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 간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山中)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는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龍宮)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1941. 11. 29.)
고통받는 프로메테우스의 모습을 통해, 시적 자아도 남을 위해 자기를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결심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시적 자아가 보다 강한 자신으로 발전하기 위해 다가올 고통을 인내하며 감수하겠다는 내면적 다짐과 비극적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여기서 간은 양심을 의미하며 윤동주는 양심을 저버린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불을 훔쳐온 죄로 간을 독수리에게 쪼이게 되는 양심에 찔리는 프로메테우스와 동일시하고 있다.
간이란 시는1941. 11. 29에 쓰여졌고, 윤동주의 참회록이란 시를 1942년 1월 24일에 이 시를 썼다고 하는데, 이때는 그가 그 전 해 말(1941년 12월 27일)에 연희전문을 마치고 일본 리쿄대학 입학 준비를 하였다. 도항등을 위해서 일본식으로 창씨개명을 해야 했는데 윤동주의 아버지는 평소동주(平沼東柱, 히로누마 도슈)라고 동주의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어 ‘계출’(屆出, 일본식 용어)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윤동주는 본뜻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일본에 따르는 측면에 매우 양심에 찔리는 독수리에게 파먹힌 간처럼 너덜너덜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위키백과를 보면 프로메테우스(그리스어: Προμηθεΰς)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올림포스의 신들보다 한 세대 앞서는 티탄족에 속하는 신이다. '먼저 생각하는 사람, 선지자(先知者)'이라는 뜻이다. 티탄 족인 이아페토스의 아들이며, 아틀라스, 에피메테우스, 메노이티오스, 헤스페로스 등의 형제였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르면 인간이 신에게 바칠 제물에 대해서 신과 협정을 맺고 있을 때, 소의 뼈를 가지런히 정렬하여 이를 윤기가 흐르는 비계로 감싸고, 살코기와 내장을 가죽으로 감싸 제우스 신에게 어느 것을 가져갈 것인지 선택하게 하였다. 프로메테우스의 계락을 간파한 제우스는 분노하여 인류에게서 불을 빼앗는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를 속여 꺼지지 않는 불을 회향목 안에 넣어 인간에게 몰래 주었다. 프로메테우스가 신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주었다는 이야기로부터 신의 불을 '광명'으로 보아 인간이 신의 지식을 얻어 각성하게 되었다는 상징으로 유추되기도 한다. 같은 관점에서 구약의 율법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고 영원한 생명과 구원에 대한 지식(복음)을 전해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와도 비교해볼 수 있다. 필자도 프로메테우스를 긍정적으로 봤지만 이제는 실체가 사탄인 루시퍼라고 생각된다.
예레미야님의 글에 따르면 성화 봉송의 전통은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에게 빛을 전해 준 것으로 알려진 프로메테우스에서 기원한 것이다. 프로메테우스를 일컫는 또 다른 이름이 바로 “torch-bearer(불의 전달자)”인 것이다. 고대 사회에서 불은 태양의 분신으로 여겨졌고, 이는 곧 신성의 물질적인 발현(the physical manifestation of deity)을 의미했다. 프로메테우스가 이처럼 신성한 존재인 불을 인류에게 가져다 줌으로 인간 스스로 신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프로메테우스가 비밀스런 집단들 속에서 특별한 숭배의 대상이 되어 왔고, ‘인간의 방법으로 신성과 불멸에 도달한다’고 믿고 있는 신비학파들의 사상을 표현하는 궁극적인 아이콘이 된 것이다.
비전(esoteric teachings)에서는 “횃불을 나르는 행위(성화봉송)”를 어떤 사람이 자신 안에 있는 “신적인 요소(divine spark)”를 발견하고 “신들 가운데 하나”가 되기를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는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장미 십자회와 같은 신비학에 영향을 받은 엘리트들의 철학 가운데서도 핵심적인 부분인데, 프로메테우스의 (계몽의) 불이 엘리트들의 오컬트 상징들에서 종종 발견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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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의 신화는 여러 면에 있어서 루시퍼의 신화를 닮아 있다. 루시퍼의 신화에 의하면 라틴어로 “빛의 전달자(Light Bearer)”라는 뜻을 가진 루시퍼가 천상에서 지상으로 쫓겨날 때 “계몽의 빛(the light of Illumination)”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는 오컬트 신앙에서 인류에게 빛과 지성과, 계몽(illumination - 일루미나티가 곧 빛을 받은 자들 혹은 계몽된 자들이라는 뜻이다)을 가져온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와 오컬트 신앙에서 비롯된 올림픽의 성화 봉송은 인간에게 빛을 가져다주었다고 믿는 프로메테우스 혹은 루시퍼를 기념하고 찬양하는 행사인 것이다.
결론은 뱀이 이브를 꼬셔서 세상을 다 알게 해주겠다고 선악과를 만들어 빛이나 이성을 준것처럼 하지만 결국 타락시키기 위해서 프로메테우스로 상징되는 문명의 불을 전달해준 것이다.
영화,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등을 봐도 물론 경제적으로 돈을 위해서 발명된 측면도 있지만 이런 문명의 이기를 통해서 사람의 영혼을 빼앗으려는 프로메테우스적인 사고가 있는 것이다. 기독교인 윤동주는 이런 음모론까지 몰랐기 때문에 프로메테우스가 지키고자 한 것은 양심의 간으로 여기고 그를 영웅시하며 반대로 생각한 것이다.
아무튼 인체의학적으로 간은 재생능력이 매우 탁월하여 외상으로 인해 90% 정도가 손상되어도 곧 다시 난다. 하지만 너무 잘 회복되므로 침묵의 장기로 아파도 말을 하지 않아 간암등이 진행되면 증상을 늦게 예측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간[물론 서양의학적인 해부학과 약간 다름]을 장군의 관직이라고 했는데 방패가 들어 있는 肝(肉+干)간처럼 인체를 보호해주는 기능을 한다. 요즘에는 간암, 간경화등으로 간 이식수술을 많이 하는데 공여자나 수여자 모두 간 수술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흉터는 서양의학적인 흉터보다는 이미지한의원의 수술후 흉터침인 OT침으로 치료가 된다.
또한 프로메테우스는 신으로부터 불을 훔쳐다 주었는데 인간이 불에 익혀 먹은 화식을 시작한 이래로 머리는 발달했지만 건강은 나빠지기 시작했으며 또 불로 하는 조리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또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피해를 당하게 되었다. 이런 불에 의해서 발생한 화상흉터는 이미지한의원의 화상흉터침인 BT침으로 치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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