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정의
종양이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세포가 그 정상적인 조절기능의 범주와 주위장기의 정상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나 버림으로써 몸에 불리하게 과잉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종양은 아직도 그 발생원인과 기전이 명백히 밝혀져 있지 않고 또 그 생물학적 성상(nature)이 복잡하기 때문에 적절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다음의 정의를 인용하고 있다. 즉, 종양이란 조직의 자율적인 과잉성 성장이며 이것은 개체에 대하여 의의가 없거나 이롭지 않을 뿐더러 정상조직에 대하여 파괴적인 것을 말한다.
종양이란 말은 원래 영어로 'neoplasia(=new + growth)'로서 새로운 성장이라는 의미이다. 종양에 대한 과학적인 국제술어는 'neoplasia'이지만, 일반적으로 'tumor'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여 왔다. 그러나 'tumor'의 원래 뜻은 종창(swelling)이며, 이는 염증의 기본 증후의 하나로 쓰이던 말이다.
종양학(oncology)은 희랍어의 종양(oncos)과 학문(logos)에서 비롯한 단어로서, 종양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총칭한다.
동양의학에서 종양에 관한 기록은 오래전부터 적지 않게 전해져 내려온다. 일찌기 殷墟의 갑골문에 "瘤"라고 하는 병명이 나타나고, 이천여 년전의 {周禮}에는 종양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瘍醫"라는 명칭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종양에 대한 인식이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역대문헌에서의 악성 및 양성 종양에 해당하는 병명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악성종양
① ?膈: 식도암, 食道下段賁門癌
② 反胃(胃反? ?胃): 胃竇部癌
③ ?, 積: 복부의 악성종양
④ 脾積(?氣): 간암 간비종대
⑤ 肝積(肥氣? 癖黃? 肝着): 간종양
⑥ 肺積(息賁): 폐암
⑦ 心積(伏梁): 위암, 간 담 췌장종양
⑧ 失榮: 악성임파종양, ?腺癌, 경부 임파결 전이암
⑨ 上石疽: 경부 임파결전이암, 악성 임파종양
⑩ 乳岩(乳石癰): 유방암
⑪ ?乳: 乳房濕疹樣癌
⑫ 石?: 갑상선암
⑬ 腎癌: 陰莖癌
⑭ 監脣: 脣癌
⑮ 舌菌: 舌癌
? 喉百葉: 喉癌
? 五色帶下: 자궁경부암 및 盆腔악성종양
? 骨疽: 골의 악성 및 양성종양
? 石禮: 자궁근종 및 盆腔? 자궁? 복막후의 양성 악성종양
? 緩疽(肉色疽): 軟組織 악성종양
21 石?? 黑?? 靑?? ?花瘡: 체표의 악성종양, 흑색소종양, 암성 궤양
22 腸覃: 난소낭종이나 盆腔종물
23 肉瘤: 연조직 악성종양
2. 양성 종양
① 痰包: 舌下囊腫
② 痰核: 지방종, 만성 임파결염 및 결핵
③ 脂瘤: 脂肪腫, 피지선낭종
④ 血瘤: 血管腫
⑤ 氣瘤: 연조직 종양
⑥ 筋瘤: 연조직 종양
⑦ 耳菌: 外耳道 乳頭狀 腫瘍
⑧ 骨瘤: 골의 양성종양
⑨ 肉瘤: 양성 종양
⑩ ?獻? 息肉? 贅生物: 양성 종물
이상의 내용으로 보아, 한의학에서는 일찌기 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기술하여 왔으며, 각종 종양의 발병 원인? 병기? 辨證論治 및 예후에 대하여 풍부한 임상적인 내용을 갖추고 있다.
Ⅱ. 기원과 역사
1. 秦漢시대(B.C. 221 - A.D. 25)
한의학 최고의 원전인 {內經}에서는 종양의 病因에 대하여 "營衛不通", "寒氣客于腸外與衛氣相搏", "喜怒不適 … … 寒溫不時, 邪氣勝之, 積聚已留"라고 설명하였다. 또 "脾脈微急, 爲膈中, 食飮入而還出, 後沃沫", "下膈者, 食?時乃出"이라는 식사후의 반응에 대한 묘사를 통하여, 전자는 食道癌과, 후자는 胃竇癌과 흡사한 것을 알 수 있다.
{靈樞 水脹}에 "石禮生于胞中, 寒氣客于子門, 子門閉塞, 氣不得通, 惡血當瀉不瀉, ?以留之, 日以益大, 狀如懷子, 月事不以時下, 皆生于女子"라?하였는데, 이는 寒邪가 침입하여 기혈의 운행에 영향을 미치면 월경을 하지 못하여 瘀血이 뭉쳐서 오래도록 흩어지지 않아 종괴를 형성한 것으로, 이는 자궁내의 종양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靈樞 刺節眞邪}에 "有所結, 深中骨, 氣因于骨, 骨如氣幷, 日以益大, 則爲骨疽"라 한 내용은 골종양의 경우에 해당하며, 아울러 제시한 "邪氣居其間"은 骨疽? 腸瘤? 筋瘤 등 종양의 원인이 된다.
