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7일 일요일

신촌 이미지 한의원 02-336-7100 황극경세서 관물내편

觀物內篇


文淵閣本四庫全書

皇極經世書 邵雍撰


* 觀物篇五十一

物之大者無若天地, 然而亦有所盡也.
물체로서 큰 것은 하늘땅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물체이므로 역시 다함이 있다.

天之大,陰陽盡之矣;
하늘이 큰 것은 음양의 극진함이요,
地之大,剛柔盡之矣.
땅이 큰 것은 강유의 극진함이다.
陰陽盡而四時成焉,剛柔盡而四維成焉.
음양이 다하면 사시가 이루어지고, 강유가 극진하면 사유가 이루어진다.
夫四時四維者,天地至大之謂也,
이 사시와 사유는 천지의 지극히 큰 것을 일컷는 것이다.
凡言大者,無得而過之也.
무릇 대라고 하면 더 얻어 지나침이 없다.
亦未始以大為自得,故能成其大,豈不謂至偉至偉者歟?
역시 시작은 대로 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얻게 된다. 그러므로 능히 큰 것을 이루나니 어찌 지극히 장대하고 지극히위대하지 않으리요?


天生於動者也,地生於靜者也,
하늘은 움직임에서 생기고 땅은 고요함에서 생겨난다.
一動一靜交,而天地之道盡之矣.
한번 움직임과 한번 고요함이 교류하여 천지의 도를 다하게 된다.
動之始則陽生焉,動之極則陰生焉,
움직임으 첫머리에서 양이 생겨나고 움직임의 극에 이르러 음이 생겨난다.
一陰一陽交而天之用盡之矣;
일음과 일양이 교류하여 하늘의 작용을 다하게 된다.
靜之始則柔生焉,靜之極則剛生焉,
정의 첫머리에서 유가 생겨나고, 정의 극점에서 강이 생겨난다.
一柔一剛交而地之用盡之矣.
일강과 일유가 교류하여 땅의 작용을 다하게 된다.


動之大者謂之太陽,動之小者謂之少陽;
움직임이 큰 것을 태양이라 하고 움직임이 작은 것을 소양이라고 한다.
靜之大者謂之太陰,靜之小者謂之少陰.
고요함이 큰 것을 태음이라 하고, 고요함이 작은 것을 소음이라고 한다.
太陽為日,太陰為月,少陽為星,少陰為辰,日月星辰交而天之體盡之矣.
태양은 일이 되고, 태음은 월이 되며, 소양은 성이 되고, 소음인 신이 된다. 일월성신이 교류하여 하늘의 체를 다하게 된다.
靜之大者謂之太柔,靜之小者謂之少柔;
고요함이 큰 것을 태유라고 일컫고, 고요함이 작은 것을 소유라고 한다.
動之大者謂之太剛,動之小者謂之少剛.
움직임이 큰 것을 태강이라고 하고, 움직임이 작은 것을 일컬어 소강이라고 한다.
太柔為水,太剛為火,少柔為土,少剛為石,水火土石交而地之體盡之矣;
태유는 수가 되고, 태강은 화가 되고, 소유는 토가 되고, 소강은 석이 된다. 이 수 화 토 석이 교류하여 땅의 체를 다하게 된다.
주) 황극경세서에서는 금목수화토를 버리고 수화토석을 쓰는데 왜 그런가?
가로되 일월성신은 천의 사상이요, 수화토석은 지의 사체이다. 금목수화토는 오행인데 사상과 사체는 선천이요, 오행은 후천인 것이다. 선천이란 후천이 나온 곳이다. 즉 수화토석은 오행이 나온 것이다. 금이란 석에서 나오고 목은 토에서 생겨난다. 곧 석이 있은 후에 금이 있고, 토가 있은 후에 목이 있는 것이다. 금이란 종혁이후에 이루어지고 목이란 식물의 한 종류이다. 이 어찌 오행을 버리고 쓰지 않는 것인가! 오행이 곧 그 속에 있는 것이다. 곧 황극경세서는 수화토석인 본체를 쓰는 것이고, 홍범에서는 금목수화토인 그 致用을 쓰는 것이다.
日為暑,月為寒,星為晝,辰為夜,暑寒晝夜交而天之變盡之矣.
일은 서가 되고 월은 한이 되며, 성은 주가 되고 신은 야 가 된다. 이 서한 주야가 교류하여 하늘의 변함을 다한다.
水為雨,火為風,土為露,石為雷,雨風露雷交而地之化盡之矣;
수는 우가 되고 화는 풍이 되며, 토는 로가되고 석은 뢰가 된다. 이 우 풍 로 뢰가 교류하여 땅의 변화를 다하게 된다.
暑變物之性,寒變物之情,晝變物之形,夜變物之體,性情形體交而動植之感盡之矣;
서는 물체의 성으로 변화하고 한은 물체의 정으로 변화되며, 주는 물체의 형으로 변화되고 야는 물체의 체로 변화된다. 이 성, 정, 형, 체가 교류하여 동식물의 감응이 다하게 된다.
雨化物之走,風化物之飛,露化物之草,雷化物之木,走飛草木交而動植之應盡之矣.
우는 만물이 주하는 것으로 변화되고, 풍은 만물의 비하는 것으로 변화되며, 로는 만물의 풀로 변화되고, 뢰는 만물의 나무로 변화된다. 이 들짐승,날짐승, 풀, 나무가 교류하여 동식물의 응험을 다하게 된다.


走感暑而變者,性之走也,
주가 서에 감응하여 변하면 성이 달림이 되고,
感寒而變者,情之走也,
한에 감응하여 변하면 정의 주가 되며,
感晝而變者,形之走也,
주에 감응하여 변하면 형의 주가 되고
感夜而變者,體之走也.
야에 감응하여 변하면 체의 주가 된다.
飛感暑而變者,性之飛也,
비가 서에 감응하여 변하면 성의 비가 되고
感寒而變者,情之飛也,
한에 감응하여 변하면 정의 비가 되며,
感晝而變者,形之飛也,
주에 감응하여 변하면 형의 비가 되고
感夜而變者,體之飛也.
야에 감응하여 변하면 체의 비가 된다.
草感暑而變者,性之草也,
초가 서에 감응하여 변하면 성의 초가 되고,
感寒而變者,情之草也,
초가 한에 감응하여 변하면 정의 초가 되며,
感晝而變者,形之草也,
초가 주에 감응하여 변하면 형의 초가 되고,
感夜而變者,體之草也.
초가 야에 감응하여 변하면 체의 초가 된다.
木感暑而變者,性之木也,
목이서에 감응하면 변하여 성의 목이 되고,
感寒而變者,情之木也,
목이 한에 감응하여 변하면 정의 목이 되며,
感晝而變者,形之木也,
목이 주에 감응하여 변하면 형의 목이 되고
感夜而變者,體之木也.
목이 야에 감응하여 변하면 체의 목이 된다.
性應雨而化者,走之性也,
성이 우에 감응하여 화하면 주의 성이 되고,
應風而化者,飛之性也,
성이 풍에 감응하여 화하면 비의 성이 되며,
應露而化者,草之性也,
성이 로에 감응하여 화하면 초의 성이 되고,
應雷而化者,木之性也.
성이 뢰에 감응하여 화하면 목의 성이 된다.
情應雨而化者,走之情也,
정이 우에 감응하여 화하면 주의 정이 되고,
應風而化者,飛之情也,
정이 풍에 감응하여 화하면 비의 정이 되며,
應露而化者,草之情也,
정이 로에 감응하여 화하면 초의 정이 되고,
應雷而化者,木之情也.
정이 뢰에 감응하여 화하면 목의 정이 된다.
形應雨而化者,走之形也,
형이 우에 감응하여 화하면 주의 형이 되고
應風而化者,飛之形也,
형이 풍에 감응하여 화하면 비의 형이 되며,
應露而化者,草之形也,
형이 로에 감응하여 화하면 초의 형이 되고,
應雷而化者,木之形也.
형이 뢰에 감응하여 화하면 목의 형이 된다.
體應雨而化者,走之體也,
체가 우에 감응하여 화하면 주의 체가 되고,
應風而化者,飛之體也,
체가 풍에 감응하여 화하면 비의 체가 되며,
應露而化者,草之體也,
체가 로에 감응하여 화하면 초의 체가 되고,
應雷而化者,木之體也,
체가 뢰에 감응하여 화하면 목의 체가 된다.


