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4일 월요일

나무껍질의 보호기능과 화상 흉터 치료

나무껍질의 보호기능과 화상 흉터 치료


참나무와 소나무의 껍질은 거칠게 굴곡이 패어 있다. 나무껍질은 엉성하고 허름해 보인다. 나무껍질에서는 산전수전의 풍상이 느껴진다. 나무는 껍질로 외계와 마주한다. 나무가 자라서 굵어지면 줄기를 감싸던 껍질은 뒤틀리고 패어진다. 같은 수종이라도 이 굴곡과 균열의 무늬는 제가끔인데 이 무늬는 인간이 해독할 수 없는 나무의 개별성이다. 껍질은 나무의 낡은 조직이다. 이 조직이 아예 못쓰게 되면 나무는 새로운 껍질층을 만들어낸다. 나무는 낡고 허름한 외양으로 그 안쪽에서 태어나는 새로움을 보호한다.
자작나무와 물푸레나무 껍질은 얇고 기름지다. 자작나무는 종이처럼 얇은 껍질을 켜켜이 두르고 있다. 속옷을 여러 겹 끼어 입고 있다. 자작 나무 껍질은 방수효과가 커서 썩지 않는다. 신라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는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그림이다.
굴참나무 껍질은 코르크 층이 두껍고 단단해서 방수와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 산간마을 사람들은 굴참나무 껍질로 지붕을 덮어서 굴피집을 짓는다. 추위와 더위, 햇볕과 비바람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해야 하는 자의 겉모습은 말쑥하고 찬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어린 나무조차도 그 껍질에는 살아온 세월만큼의 무게와 고통이 배어 있다.
 
나무껍질은 나무가 겪어내는 고난의 무늬다. 껍질은 그 허술하고도 완강한 조직으로 줄기 안쪽의 젊은 세대를 보호한다.
 
자전거 여행 1,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문학동네, 페이지 110
 
나무껍질이 나무를 보호하듯이 상처가 발생했을 경우 흉터도 피부에 발달해 내부를 보호한다. 그런데 꼭 화상흉터를 심하게 입은 사람의 피부를 보면 풍상에 뒤틀린 나무를 닮아 있다. 즉 오징어가 불에 구워질 때 뒤틀리듯이 나무가 바람등의 심한 고통을 입으면 휘어지고 뒤틀리듯이 매우 비슷한 모양을 지닌다. 이런 화상흉터는 나중에 피부가 정상을 되찾으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심한 트라우마에 걸린 사람이 과거에 집착하듯이 화상흉터도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미지한의원의 화상흉터침인 BT침으로 진피 콜라겐을 자극하고 재생시켜 피부를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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