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1일 금요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승리와 러다이트 운동 파괴후 창조 튼살치료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승리와 러다이트 운동 파괴후 창조 튼살치료


 KBS 1TV '시사기획창'2016310일일 밤 10'로봇 혁명 미래를 바꾸다'20151월 프로를 재방송했다. 알파고의 바둑승리를 축하하며 뉴스에서도 5꼭지를 계속 찬양일색으로 인공지능 시대 도래를 알렸다
2014LA 지진 당시 LA타임스는 로봇이 쓴 지진 발생 기사를 온라인에 가장 먼저 실어 화제가 됐다. 내러티브 사이언스와 StatSheet라는 회사는 보스톤 글로브와 포브스에 컴퓨터가 작성한 기사를 납품한다. 한 달에 만5천 건의 기사를 컴퓨터 알고리즘이 작성하는데 기사 한 건 작성에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내러티브 사이언스의 최고기술책임자 크리스티안 하몬드는 5년 안에 컴퓨터가 퓰리처상을 받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월스트리트의 금융거래 중 80%는 인간이 아닌 복잡한 컴퓨터 알고리즘이 대신하고 있다. 미국 UCSF(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5개 대학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복용할 약을 로봇이 조제한다. 따라서 약사가 없다. 아마존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창고에서는 키바(Kiva)라는 이름의 로봇들이 수많은 제품들 가운데 특정 고객이 주문한 제품들을 찾아 배송담당 직원에게 신속하게 가져다준다. 사람은 포장만 한다. 구글은 8개의 로봇 관련 업체를 인수했다. 구글의 무인 자동차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인 차량 운전마저 자동화했고,BMW와 벤츠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이를 뒤따르고 있다.“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얼마 전 컴퓨터 알고리즘과 로봇의 발전이 불러올 미래의 파급 효과를 이렇게 표현했다. 전통적인 육제노동자 뿐만 아니라 세무사, 기자등 화이트칼라 계층까지 없앤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2025년 쯤 전 세계 제조 및 서비스 직종에서 로봇이 4,000~7,500만 명 분의 일을 하고 알고리즘 역시 14천만 명 분의 일을 담당할 거라고 예측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칼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미국의 일자리 중 47% 가량이 20년 내에 사라질 거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내놨다. MIT의 브린욜프슨과 맥아피 교수 역시 2차 기계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면서 대량 생산기계가 단순 육체노동을 대체했던 ‘1차 기계 시대에 이어 복잡한 알고리즘과 로봇,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이 인간의 지식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로봇은 이미 지난 30년간 타자수, 티켓 판매원 등 인간이 하는 상당수의 일을 대체했다. 무인 매표기의 도입으로 영화관, 경기장, 지하철에서 매표원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사무 자동화 소프트웨어나 ATM기의 도입으로 단순 경리직이나 은행직원 역시 크게 줄었다. 식당에서는 무인 주문기계가 주문을 받고 있고 건물 경비는 CCTV와 센서 시스템 등이 대체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인간 지성의 최후 보루로 여겨져 왔던 글쓰기나 투자분석과 자문, 의사결정에까지 미치고 있다
로봇 가격은 연평균 10%씩 하락하고 있다. 시각인식 기능과 4~5관절을 갖춘 정밀작업용 로봇가격은 현재 10~15만 달러 수준이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10년 후 이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 단가는 떨어지고 인건비가 오르면 기업들은 로봇 도입의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노동집약적 제조업으로 성장해온 중국에서 인건비가 오르면서 로봇 판매량이 연평균 31%씩 증가해 지난 2012년 판매량이 이미 23천여 대에 달한 사실은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과 삼성 휴대전화를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는 중국의 팍스콘은 노동자를 대체할 로봇 100만 대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컴퓨터 알고리즘과 로봇의 발전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류가 그동안 경험해왔던 것처럼 기술혁명이 또 다른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자리 감소에 찬성하든 그렇지 않든 의견이 다른 두 그룹이 인식을 같이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현재의 교육시스템이 로봇과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대변되는 기술혁신 시대에 필요한 인력과 인재를 양성하는 데는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터넷 사회학자인 하워드 레인골드는 로봇이 인간을 위해 남겨둘 일자리는 사고와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학생들을 앉혀놓고 기존의 지식을 전파하고 암기시키는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만드는데 그치고 있다. 로봇이나 컴퓨터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매달리며 인력들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교육은 감성이나 사회성, 창의성 등 로봇이나 알고리즘이 자동화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역량들을 강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중론이다. 실제 영국에서는 코드 교육을 초등학교때부터 시킨다. 그렇다면 강한 인공지능을 위해 러다이트처럼 로보트를 파괴해야 할까?
 