性之走善色,情之走善聲,形之走善氣,體之走善味.
성이 달리는 것은 빛깔에 능하고, 정이 달리는 것은 소리에 능하며, 형이 달리는 것은 냄새에 능하고, 체가 달리는 것은 맛에 능하다.
性之飛善色,情之飛善聲,形之飛善氣,體之飛善味.
성이 나는 것은 빛깔에 능하고, 정이 나는 것은 소리에 능하며, 형이 나는 것은 냄새에 능하고 체가 나는 것은 맛에 능하다.
性之草善色,情之草善聲,形之草善氣,體之草善味.
성이 초하는 것은 빛깔에 능하고, 정이 초하는 것은 소리에 능하며, 형이 초하는 것은 냄새에 능하고, 체가 초하는 것은 맛에 능하다.
性之木善色,情之木善聲,形之木善氣,體之木善味.
성이 목하는 것은 빛깔이 능하고, 정이 목하는 것은 소리에 능하며, 형이 목하는 것은 냄새에 능하고, 체가 목하는 것은 맛에 능하다.
走之性善耳,飛之性善木,草之性善口,木之性善鼻.
주가 성한 것은 귀가 좋고, 비가 성한 것은 눈이 좋으며, 초가 성한 것은 입이 좋고,목이 성한 것은 코가 좋다.
走之情善耳,飛之情善目,草之情善口,木之情善鼻.
주가 정한 것은 귀가 좋고, 비가 정한 것은 눈이 좋으며, 초가 정한 것은 입이 좋고, 목이 정한 것은 코가 좋다.
走之形善耳,飛之形善目,草之形善口,木之形善鼻.
주가 형한 것은 귀가 좋고, 비가 형한 것은 눈이 좋으며, 초가 형한 것은 입이 좋고 목이 형한 것은 코가 좋다.
走之體善耳,飛之體善目,草之體善口,木之體善鼻.
주가 체한 것은 귀가 좋고, 비가 체한 것은 눈이 좋으며, 초가 체한 것은 입이 좋고, 목이 체한 것은 코가 좋다.
夫人也者,暑寒晝夜無不變,雨風露雷無不化,性情形體無不感,走飛草木無不應,
무릇 사람은 서, 한, 주, 야에 변하지 못함이 없으며, 우, 풍, 로, 뢰에 화하지 않음이 없으며, 성, 정, 형, 체에 모두 감하지 않음이 없으며, 주, 비, 초목에 모두 응하지 않음이 없다.
所以目善萬物之色,耳善萬物之聲,鼻善萬物之氣,口善萬物之味,
그러므로 눈으로 만물의 빛깔을 잘 가려 보고 귀로 만물의 소리를 잘 가려 들으며, 코로 만물의 냄새를 잘 가려 맡고, 입으로 만물의 냄새를 잘 가려 본다.
靈於萬物,不亦宜乎?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스러우니 마땅하지 않는가?


* 觀物篇五十二

人之所以能靈於萬物者,謂其目能收萬物之色,
사람이 만물 가운데 신령스러운 까닭은 눈으로 만물의 빛깔을 받아들이고,
耳能收萬物之聲,鼻能收萬物之氣,口能收萬物之味.
귀로 만물의 소리를 받아들이며, 코로 만물의 냄새를 받아들이고 입으로 만물의 맛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聲色氣味者,萬物之體也;
성, 색, 기, 미는 만물의 체이고,
目耳鼻口者,萬人之用也.
이, 목, 구, 비는 만인의 용이다.
體無定用,惟變是用;用無定體,惟化是體.
체에는 정해진 작용이 없고, 오직 변이 작용이다. 작용에는 정해진 체가 없고, 오직 화가 체이다.
體用交而人物之道於是乎備矣.
체와 용이 교류하여 사람과 사물의 도가 빠짐없이 갖추어지게 되는 것이다.


然則人亦物也,聖亦人也,
그러므로 사람도 또한 물체이고, 성인도 또한 사람이다.
有一物之物,有十物之物,有百物之物,有千物之物,有萬物之物,有億物之物, 有兆物之物.
하나의 물체를 감당하는 물체가 있고, 천의 물체를 감당하는 물체가 있으며, 만의 물체를 감당하는 물체가 있고, 억의 물체를 감당하는 물체가 있으며, 조의 물체를 감당하는 물체가 있다.
為兆物之物,豈非人乎?
하나의 물체가 조의 물체를 감당하는 것이 어찌 사람이 아니겠는가?
有一人之人,有十人之人,有百人之人,有千人之人,有萬人之人,有億人之人, 有兆人之人.
한 사람을 감당하는 사람이 있고, 열 사람을 감당하는 사람이 있으며, 백 사람을 감당하는 사람이 있고, 천 사람을 감당하는 사람이 있으며, 만 사람을 감당하는 사람이 있고 억 사람을 감당하는 사람이 있으며, 조의 사람을 감당하는 사람이 있다.
為兆人之人,豈非聖乎?
한 사람이 조의 사람을 감당하는 자가 어찌 성인이 아니겠는가?
是知人也者,物之至者也;
사람은 물체 가운데에서 가장 지극하고,
聖也者,人之至者也.
성인은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지극한 것을 알 수 있다.
物之至者,始得謂之物之物也;
물체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것을 처음 얻으면, 그것을 물체 중의 물체라고 하며,
人之至者,始得謂之人之人也.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빼어난 사람을 비로소 얻으면, 그를 사람 중의 사람이라고 한다.
夫物之物者,至物之謂也;
물체 가운데 물체는 지극한 물을 말함이고,
人之人者,至人之謂也.
사람 가운데 사람은 지인을 말함이다.
以一至物而當一至人,則非聖人而何
하나의 지물은 하나의 지인에 해당하니 어찌 성인이 아니겠는가?
人謂之不聖,則吾不信也.
사람들이 성인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나는 믿지 못하겠노라.
何哉?
무엇 때문인가?
謂其能以一心觀萬心,
일심으로 만심을 살피고,
一身觀萬身,
일신으로 만신을 살피며,
一物觀萬物,
일물로 만물을 살피며,
一世觀萬世者焉;
일세로 만세를 살피기 때문이며,
又謂其能以心代天意,
또 마음으로써 하늘의 뜻을 대신하고,
口代天言,
입으로 하늘의 말을 대신하며,
手代天功,
손으로 하늘의 일을 대신하고,
身代天事者焉;
몸으로 하늘의 임무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又謂其能以上識天時,下盡地理,中盡物情,通照人事者焉;
또 위로 천시를 알고 아래로 지리를 다하며, 가운데로 물정에 밝고, 인사를 환하게 알기 때문이며,
又謂其能以彌綸天地,出入造化,進退古今,表裏人物者焉.
도 하늘 땅의 출입조화와 고금의 진퇴와 인물의 표리를 두루 꿰뚫고 환하게 알기 때문이다.


噫! 聖人者,非世世而效聖焉,
아아, 성인이여! 세세토록 성인을 본받지 않으리요,
吾不得而目見之也.
나는 눈으로 보아서 알게 된 것이 아니요,
雖然吾不得而目見之,察其心,觀其跡,探其體,潛其用,雖億千萬年,亦可以理知之也.
비록 눈으로 보아 알 수 없을 지라도 마음으로 살피고 자취를 살펴서 그 체와 용을 찾아 깊이 연구한다면 억만 천 년일지라도 또한 이치로써 알 수 있는 것이다.
人或告我曰:天地之外別有天地萬物,異乎此天地萬物,則吾不得而知之也.
사람들이 내개 묻기를 천지의 밖에 따로 천지만물이 있으며, 이 천지만물과 다릅니까? 하니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非惟吾不得而知之也,聖人亦不得而知之也.
오직 나만이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인도 또한 그것을 알 수가 없다.
凡言知者,謂其心得而知之也;
무릇 지라는 것은 마음으로 깨달아 아는 것이고
言言者,謂其口得而言之也;
언을 말하는 것은 입으로 얻어서 말하는 것이다.
既心尚不得而知之,口又惡得而言之乎?
이미 마음으로 깨달아 그것을 알지 못하는데, 또 어떻게 입으로 얻어서 말을 하겠는가?
以心不可得知而知之,是謂妄知也;
마음으로써 깨달아 알지 못하는 것을 망지라고 일컫고,
以口不可得言而言之,是謂妄言也.
입으로 깨달아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망언이라고 한다.
吾又安能從妄人而行妄知妄言者乎?
내 어찌 망인을 좇아 망지, 망언을 행하겠는가!


