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의 러브 하우스와 이미지한의원의 흉터 치료
예전에 MBC에서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오래되어 기억은 안나지만 매회 신청자 500명중 한 가구를 택하여 열악한 환경과 보수가 필요한 집안 구조를 보여주고 그 들의 '드라마'를 눈물겹게 감동으로 구성 하였다. 시청자의 동조를 얻어내고 '휴머니즘' 인테리어의 손을 거쳐 화목하고 아름다운 집을 재구성함으로써 그들(신청자)에게 기쁨을 선사하였다. 러브하우스는 인테리어와 개보수의 효과가 극적일 수 있는 집을 원하는 것이다.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그럭저럭 겉모양이 괜찮다 싶은 집은 당첨되지 않는다. 가능한 바퀴벌레가 많이 살고 햇볕은 전혀 들지 않으며 빗물이 새야 행운을 안을 수 있다. 집이 선택된 후 카메라는 더럽고 비참한 구석을 찾아 집중적으로 비추고 신동엽은 가족들이 불편과 비위생과 위험을 감수하며 살았던 가련한 존재였음을 고백하도록 거듭 거듭 독려한다. 하층의 공간과 거주 양식을 악의적으로 헐뜯어야 감동도 커지고 시청자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자신의 평판도 좋아지는 기괴한 숙명을 [러브하우스]는 타고난 것이란 비평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불쌍한 사람들에게 생색이라도 선행을 한 행위에 대해서는 높은 시청률의 인기와 성우의 목소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필자도 그 때는 잠시 건축가가 되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집을 지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현재 이미지한의원에서 건축과 같은 역할을 한다. 바로 화상흉터나 사고흉터등의 치료이다. 사고난 곳의 흉터는 폐허나 잘못 지어진 집과 유사하다. 따라서 러브하우스의 건축이나 인테리어처럼 새롭게 분홍빛의 새로운 작업이 필요하다. 물론 헌집 줄게 새집다오란 두꺼비의 노래처럼 쉽게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소 1-2년의 시간과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인내를 동반자 삼아 흉터 치료를 한다면 이미지한의원의 특수침만으로 분명히 좋은 결과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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