2. 東漢(25-265)
華陀는 {中藏經}의 "論痛疽瘡腫第四十一"에서 "夫癰疽瘡腫之所作也, 皆五臟六腑蓄毒不流則生矣, 非獨因營衛壅塞而發者也"라 하여 종양이 반드시 營衛失調로 기혈이 불통하여 생기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장부의 실조로 축적된 체내독소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였다. 이는 당시에 종양의 발생이 전신성 질환의 국소적인 표현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內因위주의 발병기전을 갖는다고 보았음을 의미한다.
張仲景은 {金?要略}에서 "脈弦者虛也, 胃氣無餘, 朝食暮吐, 變爲胃反", "朝食暮吐, 暮食朝吐, 宿食不化, 名曰胃反"이라 하였는떼, 이는 胃竇癌의 幽門梗阻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3. 晋, 南北朝, 隋代(265-618)
葛洪은 {?後備急方} 卷四 治卒心腹堅方第二十六에서 "凡?堅之起, 多以漸生, 如有卒覺便牢大, 自難治也. 腹中?有結節, 便害飮食, 轉?瘦"라 하여 종양의 발생과 진행에는 일정한 과정이 있으며, 대개의 경우 자각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말기에 해당하고 악액질을 형성하며 예후가 불량하다고 하였다.
巢元方은 {諸病源候論} 卷四十 婦人雜病諸候四凡五十論 石癰候에서 "石癰之狀微强不甚大, 不赤微痛熱 … … 但結核如石", "乳中隱核, 不痛不痒", "乳中結聚成核, 微强不甚大, 硬若石狀", "腫結皮强, 如牛領之皮"라 하였는데, 이는 유방암에 관한 내용들이며, 후자의 경우는 유방암이 피하조직과 임파관을 침범하여 임파관이 막힘으로써 임파가 회류하고 막혀 유선의 피부가 두텁고 거칠어진 "橘皮樣"의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이로써 한의학에서는 4세기에 이미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또 "?者, 由寒溫失節, 致臟腑之氣虛弱. 而食飮不消, 聚結在內, 染漸生長塊段, 盤牢不移動者是?也", "其病不動者直名爲?, 若病雖有結?而可推移者, 名爲禮, 禮者假也, 謂虛可動也" 등의 기술은 종양의 감별과 진단에 대한 고대 한의학의 성과를 보여준다.
4. 唐代 (618-907)
唐太宗이 편찬한 {晋書}에 "初帝目有大瘤疾, 使臣割之"라 하였는데, 이는 수술로 종양을 치료했던 기록이다.
孫思邈은 {千金要方} 卷第二十三 腸癰第二妬乳乳癰에서 "婦人女子乳頭生小淺熱瘡, 痒搔之, 黃汁出, 浸淫爲長, 百腫治療不差者, 動經年月, 名爲?乳"라 하였는데, 이는 유방습진양암(Paget's disease)을 의미하며, "婦人崩中漏下, 赤白靑黑, 腐臭不可近, 令人面黑無顔色, 皮骨相連, 月經失度, 往來無常, 小腹弦急, 或若絞痛, 上至心, 兩脇脹痛, 食不生肌膚, 令人偏枯, 氣息乏心, 腰背痛連脇, 不能久立, 每嗜臥困鈍 … … 陰中腫如有瘡之狀", "所下之物, 一曰狀如膏, 二曰如黑血, 三曰如紫汁, 四曰如赤肉, 五曰如膿血" 의 여성 부정기출혈? 五色帶下와 악취? 빈혈? 체중감소? 요복통? 전신쇠약의 증상은 말기 자궁경부암과 유사하다.
5. 宋代(907-1279)
趙佶의 {聖濟總錄}에는 "瘤之爲義, 留滯而不去也. 氣血流行不失其常, 則形體和平, 無或餘贅及鬱結壅塞, 則乘虛投隙, 病所由生"이라 하여 종양의 개념을 언급하고 있다.
東軒居士의 {衛濟寶書}에 "癌疾初發, 却無頭緖, 只是內熱病, 過一七或二七, 忽然紫赤微腫, 漸不疼痛, ?彭熟紫赤色, 只是不破. 宜下大車?散取之, 然後服排膿, 敗毒托裏, 內補等散, 破後用麝香膏貼之"라 하여 처음으로 "癌"美?언급하였으나, 그 후로 송원대의 의사들이 "乳岩"에 대해 논술하면서 "癌"자를 모두 "岩"자로 바꾸었다.
