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부벽준 기법과 도끼로 쪼갠듯한 튼살 치료
오산의 정상은 단단한 바위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양화를 그리는 기법 중에 부벽준(斧劈皴)이라는 게 있다. 바위나 암석을 붓으로 그릴 때에 도끼로 장작을 패는 것처럼 탁탁 쳐서 그리는 기법을 말한다. 사성암이 자리 잡고 있는 오산 정상 바위들의 표면은 도끼로 탁탁 쳐서 다듬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무협지에 등장하면 딱 맞는 분위기의 바위들이다. 주인공이 적과 싸움을 하다가 내상을 입고 숨어 들어와 고수를 만나 다시 공력을 연마하는 장소 말이다. 신비스럽기도 하고 비밀스럽기도 하면서 장쾌한 경관이 연출되는 지점인 것이다. 3~4m 높이의 바위가 총총히 서 있기도 하고 10m 이상의 우뚝 솟은 바위도 서 있는 석림(石林)의 형세이다.
이처럼 단단한 바위가 밀집되어 있는 지세는 기운이 강하다. 바위는 지기(地氣)가 응축되어 있는 신물(神物)이다. 바위가 많으면 기운도 강하다. 에너지가 있어야 도를 닦는다. 바위 속에 있는 광물질로 지구의 자석 에너지가 방출되고 있는데, 인체의 피 속에도 철분을 비롯한 각종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바위에 앉아 있으면 이 에너지가 피 속으로 들어와 온 몸으로 돌아다니게 된다. 그래서 몇 시간 동안 바위에서 뒹굴 방굴 하면서 머무르면 나도 모르게 땅의 기운이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몸이 빵빵해진다.
신선들이 바둑을 두면서 놀았다고 하는 지점들을 유심히 보면 거의 대부분 이처럼 지기가 강하게 들어오는 너럭바위들이다. 땅 기운 받으려고 너럭바위에 있었던 것이다. 사성암의 바위들도 마찬가지이다. 바위가 한두 군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자의 이빨처럼 총총하게 암벽들이 밀집되어 있다. 그것도 산의 정상에 말이다.
조용헌의 휴휴명당, 조용헌, 불광출판사, 페이지 56
부벽준이란 산수화 준법(皴法)의 일종. 산이나 바위 표면을 도끼로 팬 것같이 측필(側筆)을 써서 그린다. 대소 2종이 있으며, 소부벽(小斧劈)은 이사훈(李思訓), 대 부벽은 이당(李唐)의 법이라 하며 주로 원본화(院本畫)나 절파(浙派) 등의 북종화에서 쓰인다
동양화의 부벽준의 기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바위의 기가 바로 느껴지는 듯하다. 그런데 인체에 생긴 튼살도 나무를 도끼로 찍은 듯한 느낌이다. 물론 나무는 가로로 찍은 듯하지만 종아리나 허벅지에 생긴 튼살은 세로로 찍은 느낌이다. 도끼 자국처럼 진피의 찢어진 부분에 튼살이 비춰 보인다. 한번 생긴 튼살은 절대 자연 재생이 되지 않고 인위적으로 침자극을 줘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튼살침인 ST침인데 진피 콜라겐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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