* 觀物篇五十三

易曰:窮理盡性以至於命.
주역에 이르길 이를 깊이 파고들고 성을 다하여 명에 이른다고 하였다.
所以謂之理者,物之理也;
이라고 말한 것은 물체의 이치이고,
所以謂之性者,天之性也;
성이라고 말한 것은 하늘의 성이다.
所以謂之命者,處理性者也;
명이란 이와 성을 머무는 것인바,
所以能處理性者,非道而何?
능히 이와 성을 처리하는 것은 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是知道為天地之本,天地為萬物之本;
이로써 도는 천지의 근본이고 천지는 만물의 근본임을 알게 된다.
以天地觀萬物,則萬物為物;
천지로써 만물을 보면 만물은 물체이고,
以道觀天地,則天地亦為萬物.
도로써 천지를 보면 천지도 또한 만물이다.
道之道,盡之於天矣;
도의 도는 하늘에서 다하고,
天之道,盡之於地矣;
하늘의 도는 땅에서 다하며,
天地之道,盡之於萬物矣;
천지의 도는 만물에서 다하고,
天地萬物之道,盡之於人矣.
천지만물의 도는 사람에게서 다한다.
人能知其天地萬物之道所以盡於人者,然後能盡民也.
사람이 능히 천지만물의 도가 사람에게서 다하게 됨을 안 뒤에야 능히 백성을 극진하게 할 수 있다.


天之能盡物則謂之曰昊天,
하늘이 만물을 극진하게 하니 호천이라 하고,
人之能盡民則謂之曰聖人.
사람이 능히 백성을 극진하게 하는즉 성인이라고 한다.
謂昊天能異乎萬物,則非所以謂之昊天也;
호천이 만물과 다르다면 호천이라고 말할 수 없고,
謂聖人能異乎萬民,則非所以謂之聖人也.
성인이 만민과 다르다면 성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萬民與萬物同,則聖人固不異乎昊天者矣;
만민은 만물과 같으므로 성인은 진실로 호천과 다르지 않다.
然則聖人與昊天為一道,聖人與昊天為一道則萬民與萬物亦可以為一道,
그러므로 성인과 호천은 하나의 도이다. 성인과 호천이 하나의 도이면 만물과 만민도 하나의 도이다.
一世之萬民與一世之萬物既可以為一道,則萬世之萬民與萬世之萬物亦可以為一道也明矣.
일세의 만민과 만물이 이미 하나의 도가 되었으니 만세의 만민과 만세의 만물도 또한 하나의 도임이 분명하다.


夫昊天之盡物,聖人之盡民,皆有四府焉.
무릇 호천이 만물을 극진하게 하고 성인이 만물을 극진하게 함에 있어서 모두 사부가 있다.
昊天之四府者,春夏秋冬之謂也,陰陽升降於其間矣;
호천의 사부는 춘, 하, 추, 동이고 음양이 그 사이에서 오르고 내린다.
聖人之四府者,易書詩春秋之謂也,禮樂隆污於其間矣.
성인의 사부는 역, 서, 시 , 춘추를 말함이고, 예악이 그 사이에서 융성하고 쇠퇴한다.
春為生物之府,夏為長物之府,秋為收物之府,冬為藏物之府,
봄은 만물을 생기게 하는 부이고, 여름은 만물을 자라게 하는 부이며, 가을은 만물을 거두어들이는 부이고, 겨울은 만물을 갈무리하는 부이다.
號物之庶謂之萬,雖曰萬之又萬,其庶能出此昊天之四府者乎?
물체라 부르는 것은 거의 만이나 되는데 비록 만의 만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것이 호천의 사부에서 나오는 것이다.
易為生民之府,書為長民之府,詩為收民之府,春秋為藏民之府,
역은 백성을 낳는 부이고, 서는 백성을 기르는 부이며, 시는 백성을 거두는 부이고, 춘추는 백성을 갈무리 저장하는 부이다.
號民之庶謂之萬,雖曰萬之又萬,其庶能出此聖人之四府者乎?
백성은 거의 만이나 되는데 비록 만의 만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이 성인의 사부에서 나오는 것이다.
昊天之四府者,時也;聖人之四府者,經也;
호천의 사부는 시이고, 성인의 사부는 경이다.
昊天以時授人,聖人以經法天,天人之事當如何哉?
호천이 시를 사람에게 주면 성인은 경으로 하늘을 본받는데 하늘과 사람의 사업이 이와 같지 않으리오!


* 觀物篇五十四

觀春則知易之所存乎?
봄을 보면 역이 있음을 알게 된다.
觀夏則知書之所存乎?
여름을 보면 서가 있음을 알게 된다.
觀秋則知詩之所存乎?
가을을 보면 시가 있음을 알게 된다.
觀冬則知春秋之所存乎?
겨울을 보면 춘추가 있음을 알게 된다.


易之易者,生生之謂也;
역의 역은 생생이라 이름한다.
易之詩者,生長之謂也;
역의 시는 생장이라 이름한다.
易之書者,生收之謂也;
역의 서는 생수라 이름한다.
易之春秋者,生藏之謂也.
역의 춘추는 생장이라 이름한다.
書之易者,長生之謂也;
서의 역은 장생이라 이름한다.
書之書者,長長之謂也;
서의 서는 장장이라 일컬으며,
書之詩者,長收之謂也;
서의 시는 장수라고 일컫고,
書之春秋者,長藏之謂也.
서의 춘추는 장수라고 일컫는다.
詩之易者,收生之謂也;
시의 역은 수생이라 일컫고,
詩之書者,收長之謂也;
시의 서는 수장이라 말하고,
詩之詩者,收收之謂也;
시의 시는 수수라 하고,
詩之春秋者,收藏之謂也.
시의 춘추는 수장이라고 한다.
春秋之易者,藏生之謂也;
춘추의 역은 장생이라 말하고
春秋之書者,藏長之謂也;
춘추의 서는 장장이라고 하며,
春秋之詩者,藏收之謂也;
춘추의 시는 장수라 말하고,
春秋之春秋者,藏藏之謂也.
춘추의 춘추는 장장이라고 말한다.


生生者,修夫意者也;
생생을 다스리는 것은 의이고,
生長者,修夫言者也;
생장을 다스리는 것은 언이며,
生收者,修夫象者也;
생수를 다스리는 것은 상이고,
生藏者,修夫數者也.
생장을 다스리는 것은 수이다.
長生者,修夫仁者也;
장생을 다스리는 것은 인이고,
長長者,修夫禮者也;

장장은 대개 예를 닦고,
長收者,修夫義者也;
장수는 대개 의를 닦고,
長藏者,修夫智者也.
장장은 대개 지를 닦는다.
收生者,修夫性者也;
수생은 대개 성을 닦는다.
收長者,修夫情者也;
수장은 대개 정을 닦는다.
收收者,修夫形者也;
수수는 대개 형을 닦는다.
收藏者,修夫體者也.
수장은 대개 체를 닦는다.
藏生者,修夫聖者也;
장생은 대개 성을 닦는다.
藏長者,修夫賢者也;
장장은 대개 현을 닦는다.
藏收者,修夫才者也;
장수는 대개 재를 닦는다.
藏藏者,修夫術者也.
장장은 대개 술을 닦는다.


修夫意者,三皇之謂也;
의를 잘 다스린 자는 삼황을 일컬음이요,
修夫言者,五帝之謂也;
언을 잘 다스린 자는 오제를 일컬음이며,
修夫象者,三王之謂也;
상을 잘 다스린 자는 삼왕을 일컬음이며,
修夫數者,五伯之謂也.
수를 잘 다스린 자는 오패를 일컬음이다.
修夫仁者,有虞之謂也;
인을 잘 다스린 바는 우나라가 되며,
修夫禮者,有夏之謂也;
예를 잘 다스린 바는 하나라가 되며,
修夫義者,有商之謂也;
의를 잘 다스린 바는 상 나라가 되며,
修夫智者,有周之謂也.
지를 잘 다스린 바는 주나라가 된다.
修夫性者,文王之謂也;
성을 잘 다스린 바는 문왕이요,
修夫情者,武王之謂也;
정을 잘 다스린 바는 무왕을 일컬음이며,
修夫形者,周公之謂也;
형을 잘 다스린 바는 주공을 일컬음이요,
修夫體者,召公之謂也.
체를 잘 다스린 바는 소공을 일컬음이다.
修夫聖者,秦穆之謂也;
성을 잘 다스린 사람은 진나라 목공이요,
修夫賢者,晉文之謂也;
현을 잘 다스린 사람은 진나라 문공이며,
修夫才者,齊桓之謂也;
재를 잘 다스린 사람은 제나라 환공이요,
修夫術者,楚莊之謂也.
술을 잘 다스린 사람은 초나라 장왕이다.


