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와 태양 불과 화상흉터치료
창족 청년이 산에 올라가 양을 치는데 나무 위의 까마귀가 곧 아홉 개의 태양이 나타나 초목을 태워버릴 거라고 하며 마을을 빨리 떠나라고 한다. 물론 남들에게 절대로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마을로 돌아온 청년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이 이갸리르 전한다. 마음사람들은 피해 모두 살아났지만 비밀을 발설한 청년은 하얀 돌로 변했다.
여기서 아홉 개의 태양으로 상징되는 거대한 자연의 신성은 까마귀라는 매개체를 통해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알려온다. 주인공은 그 금기를 어기고 마을사람들을 구해 내었으며, 그는 돌로 변했고 인간들은 돌로 변한 그들의 영웅을 숭배한다. 금기를 범하는 그의 심리에는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로 문지방을 넘어선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그러므로 돌로의 변신은 희생이면서 동시에 구원이다. 신의 금기는 이미 설정되어 있고 위반의 대가 역시 제시되어 있지만 주인공의 선택은 유일하다.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신은 희생물을 요구하고, 주인공은 돌로 변할 것임을 알면서도 경계를 넘어선다. 자발적인 희생을 통해 주인공은 억압의 문지방을 넘고 구원되는 것이다.
변신이야기 필멸의 인간은 불멸을 꿈을 꾼다. 살림 지식총서 012, 김선자, 살림출판사 53페이지
신화가 인류 보편적인 집단적 무의식이란 융의 말처럼 중국에도 비슷한 신화가 있다. 예(羿) 또는 후예(后羿)는 중국의 각종 전설에 나오는 명궁수로 요(堯) 임금 때 열 개의 해가 떠올라 곡식과 초목을 살라버려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었고, 알유, 착치, 구영, 대풍, 파사, 봉희가 백성들에게 해를 끼쳤다. 예는 요의 부림을 받아 해 아홉을 쏘아 맞추고 여섯 가지를 모두 제거했다. 이 유형에서 예의 부인은 의화(羲和)이다.
서왕모의 불사약을 훔쳐 달아난 항아(姮娥 혹은 상아) 설화에서, 항아의 남편 이름도 예(羿)이다. 예와 항아는 본디 천신이었고, 인간이 되어 천계에서 추방 당하였는데, 그 이유가 상제의 아홉아들인 태양을 쏘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위 창족 청년을 보면 까마귀가 등장하는데 까마귀는 태양 흑점을 상징하는지 태양과 관련이 매우 깊고 우리나라 세발달린 까마귀 삼족오와도 상관이 있다. 청년은 하얀 돌로 변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불에 피해를 당하면 피부가 돌처럼 단단해져 유연성이 떨어진다. 또 근육이나 관절이 굳기도 해서 펴지기가 어렵고 피부는 고무 타이어처럼 매우 단단한 느낌을 준다. 이런 화상흉터를 종래의 방법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웠지만 한방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이미지한의원에서는 화상흉터침인 BT침으로 치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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