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섬진강 흰색 안개와 흰색 튼살치료
원래 불일암은 진감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쌍계사를 짓기 전에 수도하던 암자 터가 아닌가 추정한다. 그만큼 혼자서 도를 닦는 터로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불일’(佛日)이라는 명칭이 붙게 된 계기는 고려 후기의 불일(佛日)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여기에서 수도한 인연 때문이라 한다.
불일암 스님의 배려로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옆의 불일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소리가 밤새도록 들리는 게 아닌가. 낮에 들리는 물소리와 밤에 들리는 물소리의 느낌이 달랐다. 경전에 보면 꿈에서도 물소리를 들어야 번뇌가 사라진다고 되어 있다. 꿈에서 그 물소리에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이 물소리를 듣는 나는 누구인가?’하는 화두가 잡아진다고 되어 있다.
불일암 자체도 깎아지른 절벽 위에 터를 잡고 있다. 이 절벽 밑에 내려가면 그 계곡이 아주 험하다고 한다. 칠선계곡보다 더 험준하다는 것이다. 한번 급경사의 계곡으로 내려가면 오도 가도 못하는 수가 있다. 지리산의 도사들 사이에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불일폭포 밑에는 호룡대(虎龍臺)라는 터가 있는데, 바위 절벽 속에 있어서 도를 닦기에 좋은 곳이라 한다. 반야봉 밑에 있는 금강대(金剛臺)는 개운조사가 공부했다는 전설이 있고, 영신대(靈神臺)는 기도하기에 아주 좋은 터라고 한다. 호룡대는 험한 바위 절벽 속에 숨어 있어 일반인의 눈에 전혀 안 뜨이는 지점이므로 숨어서 신선공부하기에 좋은 터라고 전해진다.
불일암에서 자고 아침 7시쯤 일어나 백운산 쪽을 바라보니 그 밑으로 하얀 백색의 띠 같은 모양의 안개가 산 밑을 감싸고 있다. 섬진강에서 올라온 것이다. 섬진강의 새벽 안개를 멀리 떨어진 산 위에서 바라보니 순백색의 띠처럼 보인다. 마치 섬진강에 사는 만년 된 신령스런 두꺼비가 품어낸 진액(津液) 같다고나 할까. 아니면 섬진강 백룡이 품어낸 안개일까. 백운산 밑을 띠처럼 두른 순백색의 아침 운무를 보니 이 불일암 터가 신선이 사는 터임을 알겠다.
조용헌의 휴휴명당, 조용헌, 불광출판사, 페이지 230-231
안개는 순백색의 띠처럼 보인다는 말을 들으니 우리 신체에 발생하는 튼살도 흰색 띠처럼 보임이 생각난다. 안개는 몽환적으로 흐릿하게 사물을 가려주지만 튼살의 경우에는 주위 살색과 대비를 띠게 되어 오히려 더 눈에 띠게 만들어준다. 튼살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지 못하고 찜질방, 대중목욕탕 출입을 안하는 여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튼살은 치료가 필요한데 이미지한의원의 튼살침인 ST침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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