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30일 금요일

연탄불과 화상흉터

연탄불과 화상흉터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시는 연탄불로도 잘못 알려진 짧지만 감동적인 시이다. 연탄은 자신의 몸을 불살라서 뜨겁게 정열적으로 불타오른다. 예전에는 전기적인 난방 없이 연탄으로 불을 땐 적이 많았고 연탄재로 장난쳤던 기억도 많이 난다.



연탄은 인간에게 뜨겁고 고마운 존재이나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등 여러 가지 재난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필자의 환자중에도 연탄불에 3살 때 데여서 화상 치료 받는 환자가 있다. 본인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까마득한 시기에 난 상처로 40에 가까운 현재까지 고생을 하고 있게 된다. 불장난이 조그만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이 조그만 화상흉터는 커서까지 끊임없이 자기를 괴롭히게 된다.



그동안 화상흉터는 의학적으로 치료 대상이 아니었으며 흉터 치료를 못하는 서양의학에서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특히 2도 화상이나 조그만 화상도 미용상으로 크게 심란하게 만든다. 화상은 아무리 오래되어도 치료가 가능하다. 요즘에 줄기세포가 유행이지만 침이란 줄기세포처럼 만능작용을 하여서 콜라겐을 만드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흉터를 치료가 가능하게 한다. 특히 피부과 전문의가 치료하는 이미지 한의원에서는 전통적인 침 뿐만 아니라 자동화된 각종 침을 사용하여 치료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화상흉터 치료시 현대에는 간편한 비타민 복용으로 치료에 도움이 주기도 하며 필요하면 화상용 외용제를 바르기도 한다. 하지만 주된 치료법은 침의 자극이며, 침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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