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5일 화요일

등대지기와 투덜거림과 불평환자의 치료율

등대지기와 투덜거림과 불평환자의 치료율




한 외딴 섬의 등대지기에게 월간지를 배달한 우체부가 투덜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아니... 이 월간지 때문에 내가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


그러자 등대지기가 한 마디 했다.


"그렇게 투덜대시면 내일부터 당장 일간지 구독할겁니다."





필자는 한방병원 인턴 시절에 많은 환자를 보았지만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중풍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원장님 이하 윗년차 회진을 돌아야 할때는 인턴이 미리 가서 현재 상태나 좋아짐등을 체크해야 하는데 이 사람은 한번도 웃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갈때마다 얼마나 좋아졌냐고 물어보면 항상 짜증을 내는 것이었다. 본인은 안 좋아졌는데 그런 것을 묻는것이 스트레스였다 보다. 그리고 복도에 나와보면 항상 운동은 병원안에서 가장 열심히 하였다. 어느 날 이 사람이 고등어 먹고 급체한듯 했다고 했다. 알고 보니 지병으로 심장병을 가지고 있어서 심장병으로 돌연사하였다. 즉 한의학적으로는 심은 기뻐해야 좋아지는데 이사람은 기뻐하지 않고 계속 짜증만 내서 심장질환으로 죽은 것이다.


같은 이유로 필자는 튼살과 흉터 위주로 치료하는데 치료 도중에 조바심내고 계속 안좋아진다고 불평불만하는 환자치고 예후가 좋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물론 튼살과 흉터 치료가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고가를 지불하기 때문에 치료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치료효과가 떨어짐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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