皇帝王伯者,易之體也;
황, 제, 왕, 패는 역의 체이고,
虞夏商周者,書之體也;
우, 하, 상, 주나라는 서의 체이며,
文武周召者,詩之體也;
문왕, 무왕, 주공, 소공은 시의 체이고,
秦晉齊楚者,春秋之體也.
진목공, 진문공, 제환공, 초장왕은 춘추의 체이다.
意言象數者,易之用也;
의 언 상 수는 역의 용이고,
仁義禮智者,書之用也;
인 의 예 지는 서의 용이며,
性情形體者,詩之用也;
성 정 형 체는 시의 용이고,
聖賢才術者,春秋之用也.
성, 현, 재, 술은 춘추의 용이다.
用也者,心也;體也者,跡也;
용이란 심이고, 체란 적이다.
心跡之間有權存焉者,聖人之事也.
심과 적의 사이에 권이 있는데 성인의 사업이다.


三皇同意而異化,
삼황은 의가 같으나 화가 다르고,
五帝同言而異教,
오제는 언은 같으나 교가 다르며,
三王同象而異勸,
삼왕은 상은 같으나 권이 다르며,
五伯同術而異數.
오패는 수는 같으나 솔이 다르다.
同意而異化者必以道,
의는 같으나 화가 다르면 반드시 도로 해야 한다.
以道化民者,民亦以道歸之,故尚自然.
도로 백성을 화해야만 백성이 도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자연을 숭상한다.
夫自然者,無為無有之謂也,
자연이란 무위와 무유를 말함이다.
無為者非不謂也,不固為者也,故能廣;
무위란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억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넓어질 수 있다.
無有者非不有也,不固有者也,故能大,
무유란 갖지 않는 것이고 억지로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크게 넓어질 수 있다.
廣大悉備而不固為固有者,其惟三皇乎?
크게 넓어지고 빠짐없이 갖추며, 억지로 하지 않고 억지로 갖지 않는 사람은 오직 삼황뿐이다.
是故知能以道化天下者,天下亦以道歸焉.
그러므로 도로 천하를 화할 수 있고 천하도 도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所以聖人有言曰:我無為而民自化,我無事而民自富,我好靜而民自正,我無欲而民自樸.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백성이 스스로 화하고, 나는 아무런 일도 벌이지 않는데 백성은 저절로 잘 살게 되며, 나는 가만히 있는데 백성은 저절로 바르게 되고 나는 욕심이 없는데 백성은 스스로 소박하게 된다.
其斯之謂歟?
바로 이러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三皇同仁而異化,
삼황은 인은 같으나 화가 다르고,
五帝同禮而異教,
오제는 예는 같으나 교가 다르며,
三王同義而異勸,
삼황은 의는 같으나 권이 다르고,
五伯同智而異率.
오패는 지는 같으나 솔이 다르다.
同禮而異教者必以德,
예가 같으나 교가 다르면 반드시 덕으로 해야 한다.
以德教民者,民亦以德歸之,故尚讓.
덕으로 백성을 교화해야만 백성이 또한 덕으로써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사양을 숭상한다.
夫讓也者,先人後己之謂也,以天下授人而不為輕,若素無之也,
무릇 사양이란 남을 먼저 위하고 자신을 뒤로 돌리는 것이다. 천하를 남에게 넘겨주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은 본래 없음과 같고.
受人之天下而不為重,若素有之也,
천하를 넘겨받은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본래 있음과 같다.
若素無素有者,為不己無己有之謂也.
본디부터 가지고 있지 않는 것과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은 나 아니면 안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없어도 있게 된다는 것을 말함이다.
若己無己有,則舉一毛以取與於人,猶有貪吝之心生焉,而況天下者乎?
내가 없어도 있다는 것은 하나의 머리카락을 사람에게서 취하는 것과 같으므로 어찌 탐내고 비루하고 더러운 생각이 생기겠는가! 그러나 하물며 천하임에랴.
能知其天下之天下非己之天下者,其惟五帝乎?
천하의 천하이지 나의 천하가 아니라는 것을 안 자는 오직 오제가 이니겠는가?
是故知能以德教天下者,天下亦以德歸焉,
그러므로 덕으로 천하를 교화하면 천하가 또한 덕으로써 돌아가게 된다.
所以聖人有言曰:垂衣裳而天下治,蓋取諸乾坤,其斯之謂歟?
그러므로 성인이 말하여 가로되 옷을 드리우고 천하를 다스림에 건곤에서 취한 것이라 하니 이것을 이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三皇同性而異化,五帝同情而異教,三王同形而異勸,五伯同體而異率.
삼황은 성은 같으나 화가 다르고 오제는 정은 같으나 교가 다르며, 삼왕은 형은 같으나 권이 다르고 오패는 체는 같으나 솔이 다르다.
同形而異勸者必以功,以功勸民者,民亦以功歸之,故尚政.
형은 같으나 권이 다르면 반드시 공으로 해야 한다. 공으로 백성을 권면해야만 백성이 공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정치를 숭상한다.
夫政也者,正也,以正正夫不正之謂也.
무릇 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이다. 바른 것으로 바르지 않는 것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天下之正莫如利民焉,天下之不正莫如害民焉,
천하의 정은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과 같고, 천하의 부정은 백성을 해롭게 하는 것과 같다.
能利民者正,則謂之曰王矣;能害民者不正,則謂之曰賊矣.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을 정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임금이라고 한다. 백성을 해롭게 하는 것을 부정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도둑이라고 한다.
以利除害,安有去王耶?
이로써 해를 물리치면 어찌 임금에게서 떠날 것인가?
以王去賊,安有弒君耶?
임금으로써 도둑을 물리치면 어찌 임금을 죽이겠는가?
是故知王者正也,能以功正天下之不正者,天下亦以功歸焉,
그러므로 임금을 안다는 것은 정이다. 공으로 천하의 바르지 못하 것을 바르게 하면 천하도 공으로 돌아가게 된다.
所以聖人有言曰:天地革而四時成.湯武革命順乎天而應乎人,其斯之謂歟?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여 가로되 천지의 변혁으로 사시가 이루어지고 탕왕과 무왕의 혁명으로 하늘에 순응하고 사람에게 감응함이 바로 이것을 이르는 것이다.


三皇同聖而異化,五帝同賢而異教,三王同才而異勸,五伯同術而異率.
상황은 성은 같으나 화가 다르고 오제는 현은 같으나 교가 다르며, 삼왕은 재가 같으나 권이 다르고 오패는 술은 같으나 솔이 다르다.
同術而異率者必以力,以力率民者,民亦以力歸之,故尚爭.
술은 같으나 솔이 다르면 반드시 힘으로써 한다. 힘으로써 백성을 거느려야 한다면 백성 또한 힘으로써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싸움을 숭상하게 된다.
夫爭也者,爭夫利者也,取以利,不以義,然後謂之爭.
무릇 싸움이란 이익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 이익을 얻음에 의로써 하지 않은 연후에 쟁이라고 한다.
小爭交以言,大爭交以兵,爭夫強弱者也,猶借夫名焉者,謂之曲直.
작은 싸움은 말로 하고 큰 싸움은 무기로 하게 된다. 싸움은 강약이다. 이것을 다른 이름으로 말하면 곡직이라고 할 수 있다.
名也者,命物正事之稱也;利也者,養人成物之具也.
이름이란 것은 사물에 명하여 사물을 바르게 하기 위해 일컫는 것이다. 이익이라는 것은 사람을 기르고 일을 이루기 위해 있는 도구이다.
名不以仁無以守業,利不以義無以居功,利不以功居,名不以業守,則亂矣,民所以必爭之也.
이름이 인으로 하지 않으면 업적을 지키지 못하고 이익이 의로써 하지 않으면 이익은 공에 머물지 않는다. 이름이 업적을 지키지 못하면 어지러워지게 되어 백성들이 반드시 다투게 된다.


