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4일 월요일

나병 한센병과 화상흉터 BT침 치료

나병 한센병과 화상흉터 BT침 치료


나병 한센병과 화상흉터 BT침 치료
 
나병이란 예전에는 천형으로 불리던 무서운 병이다. 나균은 인체에 침범하면 신경조직, 근육조직, 점막조직 할 것 없이 침범한다, 나균이 몸에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면 처음에는 그저 피부가 한두군데에 감각이 약간 둔하거나 몸의 일부분에 털이 약간 사라지는 것말고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다. 그러다가 몇년 후 나병이 본격적으로 발병하면 관절마디가 녹아버리고, 연골이 무너진다.
심지어 신경조직이 나균에 침범되면서 통증에 대한 감각이 사라져, 손이 불에 닿아도 자신의 몸이 타는줄도 모르는 병이 나병이다, 또 나병환자의 얼굴은 마치 심한 화상을 입은 사람처럼 형체가 무너지고, 코나 귀 손가락 발가락과 같은 사지말단과 돌출부들이 무너져 내린다. 그래서 다른 병들과 달리 나병환자는 누가봐도 저사람이 나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역사적으로 나환자들은 사회의 희생양이었다. 항구마다 흑사병이 들이닥쳐 인구의 1/3이 죽어나갔던 중세에는 나환자나 유대인들이 흑사병을 옮긴다고 하여 나무로 된 집에 산 채로 가두고 불태워졌으며, 고대 중국에서는 나환자들을 구덩이를 파고 산 채로 묻어 버리기 까지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소록도에 격리되기 시작한 나환자촌의 건설은 어찌 보면 부끄러운 역사다. 우리사회는 그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정상인으로 받아들이기는커녕 심지어 그분들이 산골짜기 어느 구석에서 숨쉬고 살아가는 것조차 역겨워하고, 용납 할 수 없었던 우리 정상 인간들의 가혹함은, 그들에게 문둥병 환자라는 딱지를 붙인 다음 바다물 건너 남해안의 어느섬에 모두 몰아넣고서야 안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당 서정주는 문둥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해와 하늘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미당은 어쩌면 이 시를 통해 나병환자 수십만의 가슴에 담긴 모든것을 말했는지도 모른다. 해가 하늘에 떠있는 동안은 숨어지내야 하는 사람들,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해를 피해야 하던 사람들, 어쩌다 그중에 한두명은 그런 절망적 상황에서 아이를 잡아먹으면서 까지 병을 고치려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 아이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어서 1960년대까지 가끔 그런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 미당은 아이를 잡아먹은 문둥이보다, 자기가 살기위해 아이를 죽인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문둥이를 통해 그들의 아픔을, 그들의 본원을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동네어귀에 문둥이가 지나가면 집집마다 엄마들은 아이를 부둥켜 안고, 남편들은 몽둥이를 들고 쫒아내던 시절, 짐승처럼 그들에게 쫓겨나던 사람들이나 나중에 피차 어느 순간에는 같은 붉은 울음을 울어야 했을 것이다.
인간의 역사란 이렇게 가혹한 것이다. 내가, 혹은 당신이 언제 어디서 같은 병에 감염 될지 모르면서 오로지 그 화살이 나를 피했다고 타인을 박해하고, 내가 오늘 두 다리로 멀쩡히 걷는다고 해서 휠체어를 탄 사람을 얕잡아 보는 것이 우리들이 아니던가. 인생은 오늘 내가 살아 있다고 해서 내일 아침에 숨을 쉰다는 보장이 없는 것임에도 우리는 너나 없이 진시황의 불로초라도 손이 넣은 듯 자만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리더스 북, 시골의사 박경철 지음, 페이지 138
 
그런데 나병은 문둥병이라고 불리다가 현재 어감이 안 좋다고 하여 한센병으로 바뀌었다. 어떤 책을 보니 인도 나환자촌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는 의사가 갑자기 통증에 대해서 감각이 떨어졌던 경우가 있었다. 그는 매우 놀라 검사를 하기 까지 한센병인줄 알고 매우 두려워했느데 결국 통증을 나중에 느끼게 되어 하나님에게 매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은성씨의 소설 동의보감에서도 허준과 나환자촌에 사는 걸승 김민세란 의사가 등장해 나환자를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다.
나환자는 감각을 못느껴 화상을 입어도 못 느끼니 오히려 화상흉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당뇨병환자도 신경이 무뎌서 발의 상처등의 치료를 안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히려 더 상처가 커져 감염이나 흉터가 생길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우리 몸의 통증이란 것은 방어기전으로 매우 생존에 필요한 것임을 알수 있는데 화상이 발생해 드레싱 과정에서 따갑고 쓰라리고 통각을 지옥처럼 극심하게 느끼기도 한다. 이미지한의원에서는 이런 화상환자의 후유증인 화상흉터를 화상흉터침인 BT침으로 치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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