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은 동양인 특히 일본인 한국인의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생리시기등에 복부나 손발이 찬 사람이 많고 소화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고 하여 소화기능이 사말인 손발을 주관한다. 따라서 손발이 차면 소화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많다. 농담으로는 손발이 찬 사람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오히려 열이 가슴이나 머리등에 몰려 있어서 상대적으로 손발이 찰 수도 있다. 또한 손발은 자율신경 변화를 반영하는데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머리나 심장등의 중요 기관으로만 혈액을 보내며 소화기나 손발에는 피를 적게 보내는 현상이 지속되게 된다. 따라서 손발이 찬 사람은 교감신경항진으로 표피의 혈관이 수축되어 있으니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대표적인 손발냉증 치료법은 반신욕과 족욕이 있다.
1. 반신욕의 방법으로는 37∼39℃ 정도의 물에 하반신을 담근다. 몸은 배꼽 아래까지만 담그며, 어깨나 팔은 물 속에 넣어선 안 된다. 약 15-20분 정도 후, 머리와 팔, 얼굴 등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면, 반신욕을 멈춘다.
반신욕의 이치는 전통적으로 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한다는 건강법에 역점을 둔 목욕법이다. 우리 몸은 수승화강이라고 하여 위에 있는 머리는 열을 받고 뜨거워지기 쉽고 발은 차가워질수 있는데 우리는 차가와진 발에 열기를 공급하며 머리는 식히면 다시 더워진 기운은 발에서 머리로 가며, 찬 기운은 식어서 하강하므로 우리 몸의 기혈 순환을 활발히 할 수 있다. 반신욕은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체내의 차가운 기운을 없앨 수 있다.
특히 근육이 뻣뻣한 사람, 어깨가 결리는 사람, 관절염·비만증·요통·월경통·감기·당뇨·스트레스 등의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좋으며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2. 족욕은 40℃ 정도의 물에 발이 충분히 잠기게 하고 20분 정도 담그는 것으로 실시한다.
족욕할 때 발바닥을 움직이거나 마사지해주면 혈액순환에 더욱 효과적이다.
족욕은 반신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열자극으로 전신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목욕법이다.
발은 우리몸의 에센스인 정을 저장하는 용천(샘이 굳세게 솟는 뜻)이란 경혈이 있고, 용천은 성생활에도 관련이 있으므로 전통적으로 신혼 첫날밤에 이 경혈을 자극해 때리는 풍습이 있다. 따라서 족욕을 통해서 발에 자극을 주고 용솟음치는 혈액순환을 만들어준다.
목욕물에 활용할 수 있는 약초에 대해 알아보자. 대표적으로는 쑥, 창포, 등겨, 귤껍질, 유자등이 있다. 또한 라벤더나 카모마일, 로즈등의 아로마를 담가서 목욕하는 것도 피로회복과 정서안정에 좋을 것이다.
수족냉증에 좋은 식품을 알아보자. 전통적으로 사찰에서는 오신채(파,마늘,달래,부추,무릇)을 라고 하여 수도에 방해되며 음욕을 돋군다고 하였다. 하지만 반면에 몸을 따뜻하게 하며 정력강화에도 좋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우리 농작물인 고추, 생강, 쑥, 마늘, 부추, 찹쌀이 냉증에 좋다.
수족냉증에 도움이 되는 차
1. 보골지차
:파고지라고도 하며 양기를 보하고, 뼈를 보충하며, 정력을 좋게 하며 전신냉증을 해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2. 생강차
:생강은 소음인 약이며 겨울이면 손발이 몹시 차거나 속이 차서 구역질이나 설사, 소화가 안 되는 소음인에게 좋다.
3. 쑥조청차
쑥은 소음인 약으로 따뜻한 기운으로 냉증뿐 아니라 기혈의 순환을 돕게 하며, 소화불량, 월경불순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쑥으로 뜸을 떠도 좋다.
4. 마늘꿀차
:마늘은 살균작용과 정력강화, 이질과 설사치료 작용이 있고, 손, 발을 따뜻하게 하고 하복부 혈액순환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마늘과 꿀은 소음인 약이며 마늘을 오래 먹으면 눈이 먼다고 하여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금기이다.
평균적으로 손발이 찬 사람은 보통 소음인 이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도 손발이 찰 수 있으며, 함부로 한의학적으로 뜨거운 한약을 복용하면 안 된다. 수족냉증에 좋은 한약은 보통 소음인에 맞는 한약 및 음식이다. 소양인이 오히려 심장이나 가슴에 열이 몰려 있어서 찬 기운이 쫒겨서 손발이 찰 수 있다.
반드시 체질을 가려 약을 써야 하며 몸으로 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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