러다이트 운동(Luddite)19세기 초반 영국에서 있었던 사회 운동이다. 1811년에서 1812년 사이에 있었다.흔히 러다이트 운동은 기계를 파괴하였다는 사실 때문에 민중들의 우매한 감정적 폭동으로만 잘못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노동자들이 자본가에 맞서 계급투쟁을 벌인 노동운동이었다. 영국의 섬유 노동자들은 자본가로부터 하청을 받아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는데, 일하는 노동에 비해 이윤의 분배가 적은 착취로 고통받고 있었다. 실제로 그들이 받는 임금은 빵 한 개만 살 수 있어서 가족을 부양할 수 없었다. 더구나 영국 정부가 자본가와 결탁하여 단결금지법을 제정했기 때문에, 19세기 영국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결성, 단체교섭, 파업 등으로 단결하여 싸우는 노동운동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노팅엄셔·요크셔·랭커셔를 중심으로 자본가에게 빌려 사용하던 기계를 파괴함으로써 자본가의 착취에 맞서 계급투쟁을 하였는데 이를 러다이트 또는 기계파괴운동이라고 부른다.
영국 정부에서는 자본가들의 편에 서서 주동자를 처형하는 등 탄압을 하였는데, 이는 민중들의 마음을 움직여 투쟁자금 모금운동이 일어났으며 바이런등의 지식인들도 "폭동은 가난때문에 생긴다."라며 노동자들을 편들었다.결국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단결투쟁에 굴복하여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투쟁에서 승리한 노동자들은 폭력투쟁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의회민주주의로 투쟁하였는데, 이를 차티스트 운동,차티즘이라고 부른다. 노동조합이 자본가와 협상하고 협상한 내용을 단체협약으로써 문서화하는 권리인 단체교섭권도 러다이트 운동에서 유래한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싸우자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에게 양보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기계는 그들에게 있어서 자본주의적 생산기구 아래 도입된 것으로, 인간을 노고(勞苦)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며 노동자에게 있어서 기계는 그들의 노고를 더욱 증대시키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기계를 때려부수는 행위는 기계를 소유하는 자본가에 대한 증오를 나타내는 하나의 변형이었다. 러다이트(Luddite) 운동은 1811년과 1812년 사이에 일어난 대규모적인 기계부수기 운동이었고, 노팅엄셔·요크셔·랭커셔를 중심으로 수많은 역직기(力織機) 편기가 파괴되었다.
 
물론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것은 인터넷과 연결되어 훈수를 받기 때문에 일대일 대결의 바둑원칙과 어긋난다는 한 변호사의 말도 틀리지 않다. 하지만 이 거대한 흐름속에서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이 대체하고 인간은 일자리를 빼앗겨 늙어 골방에 밀린 노인처럼 소외되어 살아갈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가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나 목사, 대면이나 인성교육이 필요한 교사, 창의성이 필요한 작가등은 미래에 없어지지 않으리라고 본다. 필자는 의사, 한의사도 위험직종이라고 보는데 약을 자동 분류해 약사가 필요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알고리즘에 의해서 더 질병 진찰을 잘할수 있어서 의사가 밀리고 한의사는 그 진단에 따라 침만 놓는 수동적인 존재[침 놓는 로봇도 개발]가 될수 있을 것이다.
장자의 천지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鑿木爲機重前輕挈水若抽數如泆湯其名爲槔。」
자공이 말했다. “나무를 깍음은 기계로 하며 무거운 것을 가볍게 하며 물을 뽑아내듯 당겨 쓰며 물이 끓어 넘치듯이 물을 끌어 올림을 고[두레박]라고 이름합니다.
爲圃者忿然作色而笑曰:「吾聞之吾師有機者必有機事有機事者必有機心機心存於胸中則純白不備純白不備則神不定神生不定者道之所不載也吾非不知羞而不爲也。」
채마맡을 가꾸는 노인은 분노한 안색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저도 우리 스승에게 들은 것이 있습니다. 한번 기계가 있으면 반드시 기계의 일이 있고, 기계의 일이 있으면 반드시 거기 기심(機心)이 일어납니다. 기계에 마음이 가슴에 존재하면 순박함이 준비되지 못하고, 순박하지 못하면 정신이 안정을 이룰 수 없으며, 정신이 불안정하면 마침내 도를 가질 수 없습니다. 나는 양수기를 다룰 줄 몰라서가 아니라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순백의 순박한 인간 본연의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기계사용을 하지 않는 노인에서 현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에서도 굴하지 않는 자세를 볼수 있다. 직접 몸으로 부딛쳐 체험하고 자력갱생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장자에서는 어린이의 도화지처럼 하얀 때뭍지 않은 마음인 순백 [純白, 醇白]이란 색이 매우 흼이 좋은 뜻으로 그려졌지만 몸에 백색이 생기면 좋지 않을 수 있다. 이미지한의원에서는 붉은색 튼살로 시작해 백색으로 변화한 튼살을 이미지한의원의 튼살침인 ST침으로 치료한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