五伯者,借虛名以爭實利者也,帝不足則王,王不足則伯,伯又不足則左衽矣.
오패는 헛된 이름을 빌려서 실리를 노리고 싸우게 된 것이다. 제에 미치지 못하면 왕이 되고 왕에 미치지 못하면 패가 된다. 이 패에 미치지 못한 것이 바로 오랑캐이다.
然則五伯不謂無功於中國,語其王則未也,過左衽則遠矣.
그러한즉 오패가 중국에 공이 없다고 할 수 없으나 왕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란다. 오랑캐보다는 뛰어나다.
周之東遷,文武之功德於是乎盡矣!猶能維持二十四君,王室不絕如線,
주나라가 동쪽으로 옮김으로써 문왕과 무왕의 공덕이 이에 끝나게 되었으나 오히려 24명의 임금 동안 왕실이 실처럼 끊어지지 않았다.
秦楚不敢 屠害中原者,由五伯借名之力也,
진나라와 초나라의 오랑캐들이 감히 중원을 침입하여 해롭게 하지 못한 것은 오패가 이름을 빌린 것으로 말미암는다.
是故知能以力率天下者,天下亦以力歸焉.
이 때문에 능히 힘으로 천하를 통솔하려하면 천하 역시 힘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所以聖人有言曰:眇能視,跛能履,履虎尾,咥人兇,
이른바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애꾸눈과 절름발이가 더 잘 보고 잘 달리려다가 호랑이 꼬리를 밟아 물려서 흉이 되는 것이며,
武人為於大君. 其斯之謂歟?
무인이 어진 임금이 되려고 함이 이를 이르는 것이 아니링요.


夫意也者,盡物之性也;
무릇 의란 만물의 성을 다하는 것이고,
言也者,盡物之情也;
언이란 만물의 정을 다하는 것이며,
象也者,盡物之形也;
상이란 만물의 형을 다하는 것이고,
數也者,盡物之體也.
수란 만물의 체를 다하는 것이다.
仁也者,盡人之聖也;
인이란 사람의 성을 다하는 것이고,
禮也者,盡人之賢也;
예란 사람의 현을 다하는 것이며,
義也者,盡人之才也;
의란 사람의 재를 다하는 것이고,
智也者,盡人之術也.
지란 사람의 술을 다하는 것이다.
盡物之性者謂之道,
만물의 성을 다하는 것을 도라 하고,
盡物之情者謂之德,
만물의 정을 다하는 것을 일컬어 덕이라 하며,
盡物之形者謂之功,
만물의 형을 다하는 것을 일컬어 공이라 하고,
盡物之體者謂之力;
만물의 체를 다하는 것을 력이라고 한다.
盡人之聖者謂之化,
사람의 성을 다하는 것을 일컬어 화라 하고,
盡人之賢者謂之教,
사람의 현을 다하는 것을 일컬어 교라 하고,
盡人之才者謂之 勸,
사람의 재를 다하는 것을 일컬어 권이라 하고,
盡人之術者謂之率.
사람의 술을 다하는 것을 일컬어 솔이라 한다.
道德功力者,存乎體者也;
도 덕 공 력은 체에 존재하고,
化教勸率者,存乎用者也;
화 교 권 솔은 용에 존재한다.
體用之間有變存焉者,聖人之業也.
체와 용 사이에 변이 있는데 성인의 사업이다.


夫變也者,昊天生萬物之謂也;
무릇 이 변이란 호천이 만물을 낳는 것을 일컬음이고,
權也者,聖人生萬民之謂也,
권이란 성인이 만민을 살리는 것을 일컬음이다.
非生物非生民,而得謂之權變乎?
만물을 생성하지 않고 백성을 낳지 않는 것을 어찌 권, 변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 觀物篇五十五

善化天下者,止於盡道而已;
천하를 가장 잘 화하게 하는 것은 도를 극진히 다함에 있다.
善教天下者,止於盡德而已;
천하를 가장 잘 교하게 하는 것은 덕을 극진히 다함에 있으며,
善勸天下者,止於盡功而已;
천하를 가장 잘 권하게 하는 것은 공을 극진히 다함에 있고,
善率天下者,止於盡力而已.
천하를 가장 잘 솔하게 하는 것은 력을 극진히 다함에 있다.
以道德功力為化者,乃謂之皇矣;
이 도 덕 공 력이 화가 된 것을 이름하여 황이고,
以道德功力為教者,乃謂之帝矣;
이 도 덕 공 력이 교가 된 것이 제이며,
以道德功力為勸者,乃謂之王矣;
이 도 덕 공 력이 권이 된 것이 왕이고,
以道德功力為率者,乃謂之伯矣.
이 도 덕 공 력이 솔이 된 것이 패이다.
以化教勸率為道者,乃謂之易矣;
화 교 권 솔이 도가 된 것을 역이라 하고,
以化教勸率為德者,乃謂之書矣;
화 교 권 솔이 덕이 된 것을 서라 하며,
以化教勸率為功者,乃謂之詩矣;
화 교 권 솔이 공이 된 것을 시라고 하고,
以化教勸率為力者,乃謂之春秋矣.
화 교 권 력이 력이 된 것을 일컬어 춘추라고 한다.
此四者,天地始則始焉,天地終則終焉,終始隨乎天地者也.
이 네가지는 천지가 시작하면 같이 시작하고 천지가 마치면 같이 마치니 그 시작과 끝은 천지를 따른다.


夫古今者,在天地之間猶旦暮也,
무릇 고금이란 것은 천지 사이에 비유하며 아침 저녁과 같다.
以今觀今則謂之今矣,以後觀今則今亦謂之古矣;
지금으로 지금을 보면 지금이 되지만 나중으로써 지금을 보면 지금은 옛날이라고 일컫는다.
以今觀古則謂之古矣,以古自觀則古亦謂之今矣.
지금으로써 과거를 보면 이것을 옛날이라고 일컬으며, 옛날이 스스로를 볼 것 같으면 옛날 역시 지금이 된다.
是知古亦未必為古,今亦未必為今,皆自我而觀之也.
이로써 옛날 역시 반드시 옛날만 되는 것이 아니고 지금 역시 반드시 지금만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 자아로 보는 것인바 이것은 곧 도로 보는 것이다.
安知千古之前,萬古之後,其人不自我而觀之也?
어찌


若然,則皇帝王伯者,聖人之時也;

易書詩春秋者,聖人之經也;

時有消長,經有因革,

時有消長,否泰盡之矣;

經有因革,損益盡之矣.

否泰盡而體用分,損益盡而心跡判,

體與用分,心與跡判,聖人之事業於是乎備矣.



所以自古當世之君天下者,其命有四焉:

一曰正命,二曰受命,三曰改命,四曰攝命.

正命者,因而因者也;

受命者,因而革者也;

改命者,革而因者也;

攝命者,革而革者也.

因而因者,長而長者也;

因而革者,長而消者也;

革而因者,消而長者也;

革而革者,消而消者也.

革而革者,一世之事業也;

革而因者,十世之事業也;

因而革者,百世之事業也;

因而因者,千世之事業也;

可以因則因,可以革則革者,萬世之事業也.

一世之事業者,非五伯之道而何?

十世之事業者,非三王之道而何?

百世之事業者,非五帝之道而何?

千世之事業者,非三皇之道而何?

萬世之事業者,非仲尼之道而何?

是知皇帝王伯者,命世之謂也;仲尼者,不世之謂也.



仲尼曰:殷因於夏禮,所損益可知也;

周因於殷禮,所損益可知也;

其或繼周者,雖百世可知也.

如是則何止於百世而已哉?億千萬世皆可得而知之也.



人皆知仲尼之為仲尼,不知仲尼之所以為仲尼,

不欲知仲尼之所以為仲尼則已,如其必欲知仲尼之所以仲尼,則捨天地將奚之焉?

人皆知天地之為天地,不知天地之所以為天地,

不欲知天地之所以為天地則已,如其必欲知天地之所以為天地,則捨動靜將奚之
焉?

夫一動一靜者,天地之至妙者歟?

夫一動一靜之間者,天地人之至妙至妙者歟?

是故知仲尼之所以能盡三才之道者,謂其行無轍跡也,故有言曰:予欲無言.

又曰:天何言哉? 四時行焉,百物生焉.其斯之謂歟?



* 觀物篇五十六

孔子贊易自犧軒而下,序書自堯舜而下,刪詩自文武而下,修春秋自桓文而下.

自犧軒而下,祖三皇也;

自堯舜而下,宗五帝也;

自文武而下,子三王也;

自桓文而下,孫五伯也;

祖三皇,尚賢也;

宗五帝,亦尚賢也;

三皇尚賢以道,五帝尚賢以德.

子三王,尚親也;

孫五伯,亦尚親也;

三王尚親以功,五伯尚親以力.

嗚呼!時之既往億萬千年,時之未來亦億萬千年,仲尼中間生而為人,何祖宗之寡

而子孫之多耶?此所以重贊堯舜,至禹則曰:禹吾無間然矣.

