향한 신앙의 설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현대를 '대화의 시대', '협상의 시대'라고도 한다.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아보면 하루의 대부분을 대화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가족끼리, 친구와, 직장에서, 또는 음식점에서, 쇼핑할 때 등 실로 우리

생활에 대화가 없다면 올바른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가 없다. 또한 대화를

상실한 인간사회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싸움과 폭력, 비정의 연속일

뿐이다. 이러한 현상을 강원용 목사는 그의 저서 '5분간의 사색'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으로 되는 길은 대화를 통하지 않고서는 생각해 볼 수 없다.

인간의 근본 형식은 공동 인간성이기 때문에 인간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대화를 상실하는 때 인간은 비인간화 되어 버린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화의 상실에 있다. 시장에 가 보면 큰 목소리로 말다툼을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본다. 그들은 각각 자기가 옳다는 주장만은 내세울 뿐 상대방의

이야기는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들을 줄 모르고 말할 줄만 아는 것이 곧

싸움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며 이런 싸움은 결국 욕설과 폭력으로 번져 가기

마련이다. 이것이 대화를 상실한 인간사회의 모습이다"

이렇듯 대화는 인간학적으로 그리고 교육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대화의 습득은 단순한 의사 표현이나 의사 전달의 수단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사람됨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대화가 빈약한지, 풍부한지, 애매한지, 분명한지, 혼돈 상태에 있는지,

정리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사람됨도 역시 빈약하던가, 풍부하던가,

애매하던가, 혼돈 상태에 있던가, 잘 정리되어 있다고 하겠다. 즉 인간이 그의

내부 세계를 그의 대화를 통해서 표현한다는 점에 대화의 중요성이 있다.



스피치의 종류


스피치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a.혼자만의 스피치, b.상호간의 스피치, c.일방적인 스피치, d.집단 속에서의

스피치 등 네 가지로 나눈다.


-- 혼자만의 스피치

혼자만의 스피치는 말하는 이도 자기며, 듣는 이도 자기 자신인 경우를

말한다. 독화라든가 독백이라고도 불리워진다. 자기 혼자만의 이야기는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성립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이상한 자극을 받아서 한 때 흥분했을 경우에 외치는 말이다.

정신병 환자나 정신박약 증세가 심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이야기'에 빠져 버리는

수가 많다.

'혼자만의 스피치'가 의미 있게 쓰이는 것은 언어 교육에 있어서의

지도법이라든가 또는 연극의 이른바 모노르그의 경우이다. 언어 교육에서는

말 짓기의 한 가지 형태로서 자기의 경험이나 자기의 감상을 표현하려 할 때

쓰여진다. 연극의 모노로그는 주인공의 기분이나 사상의 표현 방법으로, 또는

연극의 설명으로 쓰여진다.


-- 상호간의 스피치

상호간의 스피치라는 것은 개인과 서로 이야기하거나 듣거나 하는 것이

특색이다. 대화는 대부분 목적이 있기 때문에 행하여지는데 여기에는 일상적인

인사, 소개, 응대, 상담, 요담, 면접, 면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회화라든가 좌담이라고 부르는 말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 그 자체에 사교적인

의미가 있고, 이야기를 듣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따라서 상호간의 스피치의

경우라면 상호성이 가장 강하게 느껴져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의 이야기는

반응을 일으키고, 그 반응은 또 다른 이야기를 불러낸다는 식의 진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상호간의 스피치가 잘 진행되는지 아닌지는 그 이야기를 하고 듣는 당사자

양쪽에게 모두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이야기를 잘 하는 것만이 아니라 듣는

데도 익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때에 따라서는 화제를 적절하게 이끌어 내야

하며, 유머를 적당하게 삽입하여 전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 나라 사람은 회화나 좌담에 서툴다. 그것은 상호간에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려는 노력이 결여되어 있고, 또한 평소에 화제를

풍부하게 해 두는 준비성이 없고,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화제를 바꾸어 나가는데

둔감하며, 상대방의 입장이나 기분을 살펴 이야기의 상태를 바꾸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상호의 이야기가 익숙하게 되기 위해서는 이렇듯 회화의 기법이 익숙해져야

한다. 잠시 대화의 기법을 요약해 보자.

a. 설명하는 기법: 상대방이 잘 모르는 일이라든가, 알고 있어도

일부분밖에 알고 있지 않은 사항을 상대방에게 잘 알려주는 기법을 말한다.

b. 설득하는 기법: 자기의 생각에 상대방을 찬성시킨다거나, 자기의

생각대로 행동시킨다는 기법을 말한다.

c. 감명을 주는 기법: 상대방을 기쁘게 해준다거나 슬프게 해주어 깊이

감동하도록 만드는 기법을 말한다.

