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로크가 중시한 촉각과 화상흉터치료 BT침
눈, 코, 귀, 입, 귀는 각각 시각, 후각, 미각, 청각을 담당하는 감각기관이다. 몸 전체 특히 손은 촉각을 담당한다. 다섯가지 감각을 통해 세상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다섯 감각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믿을 만한 감각일까요? 영국의 철학자인 Locke로크는 촉각을 가장 믿을만한 감각으로 뽑았습니다.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부피, 형상, 운동 같은 것은 사물의 본질적 성질에 속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시각이나 후각, 청각으로 느끼는 색, 냄새, 소리 같은 것은 사물의 부차적 성질이라고 생각했다. 감각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믿을만한 감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촉각이 믿을만한 감각인 것은 그것이 사물과 직접 만나는 감각이기 때문이다. 직접적이로 물리적인 접촉을 통해 느낀 사물에 대해서는 그 존재를 확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접촉으로 사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흔히 쓰는 말로는 시각도 촉각 못지 않게 믿을 만한 감각으로 여긴다. “내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못 믿겠다.”“다른 것은 다 속여도 내 눈은 못 속인다.”이런 말들은 정보의 80%가 시각을 통해 받기 때문에 시각을 믿을만한 감각으로 내세운다.
이미지가 아직도 이미지로 보이니, 주형일, 우리학교, 페이지 41-42
감각 상실 (sense deprivation)이란 어떤 사람이 촉각을 거의 느끼지 못했을 때의 현상이며, 특히 영아기 때 큰 문제가 된다. 영아의 감각 상실은 이후 행동적, 건강적, 생리적 발달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를 낳게 된다. 아쉽게도 이 분야는 연구가 깊이 되지 않아 그 영향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는 않다. 연구가 진행되기 전, 촉각은 사람의 발달에 있어 미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945-47년, 신시내티 대학의 로버트 해트필드 (Robert Hatfield) 박사의 논문에 따라 이 관점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한편으로 당시 아이들을 돌보는 의료인이었던 렌 스피츠 (Rene Spitz) 박사는, 특정 영아 및 유아들의 갑작스런 사망에 대한 원인 규명에 착수하였다. 1958-1962년이 되어 해리 할로우 (Harry Harlow)의 연구가 이뤄지고 나서야 원인이 규명되었다. 아이들은 촉각을 거의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원숭이 새끼들을 가지고 한 할로우의 연구에 따라 그는 촉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존 볼비 (John Bowlby)와 매리 설터 애인즈워스 (Mary Salter Ainsworth)의 연구를 통해 애착 이론과 관련하여 촉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확인되었다. 로버트 해트필드는 이런 실험들의 결과를 논하면서 “애정이 담긴 손길과 무시, 벌을 주는 손길 간의 차이는 애착 이론의 중심 화두이며, 이런 연구들은 할로우의 연구를 인간에게 적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라고 주장하였다.
필자는 한방 피부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시각적인 자극을 중시하게 된다. 즉 흉터의 피부과 치료에서는 흉터가 별다른 신체에 장애를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흉터 치료에 있어서도 의외로 촉각이 중요하다. 화상흉터의 경우 흉터부분이 단단한지 말랑말랑한지 촉각적 차이 여부가 예후를 좌우한다. 이미지한의원에서는 화상흉터침인 BT침으로 진피 콜라겐을 자극 재생해서 화상흉터를 치료하는데 겉으로 보기에 좋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져봤을때 감촉이 단단하지 않고 풀어진 것도 흉터가 좋아지는 지표로 충분히 삼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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