仲尼後禹千五百餘年,今之後仲尼又千五百餘年,

雖不敢比夫仲尼上贊堯舜禹,豈不敢比孟子上贊仲尼乎?

人謂仲尼惜乎無土,吾獨以為不然:

匹夫以百畝為土,大夫以百里為土,諸侯以四境為土,天子以四海為土,仲尼以萬
世為土.若然,則孟子言,自生民以來,未有如夫子.斯亦未謂之過矣.



夫人不能自富,必待天與其富然後能富;

人不能自貴,必待天與其貴然後能貴.

若然,則富貴在天也,不在人也,有求而得之者,有求而不得者矣,是繫乎天者也.

功德在人也,不在天也,可脩而得之,不脩則不得,是非繫乎天也,繫乎人者也.

夫人之能求而得富貴者,求其可得者也,非其可得者,非所以能求之也.

昧者不知求而得之,則謂其己之能得也,故矜之;

求而失之,則謂其人之不與也,故怨之.

如知其己之所以能得,人之所以能與,則天下安有不知量之人耶?

天下至富也,天子至貴也,豈可妄意求而得之也?

雖曰天命,亦未始不由積功累行,聖君艱難以成之,庸君暴虐以壞之,是天歟?是
人歟?

是知人作之咎,固難逃矣;天降之災,禳之奚益?

積功累行,君子常分,非有求而然也.有求而然者,所謂利乎仁者也.

君子安有餘事於其間哉?

然而有幸有不幸者,始可以語命也已.



夏禹以功有天下,夏桀以虐失天下;

殷湯以功有天下,殷紂以虐失天下;

周武以功有天下,周幽以虐失天下.

三者雖時不同,其成敗之形一也.

平王東遷無功以復王業,赧王西走無虐以喪王室,威令不逮一小國諸侯,

仰存於五伯而已,此又奚足道哉?

但時無真王者出焉,雖有虛名,與杞宋其誰曰少異?

是時也,春秋之作不亦宜乎?



仲尼修經周平王之時,

書終於晉文侯,詩列為王國風,春秋始於魯隱公,易盡於未濟卦.

予非知仲尼者,學為仲尼者也.

禮樂賞罰自天子出,而出自諸侯,天子之重去矣;

宗周之功德自文武出,而出自幽厲,文武之基息矣,由是犬戎得以侮中國.

周之諸侯非一獨晉能攘去戎狄,徙王東都洛邑,用存王國,為天下伯者之倡,

秬鬯圭瓚之所錫,其能免乎?



傳稱,子貢欲去魯告朔之餼羊,孔子曰:賜也,爾愛其羊,我愛其禮.

是知名存實亡者,猶喻於名實俱亡者矣.

禮雖廢而羊存,則後世安知無復行禮者乎?

晉文公尊王雖用虛名,由能力使天下諸侯知有周天子而不敢以兵加之也,

及晉之衰也,秦由是敢滅周,斯愛禮之言信不誣也.



齊景公嘗一日問政於孔子,孔子對曰:君君,臣臣,父父,子子.

公曰:善哉!信如君不君,臣不臣,父不父,子不子,雖有粟,吾得而食諸?

是時也,諸侯僭天子,陪臣執國命,祿去公室,政出私門,

景公自不能上奉周天子,欲其臣下奉己,不亦難乎?厥後齊祚卒為田氏所移.

夫齊之有田氏者,亦猶晉之有三卿也;

晉之有三卿,亦猶周之有五伯也,

韓趙魏之於晉也,既立其功,又分其地,既卑其主,又奪其國;

田氏之於齊也,既得其祿,又專其政,既殺其君,又移其祚.

其如天下之事,豈無漸乎履霜之戒? 寧無思乎?



傳稱:王者,往也.能往天下者,可以王矣.

周之衰也,諸侯不朝天子久矣.

及楚與中國會盟,仲尼始進爵為之子,其於僭王也,不亦陋乎?



夫以力勝人者,人亦以力勝之,

吳嘗破越而有輕楚之心,及其破楚,又有驕齊之志,貪婪功利,不顧德義,

侵侮齊晉,專以夷狄為事,遂復為越所滅,

越又不監之其後,復為楚所滅,

楚又不監之其後,復為秦所滅,

秦又不監之其後,復為漢所代.

恃強凌弱,與豺虎何以異乎?非所以謂之中國義理之師也.



宋之為國也,爵高而力卑者乎?

盟不度德,會不量力,區區與諸侯並驅中原,恥居其後,其於伯也,不亦難乎?

周之同姓諸侯而克永世者,獨有燕在焉.

燕處北陸之地,去中原特遠,茍不隨韓趙魏齊楚較利刃,爭虛名,

則足以養德待時而觀諸侯之變,秦雖虎狼,亦未易加害,

延十五六年後,天下事未可知也.



中原之地方九千里,古不加多而今不加少,

然而有祚長祚短,地大地小者,攻守異故也.

自三代以降,漢唐為盛,秦界於周漢之間矣.

秦始盛於穆公,中於孝公,終於始皇,起於西夷,遷於岐山,徙於咸陽,

兵瀆宇內,血流天下,并吞四海,更革古今,雖不能比德三代,非晉隋可同年而語
也,其祚之不永,得非用法太酷,殺人之多乎?

所以仲尼序書終於秦誓一事,其旨不亦遠乎?



夫好生者,生之徒也;好殺者,死之徒也.

周之好生也以義,漢之好生也亦以義;

秦之好殺也以利,楚之好殺也亦以利.

周之好生也以義,而漢且不及;秦之好殺也以利,而楚又過之.

天之道,人之情,又奚擇於周秦漢楚哉? 擇乎善惡而已.

是知善也者,無敵於天下而天下共善之;

惡也者,亦無敵於天下,而天下亦共惡之.

天之道,人之情,又奚擇於周秦漢楚哉? 擇乎善惡而已.



* 皇極經世書卷十二

觀物篇五十七

昔者孔子語堯舜則曰:垂衣裳而天下治.

語湯武則曰:順乎天而應乎人.斯言可以該古今帝王受命之理也.

堯禪舜以德,舜禪禹以功.以德帝也,以功亦帝也,然而德下一等則入於功矣.

湯伐桀以放,武伐紂以殺.以放王也,以殺亦王也,然而放下一等則入於殺也.

是知時有消長,事有因革,前聖後聖非出乎一途哉?



天與人相為表裏.

天有陰陽,人有邪正,邪正之由繫乎上之所好也:

上好德則民用正,上好佞則民用邪,邪正之由有自來矣.

雖聖君在上,不能無小人,是難其為小人;

雖庸君在上,不能無君子,是難其為君子.

自古聖君之盛,未有如唐堯之世,君子何其多耶?

時非無小人也,是難其為小人,故君子多也.所以雖有四凶,不能肆其惡.

自古庸君之盛,未有如商紂之世,小人何其多耶?

時非無君子也,是難其為君子,故小人多也.所以雖有三仁,不能遂其善.

是知君擇臣,臣擇君者,是繫乎人也;

君得臣,臣得君者,是非繫乎人也,繫乎天者也.



賢愚人之本性,利害民之常情,

虞舜陶於河濱,傅說築於巖下,天下皆知其賢,而百執事不為之舉者,利害使之然
也.

吁!利害叢於中,而矛戟森於外,又安知有虞舜之聖而傅說之賢哉?

河濱非禪位之所,巖下非求相之方,

昔也在億萬人之下,而今也在億萬人之上,相去一何遠之甚耶?

然而必此云者,貴有名者也.



易曰:坎,有孚, 維心亨,行有尚,中正行,險,往且有功,雖為無咎.

能自信故也,伊尹以之,是知古之人患名過實者有之矣,

其間有幸與不幸者,雖聖人,力有不及者矣.

伊尹行冢宰,居責成之地,借使避放君之名,豈曰不忠乎?

則天下之事去矣!又安能正嗣君,成終始之大忠者乎?

吁!若委寄予匪人,三年之間,其如嗣君何?

則天下之事亦去矣!又安有伊尹也?

坎,有孚,維心亨,不亦近之乎?



易曰:由豫,大有,得勿疑,朋盍簪,剛健主.

豫動而有應,群疑乃亡,能自強故也,周公以之.

是知聖人不能使人無謗,能處謗者也.

周公居總,己當任重之地,借使避滅親之名,豈曰不孝乎?

則天下之事去矣!又安能保嗣君,成終始之大孝乎?

吁!若委寄予匪人,七年之間,其如嗣君何?

則天下之事亦去矣!又安有周公也?

