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로 가지 않는 담대멸명과 돌아서 치료하는 흉터치료
자유 [子游]는 춘추 시대 오(吳)나라 사람. 공자(孔子)의 제자로, 성은 언(言)이고, 이름은 언(偃)이며, 자유는 그의 자다. 공자보다 45살 연하였고, 20여 살부터 관직 생활을 했다. 무성(武城)의 재상이 되어 예악(禮樂)으로 정치를 펼쳤다. 공문십철(孔門十哲)의 한 사람이다. 안연(顔淵), 자하(子夏)와 함께 공자가 가장 아낀 제자였으며, 학문에 밝았다고 한다. 공자가 무성을 지나갈 때 현가(弦歌)를 듣고 기뻐했다. 『논어』와 『예기』에 그에 관한 기록이 보인다. 송나라 진종(眞宗) 대중상부(大中祥符) 2년(1009) 단양공(丹陽公)에 추봉되었다.
(중국역대인명사전, 이회문화사)
行不由徑(행불유경) : 行(갈 행) 不(아닐 불) 由(따를 유) 徑(지름길 경)
논어 옹야(雍也)편의 이야기. 공자의 제자 자유(子游)가 무성(武城)이라는 작은 고을의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그에게 축하도 하고, 또 잘 하고 있는 지도 볼 겸하여 공자가 찾아 왔다. 공자는 반가운 마음으로 자유에게 “자유아, 일을 잘하려면 좋은 사람이 필요할 텐데, 너의 수하에 쓸만한 인재이라도 있느냐?” 하고 물었다.
자유가 대답하였다. “예, 있습니다. 성이 담대(澹臺)이고 이름이 멸명(滅明)이라는 자가 있사온데, 그는 언제나 지름길로 다니지 않으며(行不由徑),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저의 방에 찾아 오는 일이 없습니다. 참으로 존경할 만한 인물입니다. ”
담대멸명은 정치를 하는 데에 원칙에서 벗어난 적도 없고, 출세와 아부를 위해 윗사람인 자유를 찾은 적도 없다는 것이다. 지름길이 일반인은 빠르니까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예를 들어 뇌물을 바쳐 급행료로 삼거나 자기 출세를 하는데 지름길로 삼을 수 있지만 그런 편법을 반대하고 원칙적으로 인맥을 통하지 않으니 존경할만한 사람이란 뜻이다.
군자는 큰 길로 다닌다는 君子大路行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이 내용을 보면 자로가 생각난다. 자로[子路] 는 자(字). 성명은 중유(仲由). 변(卞:山東省) 출신. 공자(孔子)의 문하생이었다. 공자보다 9세 아래였고 제자 중에서는 최연장자로 중심적인 인물이었다. 본디 무뢰한이었는데 공자의 훈계로 입문(入門)하여 곧고 순진하여 헌신적으로 공자를 섬겼다. 공자도 그를 매우 사랑한 듯하며 《논어》에 그 친분이 잘 표현되어 있다.
길 로가 들어간 자로[子路]는 자(字)이고 성명은 중유(仲由)인데 중이란 둘째 아들이란 의미이고 由yóu란 ‘말미암을 유’이니 예전 사람들은 이름과 자가 똑같은 의미가 있다. 지름길과 곡선길은 손자병법에서도 나오는데 곡선이 직선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以迂爲直(이우위직)이란 말이 있다. 《손자》의 〈군쟁(軍爭)〉 편에 "무릇 용병의 방법은 장수가 군주의 명령을 받아 군대를 편성하고 적과 대치하여 주둔한다. 적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하여 경쟁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는데, 이는 우회함으로써 곧장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고, 아군의 불리한 여건을 이로움이 되도록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以迂爲直, 以患爲利). 그러므로 그 길을 우회함으로써 적으로 하여금 자신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게 하고, 적보다 나중에 출발하여 먼저 도달하는 것을 우직(迂直)의 전략을 안다고 한다"라고 하였다.
(두산백과)
손자병법이 즉 멀리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곧게 가는 것이 되는 노자 도덕경과 비슷하니 웃사람에게 찾아가지 않고 원칙대로 행불유경하는 담대멸명도 결국 정도가 먼 길이지만 바른 정치에 나아가는 빠른 길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속담도 마찬가지 의미일 것이다.
이미지한의원도 흉터치료를 하는데 2년정도 걸리는 흉터치료에 빠른 치료법을 물어본다. 하지만 수술도 다시 벌어져 흉터가 커지거나 켈로이드 피부가 될 수 있고, 레이저도 센 출력으로 조사하는 경우 검게 착색이 생기니 빠른 치료를 할수록 후회막급이 될수 있다. 오히려 담대멸명의 행불유경처럼 원칙을 지키는 흉터침 치료가 더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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