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맹상군 열전의 풍환의 암살 교토삼굴과 세가지 흉터치료
영화 ‘暗殺암살’ 속에서 김원봉은 ‘교토삼굴(영리한 토끼는 굴을 3개 판다)’을 언급하였다.
사마천의 사기를 보면 맹상군, 즉 전문(田文)의 아버지 전영(田嬰)은 제의 선왕(宣王)의 이복 동생으로 설(薛, 지금의 산동 성 등주滕州)에 영지를 가지고 있었다. 전영에게는 40명이나 되는 아이가 있었고, 전문의 어머니는 신분이 낮았다. 게다가 전문이 태어난 날은 5월 5일로 이 날에 태어난 아이는 자라서 부모를 해칠 것이라 여겨졌기에, 전영은 전문을 죽이려 했으나 전문의 어머니는 몰래 전문을 숨겨 키웠다. 전문이 장성한 뒤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불려갔을 때, 전영은 “어째서 죽이지 않았더란 말인가!”라며 노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전문이 “왜 죽여야 합니까?”라고 따지자 전영은 “5월 5일에 태어난 아이는 문의 높이만큼 자라면 부모를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고, 전문은 “그럼 그 문을 높이면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대답해 전문을 아들로 받아들였고, 전문은 전영의 저택에서 살게 되었다.
전문은 전영에게 “현손(玄孫)의 손자는 무엇이라고 합니까?”라고 물었다. 전영이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전문은 “제의 영토는 전혀 늘지 않는데, 우리 집안은 부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촌수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친척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재산을 남긴다는 건 이상하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에 전영은 식객(食客)을 집으로 불러 전문에게 그 대접을 맡겼다. 식객들 사이에서 전문의 평판은 매우 높아졌고 그것이 제후들에게까지 알려져, 전영은 전문을 후사로 세우기로 한 것이다. 기원전 299년에 진(秦)의 소양왕(昭襄王)이 전문을 재상으로 영입하고자 했다. 전문은 이에 호응해 진으로 들어갔으나, 어떤 사람이 소양왕에게 “전문이 이 시대의 일류 인재임은 분명합니다만 제의 사람으로 진의 재상이 되어도 제의 이익을 앞세울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돌려보낸다 해도 진의 위협이 될 것입니다.”라고 진언했고, 소양왕은 이를 받아들여 전문이 머무르던 저택을 포위하여 전문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다.
전문은 식객을 시켜 소양왕의 총희에게 목숨을 구걸했지만 총희는 전문이 가지고 있던 보물 ‘호백구(狐白裘)’를 준다면 소양왕에게 구명을 부탁해보겠다고 했다. 호백구는 여우의 겨드랑이 흰 털만 모아서 만든 옷으로 한 벌에 여우가 1만 마리는 필요할 정도로 희귀한 것이었고, 전문은 이미 진에 들어오면서 소양왕에게 이를 바쳐버린 뒤였다. 고민하던 중, 전문의 식객 중 한 명인 구도(狗盜, 개처럼 재빠른 좀도둑)가 나서서 소양왕의 곳간에 들어가 호백구를 훔쳐 왔다. 이를 총희에게 바쳤고 그 중재에 따라 저택의 포위가 풀려 전문은 일단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전문은 서둘러 귀국길에 나섰고 한밤중에 국경 함곡관(函谷關)까지 당도했는데 관문은 아침이 되어 닭이 울 때까지는 열지 않는 것이 규칙이었다. 이미 마음이 바뀐 소양왕은 추격자를 보낸 상태였다. 전문이 다시 곤란해하는 와중에, 식객 가운데 흉내 잘 하는 명인이 나섰다. 그리고 그가 닭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자 그에 이끌려 진짜 닭들도 울기 시작했고, 닭 울음소리를 따라 열린 함곡관을 빠져나와 마침내 전문은 진을 탈출할 수 있었다. 소양왕의 추격자는 새벽녘에야 함곡관에 도착했지만, 전문이 밤중에 관문을 통과한 것을 알고 돌아서야 했다.평소 학자와 무예가 등의 식객들은 전문이 도둑질, 흉내의 재주밖에 없는 같은 사람까지 식객으로 받아들이는 전문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이때만은 전문의 선견지명에 감탄했다. 「계명구도(鷄鳴狗盜)」의 고사는 여기서 유래하였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전국시대 맹상군의 식객 중에 풍환(馮驩)이라는 가난한 사람이 찾아왔다. 전문은 그를 식객으로 맞아들여 하급 숙소에 재웠다. 그러자 풍환은 차고 있던 검을 두드리며 “내 장검아, 돌아갈까? 밥상에 고기 하나 없구나!”라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것을 들은 전문은 그를 중급 숙소에 재웠다. 그러나 풍환은 다시 검을 두드리면서 “내 장검아, 돌아갈까? 밖에 나왔는데 가마도 없구나!”라는 노래를 불렀다. 전문은 다시 그를 고급 숙소에 재웠다. 이번에도 풍환은 또 다시 검을 두드리면서 “내 장검아, 돌아갈까? 이래서는 우리 가족도 못 먹여 살리겠다!”며 노래해 댔다. 여기에는 역시 전문[맹상군]도 질렸고, 1년 정도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을 사오리라는 태도를 가지고 하는 일 없이 놀고 먹던 풍환은 설 땅의 백성들에게 빌려 준 돈을 거두어 오라는 명령을 받고 가게 되었다.