由豫,大有,得勿疑,朋盍簪,不亦近之乎?



夫天下將治,則人必尚行也;天下將亂,則人必尚言也.

尚行則篤實之風行焉,尚言則詭譎之風行焉.

天下將治,則人必尚義也;天下將亂,則人必尚利也.

尚義則謙讓之風行焉,尚利則攘奪之風行焉.

三王尚行者也,五伯尚言者也,尚行者必入於義也,尚言者必入於利也,

義利之相去一何遠之?

若是耶,是知言之於口,不若行之於身;行之於身,不若盡之於心.

言之於口,人得而聞之;行之於身,人得而見之;盡之於心,神得而知之.

人之聰明猶不可欺,況神之聰明乎?

是知無愧於口不若無愧於身;無愧於身不若無愧於心.

無口過易,無身過難;無身過易,無心過難;心既無過,何難之有?

吁!安得無心過之人而與之語心哉?

是知聖人所以能立無過之地者,謂其善事於心者也.



* 觀物篇五十八

仲尼曰:韶盡美矣,又盡善也;武盡美矣,未盡善也.

又曰:管仲相桓公,霸諸侯,一匡天下,民到於今受其賜,微管仲,吾其被髮左衽矣.

是知武王雖不逮舜之盡善盡美,以其解天下之倒懸,則下於舜一等耳;

桓公雖不逮武王之應天順人,以其霸諸侯,一匡天下,則高於狄亦遠矣.

以武比舜則不能無過,比桓則不能無功;以桓比狄則不能無功,比武則不能無過.



漢氏宜立乎桓武之間矣,

是時也,非會天下之民厭秦之暴且甚,雖十劉季,百子房,其如人心之未易何.

且古今之時則異也,而民好生惡死之心非異也,

自古殺人之多,未有如秦之甚,天下安有不厭之乎?

夫殺人之多不必以刃,謂天下之人無生路可迻也,而況又以刃多殺天下之人乎?



秦二世,萬乘也,求為黔首而不能得;

漢劉季,匹夫也,免為元首而不能已.

萬乘與匹夫,相去有間矣.然而有時而代之者,謂其天下之利害有所懸之耳.

天之道非禍萬乘而福匹夫也,謂其禍無道而福有道也;

人之情非去萬乘而就匹夫也,謂其去無道而就有道也.

萬乘與匹夫相去有間矣,然而有時而代之者,謂其直以天下之利害有以懸之耳



日既沒矣,月既望矣,星不能不希矣,

非星之希,是星難乎其為光矣,能為其光者不亦希乎?

漢唐既創業矣,呂武既擅權矣,臣不能不希矣,

非臣之希,是臣難乎其為忠矣,能為其忠者不亦希乎?

是知成天下事易,死天下事難;死天下事易,成天下事難.

茍能成之,又何計乎死與生也.

如其不成,雖死奚益? 況其有正與不正者乎?

與其死於不正,孰若生於正? 與其生於不正,孰若死於正? 在乎忠與智者之一擇
焉.

死固可惜,貴乎成天下之事也.如其敗天下之事,一死奚以塞責?

生固可愛,貴乎成天下之事也,如其敗天下之事,一生何以收功?

噫!能成天下之事又能不失其正而生者,非漢之留侯,唐之梁公而何?

微斯二人,則漢唐之祚或幾乎移矣.豈若虛生虛死者焉?

夫虛生虛死者,譬之蕭艾,忠與智者不遊乎其間矣.



* 觀物篇五十九

仲尼曰:善人為邦百年,亦可以勝殘去殺矣.

誠哉是言也!自極亂至於極治,必三變矣,

三皇之法無殺,五伯之法無生,

伯一變至於王矣,王一變至於帝矣,帝一變至於皇矣,其於生也,非百年而何?

是知三皇之世如春,五伯之世如夏,三王之世如秋,五伯之世如冬;

如春溫如也,如夏襖如也,如秋淒如也,如冬洌如也.



春夏秋冬者,昊天之時也;

易書詩春秋者,聖人之經也.

天時不差則歲功成矣,聖經不貳則君德成矣.

天有常時,聖有常經,行之正則正矣,行之邪則邪矣;

邪正之間有道在焉,行之正則謂之正道,行之邪則謂之邪道,邪正之由人乎? 由天
乎?



天由道而生,地由道而成,物由道而行,

天地人物則異也,其於由道一也.

夫道也者,道也.

道無形,行之則見於事矣,

如道路之道,坦然使千億萬年行之人知其歸者也.



或曰:君子道長則小人道消,君子道消則小人道長,

長者是則消者非也,消者是則長者非也,何以知正道邪道之然乎?

吁!賊夫人之論也.不曰君行君事,臣行臣事,父行父事,子行子事,夫行夫事,

妻行妻事,君子行君子事,小人行小人事,中國行中國事,僭竊行僭竊事,謂之正
道;

君行臣事,臣行君事,父行子事,子行父事,夫行妻事,妻行夫事,君子行小人事,

小人行君子事,中國行僭竊事,僭竊行中國事,謂之邪道.

至於三代之世治,未有不治人倫之為道也;

三代之世亂,未有不亂人倫之為道也.

後世之慕三代之治世者,未有不正人倫者也;

後世之慕三代之亂世者,未有不亂人倫者也.

自三代而下,漢唐為盛,未始不由治而興,亂而亡,況其不盛於漢唐者乎?

其興也,又未始不由君道盛,父道盛,夫道盛,君子之道盛,中國之道盛;

其亡也,又未始不由臣道盛,子道盛,妻道盛,小人之道盛,夷狄之道盛.

噫!二道對行.何故治世少而亂世多耶? 君子少而小人多耶?

曰:豈不知陽一而陰二乎? 天地尚由是道而生,況其人與物乎?

人者,物之至靈者也.物之靈未若人之靈,尚由是道而生,又況人靈於物者乎?

是知人亦物也,以其至靈,故特謂之人也.



* 觀物篇六十

日經天之元,月經天之會,星經天之運,辰經天之世.

以日經日,則元之元可知之矣;

以日經月,則元之會可知之矣;

以日經星,則元之運可知之矣;

以日經辰,則元之世可知之矣.

以月經日,則會之元可知之矣;

以月經月,則會之會可知之矣;

以月經星,則會之運可知之矣;

以月經辰,則會之世可知之矣.

以星經日,則運之元可知之矣;

以星經月,則運之會可知之矣;

以星經星,則運之運可知之矣;

以星經辰,則運之世可知之矣.

以辰經日,則世之元可知之矣;

以辰經月,則世之會可知之矣;

以辰經星,則世之運可知之矣;

以辰經辰,則世之世可知之矣.



元之元一,元之會十二,元之運三百六十,元之世四千三百二十;

會之元十二,會之會一百四十四會之運四千三百二十,會之世五萬一千八百四十;

運之元三百六十,運之會四千三百二十,運之運一十二萬九千六百,運之世一百五
十五萬五千二百;

世之元四千三百二十,世之會五萬一千八百四十,世之運一百五十五萬五千二百,

世之世一千八百六十六萬二千四百.



元之元,以春行春之時也;

元之會,以春行夏之時也;

元之運,以春行秋之時也;

元之世,以春行冬之時也.

會之元,以夏行春之時也;

會之會,以夏行夏之時也;

會之運,以夏行秋之時也;

會之世,以夏行冬之時也.

運之元,以秋行春之時也;

運之會,以秋行夏之時也;

運之運,以秋行秋之時也;

運之世,以秋行冬之時也.

世之元,以冬行春之時也;

世之會,以冬行夏之時也;

世之運,以冬行秋之時也;

世之世,以冬行冬之時也.

皇之皇,以道行道之事也;

皇之帝,以道行德之事也;

皇之王,以道行功之事也;

皇之伯,以道行力之事也.

帝之皇,以德行道之事也;

帝之帝,以德行德之事也;

帝之王,以德行功之事也;

帝之伯,以德行力之事也.

王之皇,以功行道之事也;

王之帝,以功行德之事也;

王之王,以功行功之事也;

王之伯,以功行力之事也.

伯之皇,以力行道之事也;

伯之帝,以力行德之事也;

伯之王,以力行功之事也;

伯之伯,以力行力之事也.

時有消長,事有因革,非聖人無不盡之,

所以仲尼曰:可與共學,未可與適道;可與適道,未可與立;可與立,未可與權.

是知千萬世之時,千萬世之經,豈可畫地而輕言也哉!



