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8일 월요일

수운의 득도 부적을 써서 낫고 낫지 않음과 튼살치료

수운의 득도 부적을 써서 낫고 낫지 않음과 튼살치료


200467일에 방영한 도올 김용옥의 MBC특강 제23: 수운의 得道득도
한문으로 된 <안심가:安心歌>를 읽어보니 조카 생일에 간 최수운[최제우]은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不意四月(불의사월), 心寒身戰(심신한전), 疾不得執症(질부득집증), 言不得難狀之際(언부득난상지제), 有何仙語(유하선어), 忽入耳中(홀입이중): 갑자기 4월 달에 마음이 춥고 몸이 떨리더라. 병은 병인데, 무슨 병인지 알 길이 없고, 말로서 그 어려움을 형언하려도 형언할 길이 없고, 무언가 선인의 말 같은 것이 홀연히 내 귀에 들려왔다.
警起探問(경기탐문), 則曰(즉왈): 勿懼勿恐(물구물공), 世人謂我帝(세인위아제), 汝不知上帝耶(여부지상제야), 問其所然(문기소연): 놀라서 물었더니 답하기를, 두려워도 말고 무서워도 말라! 세상 사람들은 나를 상제라고 부른다. 그대는 상제도 모르느냐? 그 까닭을 물었다.
(), 余亦无功(여역무공), 故生汝世間(고생여세간), 敎人此法(교인차법), 勿疑勿疑(물의물의): 나 또한 공이 없다. 그러므로 너를 이 세상에 있게 한 까닭은 사람들에게 이 법을 가르치게끔 하려함이다. 그러니, 의심치 말라! 의심치 말라!
勞而無功(노이무공): 나는 노력을 하는데 공이 없다.
여기서 최수운이 만난 상제는 기독교의 신과 다르다. “, 상제는 나타나기는 했어도 너에게 명령하고 개입하는 것은 없다. 너희가 살고 있는 시간 속에서 더불어 살고 있기는 하나 공이 없다.” 수운은 계속해서 서학의 천주와의 만남을 기구했다. 천주실의인 <을묘천서> 때도 그랬는데, 서학이라는 것은 당대의 지성인들에게 엄청난 콤플렉스였다.
(): 然則西道以敎人乎(연즉서도이교인호). (): 不然(불연), 吾有靈符(오유령부), 其名仙藥(기명선약), 其形太極(기형태극), 又形弓弓(우형궁궁), 受我此符(수아차부), 濟人疾病(제인질병): 내가 서도(西道:기독교)로서 사람들을 가르치오리까? 그렇지 않다. 내가 영부(靈符)를 갖고 있는데 그 이름을 선약(仙藥)이라 하고, 그 형체는 태극이요, 그 모습은 활과 같다. 나로부터 그 영부를 받아서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구하라.
吾亦感其言(오역감기언), 受其符(수기부), 書以呑服(서이탄복), 則潤身差病(즉윤신차병), 方乃知僊藥矣(방내지선약의), 到此同病(도차동병), 則或有差不差(즉혹유차불차): 나는 역시 그 말에 감동을 받아서 그 신령한 부적을 받아가지고 써서 먹어보았다. 먹어보았더니 신병이 낫더라. 이것이 선약인 것을 알았다. 이 약을 딴 사람에게 먹여보았더니 어떤 자는 낫고 어떤 자는 안 낫더라.
수운선생이 도를 깨달고 펼친 포고 제1호다. 수운선생의 정직성이 담겨있다. 과장하거나 신비롭게 하지 않았다. 솔직하게 과장함이 없이 적고 있다.
故莫之其端(고막지기단), 察其所然(찰기소연), 則誠之又識(즉성지우식), 至爲天主者(지위천주자), 每每有中(매매유중), 不順道德者(불순도덕자), 一一無驗(일일무험), 此非受人之誠敬耶(차비수인지성경야): 왜 그런지 단초를 알 수 없어 그 까닭을 살폈다. 성심성의껏 받아들이면서 하나님을 위한다고 먹는 놈은 효과가 있고, 그런 것을 거부하고 따르지 않고 긴가민가하며 먹는 놈도 효과가 없더라. 이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성실과 공경함에 달린 것이 아니겠는가?
바로 이 구절에 동학의 철학이 깔려있고 여태까지의 모든 미신적 종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여기서 동학과 서학이 갈라지는 것이다. 처음, 수운은 조선민족이 길을 잃고 역사의식 없이 헤맬 적에 서학(西學)으로 갔다. 하나님밖에 의지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나도 하나님을 제시하고 싶어 했다.”고 했다.
그리고 초자연적인 것이 보이고 인격적인 것이 보이는 하나님을 끌어왔다. 우리 민족은 이것으로 달랠 길 밖에 없다고 하고 그것으로 부적도 만들고 영부도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을 사람들에게 주어서 낫고 안 낫고는 결국 인간의 마음에 달렸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내 마음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주 심오한 철학적인 말로 초월적인 신관(神觀)과 아주 범신론적인 신관, 자연적인 신관을 완전히 종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인간의 가치관의 기준이 되는 것이 정치적으로 안 되고, 인간의 새로운 삶의 방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 삶의 방식은 우리의 신에 대한 관념이 바뀌어야 한다.
그 신에 대한 관념을 어떻게 바꾸느냐는 것이 문제이다. 결국 너희들이 생각하는 모든 초자연적인 인격신이라는 것이 나의 마음속에 들어와야 한다. 인간은 천주(天主)를 모시고 있는 시천주(侍天主)의 존재이다. <논학문:論學文>: 동학의 원리를 밝힌 수운의 대문장이다. 원명은 <동학론:東學論>이었다. 18621월 수운이 지음.
 
