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입니다. 우리는 백일잔치를 통하여 3달마다 바뀌는 환절기를 지나야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인지하였습니다.
우리 몸은 외부 환경과 계속 접하면서 생존해 갑니다. 예를 들어 찬 기운이 몸에 들어가면 몸의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며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와 같은 상황이 됩니다. 여기에 바이러스등이 들어와 증식하면 감기가 되는 것이지요. 서양의학적으로는 찬 기운이란 상태 자체가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 이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만 한의학적으로는 풍한감기라고 하여 한의학적으로 찬 기운을 피하고 땀을 내어 몰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물론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무기를 만들듯이 감기 걸리기 전에 몸의 바른 면역 기운인 정기를 미리 길러서 다가오는 변화의 시기를 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가을은 만물을 죽이는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리가 내려서 초목을 죽이고, 곡식이나 과일은 수확을 거두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가을은 기운이 내려가는 상태로 인체의 오장에는 폐에 해당합니다. 폐는 맑게 하강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가을의 낙엽의 상태와 비슷해집니다. 또한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슬픔에 젖듯이 슬픔의 감정이 가을에 생겨나기 쉽습니다. 우울해지는 계절이므로 오히려 찬 공기를 맞아 운동이나 독서에 열중하는 것도 좋습니다.
우선 체질적으로 가을은 서늘한 기운이므로 몸이 찬 태음인과 소음인은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태음인은 폐소간대로 감기에 걸리기 쉽고 소음인도 여름철에 떨어진 입맛 때문에 잔병치레를 하기 쉽습니다. 소양인은 밖이 서늘해졌으나 열기 때문에 몸을 노출하고 에어컨등을 계속 틀어놓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태음인은 게으른 측면이 있고, 활동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맞이하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조깅이나 등산등 땀을 흘리며 자연과 호흡하는 과정을 많이 겪으면 좋습니다. 또한 가을에는 태음인에게 좋은 기침과 천식에 좋은 배, 위장병과 다리를 튼튼하게 해주는 밤등의 과일이 많이 나오니 많이 미리 섭취하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태음인은 흡취하여 소화흡수하는 기운이 발달했으므로 가을에 잘 발생되는 과식을 피해야 합니다.
소양인은 본래 열을 싫어하므로 여름보다 시원한 계절을 좋아합니다. 소양인은 야외 활동도 좋아하므로 단풍구경이나 여러 가을철 행사나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소양인의 기운은 위로 오르며 하체가 약간 부실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달리기나 축구 등 하체를 고르게 사용하는 운동이 좋습니다. 소양인은 더운 여름철에 너무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가을을 보내기 어려우므로 너무 입맛대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양인은 수기가 부족하니 가을철의 과일을 통하여 물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인은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서 기운이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오히려 여름철에 유행하는 보신탕이나 삼계탕등이 좋은 식품입니다. 소음인이 더위에도 더운 음식을 즐겨 먹었다면 훨씬 가을을 지내는데 건강할 것입니다. 하지만 소음인은 감기 특히 찬 기운에 약하므로 보온에 신경써야 합니다. 특히 손발이나 복부는 따뜻하게 잘 입는 것이 중요하며,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햇과일은 찬 기운에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피하고, 찬 물을 너무 많이 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수영이나 농구등 상체를 사용하는 운동을 권해드립니다.
환절기에는 새벽이나 밤 공기가 차므로 찬 공기는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따라서 혈압이 높으신분, 중풍의 가족력이나 과거력이 있는 분은 새벽운동을 피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낮 기온도 높기 때문에 열사병이나 탈수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식전에는 저혈당 상태가 있으므로 식후에 운동을 시행하셔야 합니다.
또한 가을에는 마라톤등의 여러 행사가 많으나 심장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심근경색으로 기인한 돌연사가 생길수 있으므로 과격한 운동은 피해주셔야 합니다. 미리 미리 운동하시며 체력을 키우시고,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너무 과격한 운동은 삼가십시오.
한의학적으로는 비염은 찬 증상과 열증이 있지만 보통 찬 기운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몸을 따뜻하게 하며, 찬 음료 마시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비염의 전 단계인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며 비염에 걸리면 한방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증상이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므로 또한 감기와 혼동을 일으킵니다. 즉 일년내내 콧물을 흘리며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는 감기가 아니라 비염이니 특별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비염은 완치는 없고, 환절기마다 한약을 통하여 관리를 해나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게 됩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본인의 면역력을 기르기 위하여 체질 한약과 뜸, 한약, 운동등을 통하여 미리 환절기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서늘한 가을전에 보약을 미리 복용해두셔도 비염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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