부채가 있는 자들을 잔치를 열어 불러 모은 풍환은 차용증서를 꺼내어 맞춰 보고는 이자를 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언제까지 내라는 기한을 정해 주고, 가난하여 이자를 낼 수 없는 자의 차용증서는 받아서 불태우며 말했다. “맹상군께서 돈을 빌려준 까닭은 가난하여 자본금이 없는 백성들을 위하여 본업에 힘쓰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자를 받는 것은 빈 객들을 대접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부유한 사람들은 기한을 정해 주고, 가난하여 어려운 사람은 차용증서를 태워 그것을 내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그곳 백성들은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며 절을 했다. 맹상군은 이 소식을 듣고 즉시 풍환을 불러들였다. 풍환은 빈손으로 돌아온 자신을 보고 화가 잔뜩 난 맹상군을 태연히 쳐다보며 말했다. “만약 빚을 급하게 독촉하여 받을 수 없게 된다면, 위로는 선생께서 이익을 좋아하여 선비나 백성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며, 아래로는 백성들이 선생을 떠나 빚을 갚지 않는다고 하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니, 이것은 선비와 백성들을 격려하고 선생의 명성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받을 수 없는 차용증서를 불태워서 설의 백성들로 하여금 선생과 친하게 하고 선생의 훌륭한 명성을 드러나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제나라 민왕은 진나라와 초나라의 비방에 현혹되어 맹상군의 명성이 그의 군주보다 높고 제나라의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른다고 여겨 파면시켰다. 맹상군이 영지로 돌아가게 되자, 그를 따르던 빈 객들도 모두 떠났으며, 설 땅의 백성들은 백 리 길도 멀 다하지 않고 나와서 맹상군을 위로해 주었다. 설땅의 인심이 풍환이 맹상군을 위해 만든 첫 번째 굴이다. 풍환은 맹상군으로부터 수레와 돈을 얻어 위나라의 수도 대량으로 가서 혜왕을 설득했다. “지금 제나라 왕이 비방을 듣고 맹상군을 파면시켰으니, 그의 마음은 원망하여 반드시 제나라를 배반할 것입니다. 그가 제나라를 배반하고 진나라에 들어오면 제나라와 인사(人事)의 실정을 진나라에 모두 다 이야기할 것이며, 그러면 제나라의 땅을 얻게 될 것이니 어찌 영웅만 될 뿐이겠습니까? 왕께서는 급히 사자를 시켜 예물을 싣고 가서 맹상군을 은밀히 맞이하시고, 시기를 놓치지 마십시오.”
위혜왕 역시 익히 맹상군의 명성을 들어 알고 있었는데, 풍환의 말을 듣자 맹상군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황금 백 일(鎰)과 수레 10승(乘)을 맹상군에게 보냈다. 그러나 맹상군은 혜왕의 사자보다 먼저 도착한 풍환의 말에 따라 그것을 받지 않았다. 이렇게하기를 세 차례나 하니 소문은 제나라의 민왕에게까지 들어갔다. 그는 즉시 맹상군에게 사신을 보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다시 재상직을 주었다. 이것이 풍환이 맹상군을 위해 파준 두 번째 굴이다.
풍환은 맹상군에게 설 땅에 선대의 종묘를 세우도록 해서 민왕이 맹상군을 함부로 침략하지 못할 것이고, 그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세 번째 굴인 것이다.
풍환이 시장의 사람들이 처음에는 밀치듯이 몰려들지만 저녁이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비유와 자연의 이치를 들어 전에 도망가 배신했던 식객들을 다시 맞아 들이게 한 것은 유명하다. 필자 생각에는 위, 촉, 오의 삼국정립의 3가지 솥발같은 안정감처럼 천재는 일반적인 한가지 계책이 아니라 적어도 3가지는 생각하여 카메라 삼각대처럼 굳건하게 버터야 한다고 생각된다.
필자의 흉터침 치료도 풍환의 교토삼굴과 같이 3가지 굴을 파는 지혜를 가지는 트리플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첫째 흉터침으로는 잘못 엉켜진 진피의 콜라겐을 끊어내고 둘째 한약 재생약침으로 국소 흉터부위에 영양공급을 주며 셋째 침으로 오랜 자극을 줘서 기혈순환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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