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9일 금요일

신촌 이미지 한의원 땀 건강상식

땀은 인체의 냉각수라고 볼 수 있는데, 체내에 열이 많게 되면 우리 몸은 그 열을 식히기 위해서 피부를 통해 땀을 내서 체온조절을 하게 된다. 적당량 땀을 흘려서 노폐물이 빠져 나가게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소금을 먹어야 한다? 정답 (X)
땀으로 빠진 염분을 보충한다고 소금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 안의 수분은 물론 전해질과 비타민 등이 빠져나가게 된다. 갈증이 생기고 식욕이 떨어지며 쉽게 피곤해지게 되는데 이것을 ‘더위를 먹는다.’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면 염분보다 수분이 더 많이 빠져나간다. 그래서 소금을 먹으면 삼투압현상에 의해 목이 더 탈 수 있다. 그러므로 굳이 소금을 먹어야 할 경우라면 물과 함께 마시도록 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린다? 정답 (O)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땀은 많은 편이다. 한의학에서는 남자는 양, 여자는 음으로 본다. 양인 남자가 음인 여자보다 좀 더 활동적이기 때문에 발산을 주로 하게 되므로 땀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남자의 에크린 땀샘의 숫자는 여자보다 작지만 크기가 커서 땀 분비가 높은 편이다.

*더워서 흘리는 땀과 매운 것을 먹고 흘리는 땀은 다르다? 정답 (O)
더운 날, 또는 찜질방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양의 기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내부 장기가 차가워지게 되지만,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땀이 나는 것은 내부 장기를 덥게 해서 땀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더울 때 나는 땀과 매운 음식을 먹고 흘리는 땀을 다른 땀으로 본다.

*좋은 땀과 나쁜 땀
좋은 땀은 건강한 상태에서 생리적으로 나오는 땀으로, 땀이 방울방울 맺혀서 시원하게 나면서 땀을 흘리고 난 후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땀이 좋은 땀이다. 나쁜 땀은 몸이 안 좋을 때 나오는 땀으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땀이 기름처럼 끈적끈적 흐르는 땀, 목과 머리에만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나는 땀, 땀이 이슬 같이 맺히기는 하지만 흘러내리지 못하고 곧 말라 버리는 땀, 조금만 움직여도 온 몸에 나는 식은 땀, 밤에 잘 때 나는 땀, 찬밥을 먹을 때도 나는 땀 등과 같이 다양한 양상이 있다.

*땀으로 알아보는 사상체질별 건강
-태음인 :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땀이 가장 많은 편으로 땀을 흘리고 나면 몸이 가볍고 개운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땀이 잘 나지 않으면 건강에 적신호로 본다. 땀이 나더라도 좁쌀처럼 방울방울 뭉치지 않고 끈적끈적한 땀이 났다 말았다하면 좋지 않은 땀이라 할 수 있다. 또 태음인은 땀이 평소 얼굴과 가슴에 땀이 많은 편인데 몸이 안 좋아질 경우 땀이 가슴 쪽에서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얼굴까지 땀이 나지 않게 된다.

-소양인 : 평소 땀이 많다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태음인보다 많지는 않으며, 손이나 발바닥에서 약간 땀기가 느껴진다. 소양인이 특별히 몸이 안 좋을 때는 하체에 땀이 많다. 특히 잠잘 때 하체가 젖는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소양인이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땀이 나지 않는 경우도 좋지 않은 것이다.

-소음인 : 평소 땀을 거의 흘리지 않으며 건강한 상태에서는 코와 입술 사이의 인중 부위에 땀이 잘 맺히는 편이다. 또 소음인은 몸이 안 좋으면 평소 땀이 없던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과 몸에서 땀이 줄줄 난다. 몸이 젖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태양인 : 원래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로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지만 않는다면 몸에 별 이상이 없는 것이다.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참지 못하고 심하면 잠을 잘 자지 못하기도 한다. 또 더운 곳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다보면 갈증이 심하게 나거나 어지러움 증이 생기기도 하고, 하체와 신장이 약해지기 쉬우니 유의해야 한다. 소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기운이 빠지고 탈진할 수 있는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액취증
땀 냄새가 많이 나는 이유는 땀을 분비하는 땀샘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아포크린 샘에서 나오는 땀에는 유기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땀이 나온 이후에는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로부터 약간 부패되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이다. 약용 비누나 방취제를 사용하시고 샤워를 자주하여 청결을 유지하게 되면 어느 정도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땀을 흘린 후에는 따뜻한 물로 가볍게 씻어주는 것이 좋다. 태음인의 경우는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나면 상쾌해지는 체질이므로 운동 후 따뜻한 물로 씻어도 되지만, 소음인은 땀을 너무 많이 흘리지 않도록 하고, 씻은 후에는 찬바람을 직접 쏘이지 않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땀을 흘린 후에는 생수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전해질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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