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죄인 이마에 새겨진 글씨와 문신흉터치료
범죄자의 이마에 글씨를 문신으로 새겨 넣는 자자형이라는 형벌이 조선시대에는 부정을 저지른 관리나 절도범에게 시행되었다. 체면을 중시하는 조선시대에 자자형은 곤장을 맞거나 감옥에 갇히는 것보다 무거운 형벌이었다.
1436년에는 절도범에게 매를 때리는 대신 단근질을 해서 발뒤꿈치의 힘줄을 끊고 이마에 글자를 새겨 넣었다. 죄인의 이마에는 어떤 글씨가 새겨졌을까? 1471년 11월 29일 형조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체포된 죄인들의 이마에 새겨 넣을 글씨를 보고했다. 우두머리인 窩主와주는 强窩강와라는 글자를 새겨 넣고, 강도의 경우에는 그냥 强盜강도라고 새겨 넣었다.
조선시대에 자주 발생한 범죄는 전쟁터에서 필요한 말과 농사일에 요긴히 쓰이는 소를 몰래 도살하는 것이었다. 조정에서는 여러 차례 도살금지령을 내리고, 몰래 소를 잡은 백정을 변방으로 추방했다. 도살이 계속되자 자자형을 시행했다. 도살금지령을 세번 이상 어기면 장 100대에 이마에 글씨를 새겨 넣었는데 말을 도살하다가 체포된 자의 이마에는 宰馬재마, 소를 도살하다가 체포된 자의 이마에는 宰牛라고 새겨 넣었다.
자자형은 단근형과 함께 시행되었는데 왼쪽 발의 복사뼈 힘줄을 주척 기준으로 한 치 5푼정도 잘라냈다.
조선백성실록 우리 역사의 맨얼굴을 만나다, 정명섭 지음, 북로드, 페이지 154-155
이마에 글씨를 새기는 것은 매우 명예형으로 끔찍하지만 사형을 하지 않고도 그 범죄예방을 할 방법으로는 좋지만 현대에는 인권때문에 시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은 범죄인도 아닌데 겉멋으로 타투라는 이름으로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많다. 결국 문신 제작 비용+레이저 제거 시술 비용+문신 제거 흉터 치료 비용까지 3중고를 겪고 시간도 무척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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