상호간의 스피치는 당사자가 각각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되어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특색이지만, 주고 받는 이야기의 내용이 협조적인 경우와 대립적인

경우가 있다.

대립적인 경우는 서로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한다. 이때는 사고방식이나 입장,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어서 서로 상대방을 자기의 의견에 승복하도록 만든다.

이 경우에는 의논이라든가 논쟁이라는 대화의 기법이 몸에 베어 있지 않으면

자기의 의견이 올바르고 상대방의 의견은 틀리다는 식의 이야기로 되어 버려

대화의 진행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러한 대립적인 이야기에서는 상대방을

신복시키는 일보다도 상대방이 자기의 의견에 반대하지 못하도록 하고, 상대방이

자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근거를 잃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토론에 이기더라도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에 찬성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한 것이다.


-- 일방적인 스피치

일방적인 스피치는 개인이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여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다. 이 대화 방식을 독화라고 부르는 학자도 있다. 대부분

청중을 상대로 하는 강연, 연설, 강의, 설교, 보고, 발표, 공적인 인사, 테이블

스피치 등을 말한다.

상호간의 스피치에서 그때그때 상대방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이해를 하나하나 확인해 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일방적인 스피치는 상대방에 대해서 말하는 이가 일방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이 이해할 것이라고 짐작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대다수의 듣는 이들의 얼굴 표정이나 분위기에 따라 상대방의 이해를

살피고 이야기의 상황을 바꾸어야 할 필요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하는

말하는 사람만의 판단으로 행하여지는 것이지, 상호간의 스피치와 같이 상대방이

한사람 한사람 '그것은 무슨 의미입니까?'라고 물어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일방적인 스피치에서 그 이야기의 표현법이 익숙한가 서툰가는 주로 말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듣는 사람은 듣는 사람으로서의 청취법을 지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방적인 스피치에서는 화제나 주제의 선택 방법, 이야기를

꺼내는 방법이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방법,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과 계획이

중요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일방적인 스피치는 준비된 스피치라고 할 수

있으며 계획된 스피치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듣는 사람, 즉 청중은 말하는 이의 이야기를 모두다 적극적으로 듣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들어보려는 마음으로

모였지만, 이야기의 내용이 시원치 않거나 이야기하는 방법이 서툴면 이야기를

듣지 않고 엉뚱한 것을 생각한다거나 꾸벅꾸벅 졸거나 신문, 잡지를 읽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그 장소를 떠나 버리는 사람도 생기게 된다.

이러한 일방적인 스피치는 옛부터 '웅변 또는 연설'로써 알려져 왔으며

외국에서도 대중 연설이라 하여 민주 사회의 중요한 전달 방법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 웅변조라는 특별한 화법이 행하여 지고 있고, 오늘날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화에서도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상대방의 이해와 납득을 하나하나 얻도록 이야기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정되어 있다.


-- 집단 속에서의 스피치

집단 속에서의 스피치라는 것은 집단 혹은 그룹이 단위가 되어 행하여지는

스피치를 말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집단으로 의견을 나누면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토의, 회의, 협의 등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집단 속에서의

스피치는 집단의 성질이나 그 집단에서 주고 받는 문제의 취급 방법에 따라서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토의로 대표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형식적인 회의로 대표되는 것이다.

토의는 그룹 디스커션(group discussion)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그룹의 멤버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 그 본질을 밝히고 여러 가지 지식이나 정보,

사실이나 의견을 알려 주어 전원이 협력하여 공정한 해결 방안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따라서 토의는 공동사고하든가 협력사고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해결 방안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인간적 협력에 더 큰

가치가 있는 것이다.

토의도 세분화하면 자유 토의라고도 부른다. 여기에는 전원이 형식에 매이지

않고 가볍게 의논하는 원탁식 토의, 전문 사항에 대한 문제 해결이기 때문에 그

문제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여 강사를 중심으로 토의를 진행하는 강의식

토의,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연구자나 경험자를 4~5명 선택하여 이 선택된

사람들 즉 패널에 의해서 토의를 진행하고 뒤에는 참석자들에게도 발언하도록

하는 패널식 토의 등이 있다. 토의에 참석하는 사람 수나 토의의 목적에 따라서

토의의 형식이 달라져야 한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