三皇春也,五帝夏也,三王秋也,五伯冬也,七國冬之餘洌也,

漢王而不足,晉伯而有餘,

三國伯之雄者也,十六國伯之叢者也,南五代伯之借乘也,北五代伯之傳舍也,

隋,晉之子也;唐,漢之弟也;

隋季諸郡之伯,江漢之餘波也;唐季諸鎮之伯,日月之餘光也;

後五代之伯,日未出之星也.



自帝堯至於今,上下三千餘年,前後百有餘世,

書傳可明紀者,四海之內,九州之間,其間或合或離,或治或隳,或強或嬴,

或唱或隨,未始有兼世而能一其風俗者.

吁!古者謂三十年為一世,豈徒然哉?

俟化之必洽,教之必浹,民之情始可一變矣.

茍有命世之人繼世而興焉,則雖民如夷狄,三變而帝道可舉矣.

昔乎時無百年之世,世無百年之人,比其有代,則賢之與不肖何止於相半也?

時之難,不其然乎? 人之難,不其然乎?



* 觀物篇六十一

太陽之體數十,太陰之體數十二,少陽之體數十,少陰之體數十二;

少剛之體數十,少柔之體數十二,太剛之體數十,太柔之體數十二.

進太陽少陽太剛少剛之體數,退太陰少陰太柔少柔之體數,是謂太陽少陽太剛少
剛之用數;

進太陰少陰太柔少柔之體數,退太陽少陽太剛少剛之體數,是謂太陰少陰太柔少
柔之用數.

太陽少陽太剛少剛之體數一百六十,太陰少陰太柔少柔之體數一百九十二;

太陽少陽太剛少剛之用數一百一十二,太陰少陰太柔少柔之用數一百五十二.

以太陽少陽太剛少剛之用數唱太陰少陰太柔少柔之用數,是謂日月星辰之變數;

以太陰少陰太柔少柔之用數和太陽少陽太剛少剛之用數,是謂水火土石之化數.

日月星辰之變數一萬七千二十四,謂之動數,

水火土石之化數一萬七千二十四,謂之植數,

再唱和日月星辰水火土石之變化通數二萬八千九百八十一萬六千五百七十六,
謂之動植通數.



日月星辰者,變乎暑寒晝夜者也;

水火土石者,化乎雨風露雷者也;

暑寒晝夜者,變乎性情形體者也;

雨風露雷者,化乎走飛草木者也.

暑變飛走草木之性,寒變飛走草木之情,晝變飛走草木之形,夜變飛走草木之體;

雨化性情形體之走,風化性情形體之飛,露化性情形體之草,雷化性情形體之木.

性情形體者,本乎天者也;

飛走草木者,本乎地者也.

本乎天者,分陰分陽之謂也;

本乎地者,分柔分剛之謂也.

夫分陰分陽,分柔分剛者,天地萬物之謂也.備天地萬物者,人之謂也.



* 觀物篇六十二

有日日之物者也,

有日月之物者也,

有日星之物者也,

有日辰之物者也;

有月日之物者也,

有月月之物者也,

有月星之物者也,

有月辰之物者也;

有星日之物者也,

有星月之物者也,

有星星之物者也,

有星辰之物者也;

有辰日之物者也,

有辰月之物者也,

有辰星之物者也,

有辰辰之物者也.

日日物者飛飛也,日月物者飛走也,日星物者飛木也,日辰物者飛草也;

月日物者走飛也,月月物者走走也,月星物者走木也,月辰物者走草也;

星日物者木飛也,星月物者木走也,星星物者木木也,星辰物者木草也;

辰日物者草飛也,辰月物者草走也,辰星物者草木也,辰辰物者草草也.



有皇皇之民者也,有皇帝之民者也,有皇王之民者也,有皇伯之民者也;

有帝皇之民者也,有帝帝之民者也,有帝王之民者也,有帝伯之民者也;

有王皇之民者也,有王帝之民者也,有王王之民者也,有王伯之民者也;

有伯皇之民者也,有伯帝之民者也,有伯王之民者也,有伯伯之民者也.

皇皇民者士士也,皇帝民者士農也,皇王民者士工也,皇伯民者士商也;

帝皇民者農士也,帝帝民者農農也,帝王民者農工也,帝伯民者農商也;

王皇民者工士也,王帝民者工農也,王王民者工工也,王伯民者工商也;

伯皇民者商士也,伯帝民者商農也,伯王民者商工也,伯伯民者商商也.



飛飛物者性性也,飛走物者性情也,飛木物者性形也,飛草物者性體也;

走飛物者情性也,走走物者情情也,走木物者情形也,走草物者情體也;

木飛物者形性也,木走物者形情也,木木物者形形也,木草物者形體也;

草飛物者體性也,草走物者體情也,草木物者體形也,草草物者體體也.



士士民者仁仁也,士農民者仁禮也,士工民者仁義也,士商民者仁智也;

農士民者禮仁也,農農民者禮禮也,農工民者禮義也,農商民者禮智也;

工士民者義仁也,工農民者義禮也,工工民者義義也,工商民者義智也;

商士民者智仁也,商農民者智禮也,商工民者智義也,商商民者智智也.



飛飛之物一之一,飛走之物一之十,飛木之物一之百,飛草之物一之千;

走飛之物十之一,走走之物十之十,走木之物十之百,走草之物十之千;

木飛之物百之一,木走之物百之十,木木之物百之百,木草之物百之千;

草飛之物千之一,草走之物千之十,草木之物千之百,草草之物千之千.



士士之民一之一,士農之民一之十,士工之民一之百,士商之民一之千;

農士之民十之一,農農之民十之十,農工之民十之百,農商之民十之千;

工士之民百之一,工農之民百之十,工工之民百之百,工商之民百之千;

商士之民千之一,商農之民千之十,商工之民千之百,商商之民千之千.



一一之飛當兆物,一十之飛當億物,一百之飛當萬物,一千之飛當千物;

十一之走當億物,十十之走當萬物,十百之走當千物,十千之走當百物;

百一之木當萬物,百十之木當千物,百百之木當百物,百千之木當十物;

千一之草當千物,千十之草當百物,千百之草當十物,千千之草當一物.



一一之士當兆民,一十之士當億民,一百之士當萬民,一千之士當千民;

十一之農當億民,十十之農當萬民,十百之農當千民,十千之農當百民;

百一之工當萬民,百十之工當千民,百百之工當百民,百千之工當十民;

千一之商當千民,千十之商當百民,千百之商當十民,千千之商當一民.



為一一之物能當兆物者,非巨物而何為?

為一一之民能當兆民者,非巨民而何為?

千千之物能分一物者,非細物而何為?

千千之民能分一民者,非細民而何?

固知物有大小,民有賢愚,

移昊天生兆物之德而生兆民,則豈不謂至神者乎?

移昊天養兆物之功而養兆民,則豈不謂至聖者乎?

吾而今而後,知踐形為大,非大聖大神之人,豈有不負於天地者乎?



天所以謂之觀物者,非以目觀之也,

非觀之以目而觀之以心也,非觀之以心而觀之以理也.

天下之物莫不有理焉,莫不有性焉,莫不有命焉,

所以謂之理者,窮之而後可知也;

所以謂之性者,盡之而後可知也;

所以謂之命者,至之而後可知也.

此三知者,天下之真知也,雖聖人,無以過之也.

而過之者,非所以謂之聖人也.

夫鑑之所以能為明者,謂其能不隱萬物之形也,

雖然鑑之能不隱萬物之形,未若水之能一萬物之行也;

雖然水之能一萬物之形,又未若聖人之能一萬物之情也.

聖人之所以能一萬物之情者,謂其聖人之能反觀也.

所以謂之反觀者,不以我觀物也;不以我觀物者,以物觀物之謂也.

既能以物觀物,又安有我於其間哉?

是之我亦人也,人亦我也,我與人皆物也,

此所以能用天下之目為己之目,其目無所不觀矣;

用天下之耳為己之耳,其耳無所不聽矣;

用天下之口為己之口,其口無所不言矣;

用天下之心為己之心,其心無所不謀矣.

夫天下之觀,其於見也,不亦廣乎?

天下之聽,其於聞也,不亦遠乎?

天下之言,其於論也,不亦高乎?

天下之謀,其於樂也,不亦大乎?

夫其見至廣,其聞至遠,其論至高,其樂至大,

能為至廣至遠至高至大之事而中無一為焉,豈不謂至神至聖者乎?

非惟吾謂之至神至聖,而天下亦謂之至神至聖;

非惟一時之天下謂之至神至聖,而千萬世之天下亦謂之至神至聖者乎!

過此以往,未之或知也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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