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아타우알파의 얼굴 가림과 얼굴 흉터치료
에스파냐 인과 잉카인은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을 통해 이 이방인들과 자칭 황제의 회담이 주선되었다. 처음에는 전령이 나와 아타우알파가 단식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절이 교환되고 상대를 엄중하게 감시했다. 피사로는 동생 에르난도를 아타우알파에게 보냈다.
에르난도가 보기에 군주는 30세 가량 되어 보였고 매우 정교하게 짠 직물로 만든 옷을 입었으며, 머리에 왕권의 상징을 쓰고 있었다. 머리를 다섯 번 감은 뒤 이마를 덮은 모자 장식끈이 바로 왕권의 상징이었다. 그 끈에는 금을 엮어 넣은 빨간색 술이 달려 있었다. 귓불에는 황금 원반이 끼워져 있었다. 아타우알파의 얼굴에는 아주 고운 베일이 드리워져 있었다. 태양의 아들인 그를 인간이 직접 볼수 없다는 거였다. 에스파냐 인들은 그 베일을 걷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베일을 걷기는 했지만 그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한 시간도 채 못되어 제국의 운명은 완전히 기울었다. 피사로의 명령이 떨어지자 도미니크회 신부인 빈센테 데 발베르가 잉카 앞으로 나가 한 손으로 성호를 긋고 다른 손으로 성서를 내밀었다. “나는 그대에게 신의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서 왔노라. ” 아타우알파는 성서를 빼앗아 귀에 대보고는 땅바닥에 던져 버렸다.
피사로는 분노를 터뜨리며 그는 태양의 아들이 팔을 잡아 가마에서 끌어내려고 했다. 화승총의 소리와 말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엄청난 소동이 벌어졌다. 공포에 질린 원주민 몇 명과 이제는 권위가 떨어진 황제만 살아 남아 있다. 그의 옷은 갈기갈기 찢기고 팔은 묶여 있었다. 아타우알파는 목숨을 살려주면 왕궁의 방 하나를 가득 채울 만큼 왕국의 보물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결국 보물만 주고 자신은 죽게 되었다.
잉카 태양신의 후예들, 카르망 베르낭 지음, 장동현 번역, 시공사 44, 48페이지
유명한 말 한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은 ‘한손에는 칼 한 손에는 카톨릭 성경’이 사실임이 잉카 멸망으로 알게 될 것이다.
특이한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의 얼굴은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면류관(冕旒冠)은 동양의 군주들이 사용한 왕관의 일종이다. 모자 위에 직사각형 판때기를 얹고, 판때기의 앞뒤에 몇 가닥의 류(旒)를 늘어뜨린 뒤 류에다 구슬을 꿴다. 류 가닥의 수는 군주의 위상에 따라 달라진다. 류가 12가닥이면 황제, 류가 9가닥이면 왕을 상징한다. 그런데 예수 내용에서도 가시 면류관이 나오는 것을 보면 군주들의 표정을 신하가 읽어 마음이 들통 날수 있기 때문에 가리는 것이다. 물론 얼굴만 보고 질병을 알아맞히는 망진에 능한 신하가 있어 왕의 건강적인 비밀도 알아낼수 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또한 마의상법등 관상학책 麻衣相法[전자책 http://upaper.net/homeosta/1009639]을 보면 관상학에 능한 신하가 있어도 왕의 길흉화복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전 대통령도 쿠데타 할 때 쓴 선글라스 사진으로 유명하신데 바로 군사정변을 하는데 초조감이나 두려움등의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 천연두 곰보등이 있어도 흉터를 보이지 않으려고 왕이 얼굴가림을 했을 수도 있다. 외모가 특이하면 왕의로써 권위와 위엄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천연두는 박멸되었지만 현대에는 면역력 저하로 수두나 대상포진등 바이러스 질환으로 물집이 잡히고 그 이후에 흉터가 생기는 경우도 이미지한의원의 흉터침, 침, 한약 재생약침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