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처용무와 연산군 얼굴 흉터치료

처용무와 연산군 얼굴 흉터치료


삼국유사를 보면 처용이 노래를 지어 부르며 춤을 추었더니 역신이 모습을 나타내어 무릎꿇고 빌었다. 그 후부터 백성들은 처용의 형상을 그려 문간에 붙여 귀신을 물리치고 경사가 나게 하였다. 그리고 헌강왕이 세운 절 이름을 망해사(望海寺), 혹은 신방사(新房寺)라고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이 때 처용이 춘 춤이 악부(樂府)에 처용무(處容舞)라 전해지고 이 춤은 조선시대에 이르러 정재(呈才) 때와 구나의(驅儺儀) 뒤에 추는 향악(鄕樂)의 춤으로 발전하였으며, 이를 처용희(處容戱)라고도 한다.  처용을 무당으로 추정하는 쪽에서는, 처용의 아내가 역신이 들어 그 귀신을 쫓기 위한 노래를 지어주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용의 아들' 이란 것은 그가 용신을 모시는 무당이었다는 것이며, 무속에서는 꿈 속에 자신과 검열삭제하는 사람이 하반신만 보이고 상반신이 보이지 않으면 '역병 귀신이 역병을 옮기려는 재수없는 꿈'으로 본다고 한다. 노래에서 '다리'만 나온 것이 그런 의미라는 것.
그런 꿈을 꾼 아내가 역병에 걸리지 않도록 무당으로서 역병귀신을 쫓는 노래와 춤을 만들어주었다는 설을 무속 연구가 고(故)서정범 교수가 제기했다. 처용가에 나오는 역신이 천연두 귀신인 호구별성으로 나오는데 호구별성은 주로 여신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그대로 해석하면 남신이 아닌 여신이 처용의 아내를 범한 것이 된다.
처용가의 마지막 부분을 "원래 내 것이었으니 (내가) 빼앗은들 (네가) 어쩌겠느냐." 라고 해석하는 설도 있는데, 이 설도 처용이 무당이라는 설을 바탕으로 한다. 귀신을 쫓는 무가에서 "빼앗음을 어찌 할까" 와 같은 표현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표현은 대체로 귀신을 위협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적 간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현재의 무가를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과 설화의 내용 등을 이유로 용서하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정설이다.
실화설을 주장하는 사람에 따르면 역신은 헌강왕이라고 한다. 대놓고 왕을 비판할수가 없어서 역신으로 표현했다고 주장한다. 처용가는 고려 가요로도 남았는데, 잡신을 쫓는 내용 중에 향가 처용가가 삽입되어 있는 형태이다. 이것을 한글로 옮겨적은 것이 남아있어 현재 한글로 남아있는 유일한 향가(물론 변화는 있었겠지만)로 보고 있으며, 다른 향가 해석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고려 가요인 처용가에서는 향가의 처용가 부분 앞에 처용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이 들어가는데 이 부분이 원래의 처용가보다 훨씬 길다. 또한 마지막 구절인 “본래 내 것이었는데/ 빼앗아 간 것을 어찌하리오!”부분이 없어지고 대신 역신은 처용 앞에서는 상대가 안 되니 처용의 옷만 보여줘도 역신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하며, 처용은 역신을 잡으려고 하고 역신은 멀리 달아나는 내용으로 끝난다.
연산군이 세자 시절부터 자신의 손을 핥은 성종의 사슴을 폭행했다는 등 각종 사이코 짓을 했다는 등의 야사가 있는데, 이는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연산군이 시도한 무리한 왕권의 강화는 신하들이 후대 왕에게 압력을 가하는 빌미가 되었고, 특히, 이 직후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은 이러한 신권의 압박에 제대로 시달려야 했다. 중종의 경우 처용무라는 춤을 좋아해서 즐겨추었는데 신하들이 처용무가 연산군이 즐겨추던 춤이라고 간언해 중종이 춤도 못 추게 만들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연산은 '처용무에 능한 자는 상 주고 아닌 자는 죄를 논하라'고 할 정도로 처용무를 사랑한 왕이었다. 연산이 처용무를 추면 다들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그가 우는 연기라도 할라치면 기생들도 모두 따라울어 연회장이 통곡의 장이 되기도 하였다. 연산군일기 12년 1월 2일, 실록에 이런 글이 적혀 있다. 왕은 풍두무(처용무를 이렇게 불렀다)를 잘 추는 무녀 다섯 명을 선발하여 함께 풍두무를 추었다고 한다.
그런데 처용무는 가면을 쓰고 추는데 가면이란 퍼스널러티를 감추는 구실을 한다. 페르소나(persona)는 심리학에서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원래 페르소나는 그리스의 고대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데 심리학적인 용어로 심리학자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이 만든 이론에 쓰이게 되는데 그는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가면)를 지니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쓰고 관계를 이루어 간다고 한다. 페르소나를 통해 개인은 생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반영할 수 있고 자기 주변 세계와 상호관계를 성립할 수 있게 된다. 즉 탈쓰기를 좋아하는 연산군은 무엇인가 감추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뜻이다.
얼굴에 흉터가 있는 경우도 가면쓰는 것을 좋아할 수 있다. 이마에 흉터가 있는 경우는 머리카락을 길러 늘어뜨려 안보이게 하겠지만 기타 부위는 감추기가 어렵다. 흉터는 베이거나 긁혀서 생긴 자연적인 흉터도 존재하지만 감추기 어려운 성형수술후 흉터도 존재하는데 이미지한의원의 흉터침으로 피부를 재생시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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