바로 이 때, 중국에서는 홍수전(洪秀全)이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키고 남경(南京)을 점령해서 천경(天京)이라 하고, 천주국(天王國)을 만들어 그는 지상에서 천국을 받들었다고 떠들었다.
 
홍수전(洪秀全:1813~1864): 태평천국의 천왕. 기독교를 받아들여 배상제회(拜上帝會)를 조직하고 난을 일으켜 11년 동안 남경을 점거 통치하고 있었다. 증국반(曾國潘)에 의해 토벌되었다.
그는 예수를 만났으며 예수를 천형(天兄:예스그리스도)이라 불렀다. “하늘에 가보니 천부(天父:여호와 하나님)도 천형(天兄)도 부인이 있더라. 성경공부 덜했다고 매 맞을 번했는데 天兄의 부인이 자기에게 호감을 갖고 매 안 맞게 해주었다.” 이런 황당한 신화적 통치 속에서 80명의 아름다운 궁녀를 데리고 살다가 증국번의 군대가 궁궐에 들어오자 음독자살했다.
동학(東學)을 이끌어가던 사람들은 처절하게 끝까지 싸우다가 처형을 당했다. 그러한 초월적인 신관(神觀)에 의하면 하늘나라에 거짓이 없다. 천국에 거짓이 없다. 결국 인간의 마음으로 돌아가, 인간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자각하고 종교의 모든 본질을 하나님의 관념까지 완벽하게 바꾸지 않는 한 우리 역사에 새 역사는 오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개벽의 역사이다.
blog.daum.net/joyro35/18317263 가우리님의 글
 
弓弓雙弓이며, 또한 한 궁은 거꾸로 하면 背弓이라한다. 그것은 불아() 모양인데, 그 속에 백십자(十字)가 들어있다. 특이한 점은 서양의 천주교를 받아들여 비슷하게 상제회와 결합한 청나라의 태평천국 홍수전과 서학인 천주교에 반대하는 듯지만 시천주를 외쳤던 동학이 동시대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필자는 한 종교세력이 외세에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에는 천주교 비슷하게, 척양의 서양세력 배척의 거부감이 큰 조선은 서학에 반대되는 동학을 만들어 결국에는 정반합으로 반대되는 두 세력을 한 솥에다 끓여서 한 요리로 완성하는 합의 논리를 만들었다고 본다. 결국 중국은 태평천국과 반외세인 의화단 난으로 열강 침탈이 본격적으로 되었고, 우리나라 조선은 동학혁명때문에 청나라 군사가 개입하고 일본군이 동시에 진주하여 청일전쟁을 일으킨 뒤로부터 내리막길을 걸었으니 외세 배격운동이 결과적으로 오히려 외세를 더 끌어당기는 아픈 역사가 있게 되었다.
아무튼 최제우는 부적을 불살라 치료했는데 부적에는 붉은 주사란 한약재가 들어 있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귀신 보거나 특이한 정신을 진정시킬수 있다. 물론 부적은 플라시보 효과가 매우 커서 믿는 사람에게는 정말 큰 심리치료 효과가 있다. 의료의 시작이 의사가 아닌 무당이 시작했듯이 의학이란 것이 원래 혹은 치료가 되고 혹은 치료가 안되는 것이 정말 객관적인 사실이며 사람의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란 증거이다.
한의학을 하다보면 가장 큰 문제가 어떤 사람은 같은 약에 치료가 되는데 어던 약은 치료가 안되는 문제점이 발생하다. 그것이 사상체질처럼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니 약에 따라서 반응이나 효과가 다른 점도 있지만 사람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 문제로 필자는 많이 고민을 했는데 실제 한방 피부과전문의를 따고 진료에 임해 한약보다는 튼살과 흉터를 위주로 치료하다보니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다. 튼살치료에 있어서는 효과가 아예 없거나 아주 뛰어난 사람은 없고 스테로이드 튼살등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60-90%정도 평이한 수준에서 잘 튼살침인 ST침으로 치료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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