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3일 금요일

송아지와 바꾼 무와 무 백색 튼살치료

송아지와 바꾼 무와 무 백색 튼살치료


옛날 옛적 어느 시골에 농사꾼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이 어느 해 무 농사를 지었는데, 김을 매고 거름 주고 알뜰살뜰 가꾸었더니 가을이 되어 참 탐스러운 무가 쑥쑥 뽑혀 나왔다. 그런데 그 중에 한 놈은 어찌나 큰지 어린아이 몸뚱이 만하였다. 이 농사꾼은 그 큰 무를 자기가 먹기 아까워서 고을 원님에게 가져가기로 했다. 그 고을 원님은 어질고 사리에 밝아서 백성들 세금도 감해 주고 송사도 바르게 보아 칭송이 자자하였다. 농사꾼은 짚으로 섬을 곱게 엮어서 그 안에 무를 넣어 가지고서 원님을 찾아갔다. "사또, 소인이 여러 해 동안 남새 농사를 했습니다만 이렇게 큰 무는 처음 봅니다. 농사가 잘 된 것도 다 사또께서 어질게 고을을 다스려 주신 덕택이니 이것을 사또께 바치겠습니다." 이에 사또가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하고 나서 호방을 부르더니, "이 귀한 선물을 받고 그냥 보낼 수는 없느니라. 요새 들어온 물건 중에 줄 만한 것이 있겠느냐" 하고 묻자 호방이 다른 것은 없고 송아지 한 마리가 있다고 하니 원님이 그럼 그걸 내주라고 했다. 농사꾼은 무 하나 바치고 송아지 한 마리를 얻었으니 횡재를 한 셈이었다. 한 동네에 사는 욕심쟁이 농사꾼이 그 소문을 듣고 샘이 났다. 어떻게 하면 자신도 횡재를 할까 하고 궁리를 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무 하나를 바치고 송아지 한 마리를 얻었으니 송아지를 바치면 더 큰 걸 얻겠지 하면서 송아지를 끌고 원님을 찾아갔다. 사또가 이번에도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나서 호방을 불러 들여 물었다. “요새 들어온 물건 중에서 무어 귀한 것이 없느냐욕심쟁이는 속으로 이제 횡재를 하겠구나 하고 좋아했다. 원님에게 귀한 물건이 많을 테니 금덩어리 하나쯤은 주지 않을까 하고 잔뜩 목을 빼고 기다렸다. 그런데 호방이 하는 말이 귀한 물건이라면 며칠 전에 들어온 무가 있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다. 원님이 그럼 그것을 내어주라고 이르니 호방이 어린아이 몸뚱이만한 무를 안고 욕심쟁이에게 턱하니 안겨 주었다. 욕심쟁이는 횡재하려고 송아지를 갖다 바쳤다가 무 하나를 얻어오는 꼴이 되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서정오 글, 현암사, 페이지 327-329
 
한의학적으로 무는 나복이라고 하며 본초비요http://goo.gl/VWcnAW 란 책에는 다음과 같은 효능을 가져온다.
生食升氣熟食降氣
나복은 생으로 먹으면 기를 올리며, 익혀 먹으면 기를 내린다.
寬中化痰散瘀消食.
나복은 중초를 느슨하게 하며 담을 변화케 하며 어혈을 확산하게 하며 숙식을 소멸케 한다.
丹溪曰氣升則食自降)。
주단계가 말하길 기가 상승하면 음식이 스스로 내려간다.
治吐血衄血咳嗽吞酸利二便解酒毒制麵毒豆腐積.
나복은 토혈과 코피, 기침과 신물을 치료하며, 대변과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술독을 해독하며, 면독, 두부적을 제어한다.
(有人避難入石洞中賊燒煙熏之口含萊菔一塊煙不能毒嚼汁濡水飲之亦可)
사람이 피난하여 돌 동굴속에 들어가서 적이 연기를 태워서 훈증하니 입으로 나복 한 덩어리를 물으니 연기가 독이 되지 않았다. 즙을 물에 적셔서 마셔도 또한 좋다.
(王荊公患偏頭痛搗萊菔汁仰臥左痛注右鼻右痛注左鼻或兩鼻齊注數十年之患二注而愈)。
왕형공이 편두통을 앓아서 찧어 나복즙을 앙와위로 좌측 통증에는 우측 코에 주입하며, 우측 통증에는 좌측 코에 주입하며 혹은 양쪽 코에 나란히 주입하니 수십년의 질환이 두 번 주입하니 나았다.
 
아무튼 무는 백색으로 크게 폐나 기관지, , 대장등에 작용한다. 그 이유는 전통 한의학에서 백색은 서방의 오행중 금에 해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백색의 도라지, 더덕, 맥문동, 배등도 같은 이유로 폐나 기관지등에 좋다.
그런데 신기하게 피부에 백색의 튼살이 생기기도 한다. 이것은 검은 머리에 흰머리가 난 것처럼 주위 피부와 조화를 깨기 때문에 크게 문제시된다. 이런 흰색으로 발생한 튼살은 오래되었다 지레짐작으로 포기 말고 이미지한의원의 튼살침인 ST침으로 치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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