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8일 금요일

삼국지연의 유현덕 농사짓기와 논어 번지 농사같은 흉터치료

삼국지연의 유현덕 농사짓기와 논어 번지 농사같은 흉터치료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제 21http://upaper.net/homeosta/1005981 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유현덕은 조조의 기세가 커져서 한나라 황실을 위협함을 보고 분노를 금치 못한다. 따라서 조조를 연합해서 토벌하려는 세력이 유현덕에 접근하게 된다.
玄德曰:「公既奉詔討賊備敢不效犬馬之勞。」
현덕왈 공기봉조토적 비감불효견마지로.
유현덕이 말하길 공이 이미 조서를 받들어 적을 토벌함에 저는 감히 개와 말같은 공로를 다하지 않겠습니까?”
承拜謝便請書名
승배사 변청서명.
동승이 절하여 곧 이름을 쓰길 청했다.
玄德亦書左將軍劉備」,押了字付承收訖
현덕역서 좌장군유비 압료자 부승수흘.
유현덕이 또한 좌장군인 유비라고 쓰니 친히 글자를 서명하고 동승에게 붙여 주었다.
承曰:「尚容再請三人共聚十義以圖國賊。」
승왈 상용재청삼인 공취십의 이도국적.
동승은 다시 두 명을 용납하고 3사람을 청하여 모두 10명의 뜻을 모으니 나라의 도적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玄德曰:「切宜緩緩施行不可輕洩。」
현덕왈 절의완완시행 불가경설.
유현덕이 말하길 절대 완만하게 시행하며 가벼이 발설하면 안 됩니다.”
共議到五更相別去了
공의도오경 상별거료.
함께 5[새벽 3~5]에 서로 이별하여 떠났다.
玄德也防曹操謀害就下處後園種菜親自澆灌以韜晦之計
현덕야방조조모해 취하처후원종채 친자요관 이도회지계.
현덕은 조조의 모해를 방지하려고 뒤뜰에서 채소를 가꾸며 친히 물을 주며 몰래 계책을 숨겼다.
張二人曰:「兄不留心天下大事而學小人之事何也?」
관장이인왈 형불류심천하대사 이학소인지사 하야?
관우와 장비 두 사람이 말하길 형은 천하의 큰 일을 마음을 두지 않고 소인의 일을 배우니 어째서입니까?”
玄德曰:「此非二弟所知之。」
현덕왈 차비이제소지지.
유현덕이 말하길 이는 두 아우가 알 바가 아니오.”
二人乃不復言
이인내불부언.
두 사람은 다시 말하지 않았다.
 
왜 유현덕이 갑자기 농사를 배우는지 논어 자로편를 보지 않으면 이해를 할 수 없다.
樊遲請學稼한대 子曰吾不如老農호라 請學爲圃한대吾不如老圃호다
공자의 수레를 몰던 번지가 농사짓는 법을 배우길 청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늙은 농부만큼 농사를 모른다.”하시고, 채소 재배하는 방법을 배우길 원하니 공자께서 대답하시길 나는 채마밭 재배하는 노인만 못하다.”고 하셨다.
備旨樊遲以務本이라 力農乃治生之常道請學稼之事호대夫子婉辭以拒之稼之事惟老農知之吾不如老農이니 安能爲子言稼也리오 하시고又以圃之事比稼爲易하여請學於爲圃之事하시대夫子亦婉辭以拒之圃之事惟老圃知之吾不如老圃安能爲了言圃也리오
예전에 번지는 근본을 힘쓰라고 했으니 농업에 힘씀은 생산을 다스리는 보통의 도리로 농사짓는 일을 배우길 청하니 공자는 완곡한 말로 거절함에 농사짓는 일은 오직 늙은 농부만이 안다.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니 어찌 그대를 위해 농사짓는 것을 말하리오?” 하고 또 채소밭 가꾸는 일로 곡심심는 일로 바꾸어 채소 기르는 일을 배우길 청하니 공자는 또 부드러운 말로 사양하여 거절함에 채소밭의 일은 오직 늙은 채소농부만 안다. 나는 늙은 채소밭 농부만 못하니 어찌 채소밭의 일을 말하겠는가?”하셨다.
뒤에 내용을 보면 공자는 번지가 소인이라고 나무란다. 농사짓는 것은 말단이고 예를 좋아하고 의리를 좋아하며 신용을 쓰면 백성이 공경하고 복종하여 나라가 부강해질수 있는데 농사를 묻는 것은 큰 일을 하는 사람이 취할 물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얼핏 보면 공자는 농업을 무시하고 유교 사상에 농사는 천하의 큰 근본이라고 하는 사상과 정면으로 위배하는 듯하지만 사람이 그 그릇에 따라서 해야 하며 모든 것은 전문가가 있는데 자신에게 큰 질문을 내려야 큰 대답을 할수 있다. 공자는 위나라 영공이 [問陳]진법을 묻자 모른다고 대답했다. 공자가 워낙 만물박사라 진법을 펼치는 전쟁에 대해서 묻는 것을 대답할 수 있지만 중요한 사람을 세워놓고 쓸데없고 말단을 물은 것에 대해서 대답하지 않는 것이다. 위나라 혜왕이 맹자에게 어떻게 우리나라를 이롭게 해줄 부국강병을 물었는데 맹자가 하필 이익을 말하십니까? 오직 인의만 있을 뿐입니다 라고 대답한 것도 같은 뜻이다.
 
하지만 필자는 번지처럼 농업의 하찮은 이치를 물은 것도 대단한 진리가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농사를 지으면 자연의 이치를 깨달을수 있고, 또 기다림의 지혜, 인내, , 열정, 하늘에 순응등 여러 가치를 배울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필자는 이미지한의원에서 화상흉터나 사고 흉터, 수술후 흉터, 성형 수술 흉터, 긁힌 흉터, 점뺀 흉터등 다양한 흉터를 치료하는데 항상 흉터 치료는 농사일에 비교되는 듯하다. 즉 흉터 침치료 자체가 씨앗을 심는 과정이라고 볼수 있는데 씨는 어느 정도 시간과 조건이 성숙되어야 발아하고 성장, 열매를 맺듯이 침으로 진피 콜라겐을 끊어 놨다고 해서 흉터가 바로 좋아지지 않고 봄에 씨앗을 뿌리면 가을에 수확하듯이 진피의 생장주기에 맞추어서 몇 달의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수확의 결실을 맺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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