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4일 월요일

재봉틀과 봉합수술 봉합 꿰맨흉터치료

재봉틀과 봉합수술 봉합 꿰맨흉터치료


두주불사 스승님
은사를 우리끼리는 영감이라고 부른다.
환자는 술을 먹고 길바닥에 넘어졌는지 이마는 찢어져서 얼굴은 피떡이 되고, 입술과 볼은 퉁퉁부어 있었다. 응급실 인턴선생이 가장 싫어하는 주취자였던 셈이다.
응급실 인턴 선생은 일단 얼굴을 꿰메려다 환자의 주정이 너무 심해서 오더리(남자 직원)를 시켜서 격리베드로 옮기고 정신이 들때까지 커텐을 치고 격리해 버리기로 했다. 그리고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간단한 응급조치만 하고, 바이탈을 체크한 다음 사지고정 장치로 베드에 고정을 시켜두었다. 그리고 다른 환자에 정신이 팔려 그자리를 떴다.
그런데 잠시후 얼굴이 찢어진 환자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내려온 성형외과 레지던트가 막 환자의 얼굴을 봉합하려는데, 옆의 격리 베드쪽에서 어떤 남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는 것이다.
성형외과 레지던트는 그저 응급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주취자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다가 그 고함소리 속에 " 김현수 당장 오라 그래!" 라는 말이 귀에 걸렸다, 김현수는 지금 병원장이자 성형외과의 주임교수의 이름이었다. 주취자의 입에서 병원장의 이름이 나오자, 약간 의아하게 여긴 성형외과 선생이 커텐을 열고 들어가보니, 어디서 본 듯한 사람이 이마에는 붕대를 칭칭 감고, 팔에는 링거를 달고, 사지가 고정 당한 상태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잘 살펴보니 맙소사! 외과 주임교수가 아닌가.
응급실이 발칵 뒤집혔다. 세상에 응급실을 관장하는 외과의 주임교수이자, 전임 학장인 영감을 응급실 격리 베드에 묶어두었으니 말이다. 부랴부랴 병원에 당직을 하던 쥬니어 스텝과, 의국에서 초조하게 영감 소식을 기다리던 1.2.3.4 년차 레지던트들이 대거 응급실로 내려왔다.
우리는 일단 영감을 들쳐 업고 의국으로 올라왔다.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얼굴을 봉합 할 수는 없는 상태였다. 인턴선생의 판단이 옳았던 셈이다, 영감이 얼굴은 퉁퉁 붓고, 이마에서 흐른 피는 곳곳에 굳어있는데다가, 코는 바닥에 갈아 붙이고, 옷에는 지갑마저 없으니 신원파악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응급실에서 영감을 못알아 볼 만도 한데, 그래도 당사자들은 얼마나 송구한 마음이었겠는가.
우리는 영감이 정신이 좀 들기를 기다려서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소 성형외과 당직의를 불러서 당직실에서 몰래 영감의 얼굴을 꿰맸다. 그리고는 나와 치프가 아침에 잠이 든 영감을 들쳐업고 댁으로 모셔다 드렸다. 그날 이후로 영감은 일주일간 병가를 내야 했다.
퇴근하는 4년차들이 밤마다 교대로 도시락 ( 드레싱세트를 양은도시락에 담아 준비하기 때문에 우리는 도시락이라 부른다)통을 들고 영감댁으로 치료를 다녀야 했다. 그렇게 일주일째 되는날 영감이 드디어 의국 아침 컨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자기가 해야 할 수술이 일주일 이상씩 밀리게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감은 이마와 입술에 검은색 블랙실크로 재통틀이 지나가듯 꿰매진 상처를 대일밴드로 교묘하게 덮은 채, 하루에 네건식의 수술을 진행하는 고행을 열흘 동안이나 했고, 열흘만에야 그동안 밀린 영감의 수술 스케줄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우리는 그날일에 대해 아무도 감히 묻지 못했다,
,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되셨는지 궁금했지만, 당신이 스스로 말씀 하시기 전에 새끼들이 감히 여쭤 볼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의국회의에서 영감이 드디어 침묵을 깨고 그날일에 대해 한 말씀 하셨다. 그날 다른 스텝들과 약주를 하시고, 대취하신 상태에서 한분씩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시는데 마지막으로 남은 영감이 택시를 잡으려다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서 체면을 불구하고 두리번 거리면서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갑자기 눈에서 불이 번쩍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그놈들이 상의와 지갑까지 홀라당 빼앗아서 달아났다는 것이었다.
옆에서 이말을 듣고 있던 넘버 2께서 한 말씀 하셨다,
그러니까 아리랑치기를 당하신 거군요. ”
그러자 영감이 바로 얌마! 아리랑치기는 만땅되서 뻗은놈 벗겨가는거고, 난 어디까지나 강도를 당한거지!” 마지막까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시려는 눈물겨운 발언이셨지만, 차마 다음 발언만은 안하는게 나으실 뻔 했다. 우리는 영감이 이어서 덧붙인 말씀 한마디에 무엄하게도 전원이 입을 막으면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야 내가 이만큼 다쳤으면 글마들은 우째 됐겠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리더스 북, 시골의사 박경철 지음, 페이지292-294
 
위 내용을 보면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봉합수술을 잘 함을 알수 있다. 보통 찢어져서 병원에 가서 성형외과 의사가 없어서 기타 의사가 봉합을 해서 흉이 많이 남았다고 하소연하는 이미지한의원의 흉터환자가 있다. 보통 흉터침 치료 대상 환자는 술에 취해서 넘어지거나 술로 인해서 싸워서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외과수술도 중요하지만 옷도 봉합한 곳이 없어야 좋듯 천의무봉이란 말처럼 봉합흉터가 최소로 안 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한의원에서는 봉합으로 치료하지 않지만 이미 발생한 봉합흉터를 이미지한의원의 흉터침, , 한약 재생약침등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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