竇漢卿은 {瘡瘍經驗全書}에서 乳岩에 대하여 "若未破可療, 已破難治, 捻之內如山岩, 故名之; 早治得生, 遲則內潰肉爛見五臟而死"라 하여 조기에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말기가 되면 고치기 어렵다고 한 것으로 보아 당시의 관찰이 매우 세밀했었음을 알 수 있다.
嚴用和는 {濟生方} 卷四 積聚에서 "伏梁之狀, 起于臍下, 其大如臂, 上至心下, 猶梁之橫架于胸膈者, 是爲心積. 其病腹熱面赤, 咽乾心煩, 甚則吐血, 令人食少肌瘦", "息賁之狀, 在右脇下, 覆大如杯, 喘息賁溢, 是爲肺積, 診其脈浮而毛, 其色白, 其病氣逆, 背痛少氣, 喜忘目瞑, 膚寒, 皮中時痛, 或如?緣, 或如鍼刺"라 하였는데, 전자는 간암과 위암의 말기 증상과, 후자는 말기 폐암과 유사하다.
陳無擇은 {三因方}에서 ?瘤를 五?과 六瘤로 나누고, 五?은 "堅硬不可移者, 名曰石?, 皮色不變者名曰肉?, 筋脈露結者名曰筋?, 赤脈交結者名曰血?, 隨憂愁消長者名曰氣?. 五?皆不可妄決, 破則膿血崩潰, 多致夭枉"이라고 하였다. ?瘤는 주로 갑상선종양과 목 앞의 기타 종괴나 갑상선 기능항진을 가리키며, 갑상선암도 포함한다. 六瘤에 대해서는 "瘤則有六. 骨瘤, 脂瘤, 氣瘤, 肉瘤, 膿瘤, 血瘤. 亦不可決潰"라 하였는데, 연조직의 양성과 악성 종양을 포괄하고 있다.
6. 元代(1279-1368)
朱丹溪는 {丹溪心法}에서 "其槁在上, 近咽之下, 水飮可行, 食物難入, 名之曰?. 其槁在下與胃爲近, 食雖可入, 食久多出, 名之曰膈" 이라 하여 ?膈을 상하의 둘로 나누어 치료하였는데, ?은 식도암으로 膈은 위저분문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格致餘論 乳硬論}에서 "憂怒抑鬱, 朝夕積累, 脾氣消沮, 肝氣橫逆, 遂成隱核, 如大棋子, 不痛不痒, 數十年原方瘡陷, 名曰乳岩, 以其瘡形嵌凹似岩穴也, 不成治矣"라 하였는데, 여기서 "隱核"은 양성종양이며, 수십년후에 瘡陷한 것은 악성으로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
7. 明代(1368-1644)
申頭垣은 {外科啓玄} 卷之四 凡三十七條에서 "癌發"에 관해 "初起時不寒熱疼痛, 紫黑色不破, 裏面先自黑爛, 二十歲以後不愼房事積熱所生, 四十歲以上, 血虧氣衰, 厚味過多所生, 十全一二, 皮黑者難治必死"라 하여 종양의 병인 병기의 과정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기술하였다.
陳實功은 {外科正宗} 乳癰論第二十六(附 乳岩)에서 "經絡?憊, 聚結成核, 初如豆大, 漸如棋子, 半年一年, 二載三載, 不痛不痒, 漸漸而大, 始生疼痛, 痛則無解, 日後腫如堆粟, 或如復碗, 色紫氣穢, 疼痛連心, 出血作臭, 其時五臟作衰, 四大不救, 名曰乳岩, 凡犯此者, 百人百必死", 또 "監脣 … … 因食煎炒, 過餐炙?, 又兼思慮暴急, 痰隨火行, 留注于脣, 初結似豆, 漸大若蠶監, 突腫堅硬, 甚則作痛 … …", "失榮者 … … 其患多生肩之已上, 初起微腫, 皮色不變, 日久漸大, 堅硬如石, 推之不移, 按之不動, 半載一年, 方生陰痛, 氣血漸衰, 形容瘦削"이라 하였는데, 전자는 脣癌을 묘사한 것으로 국소의 灼熱한 자극으로 생긴다고 하였다. 후자는 鼻咽癌의 경부 임파결절로의 전이나 악성 임파종양 및 기타 전이성 암과 매우 흡사하다.
8. 淸代(1644-1840)
王淸任은 {醫林改錯} 卷上 膈下逐瘀湯所治症目 積塊에서 "屠腹結塊, 必有形之血"이라 하여 복강내의 종괴는 대개 氣滯血瘀積聚로 생긴다고 설명함으로써 活血化瘀의 치법을 운용하여 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吳謙은 {醫宗金鑒} 卷六十五 外科心法要訣 耳部에서 耳梁에 관하여 "此證皆生于耳, 耳梁形類初生??, 頭大?小 … … 微腫悶痛, 色紅皮破, 不當觸犯, 偶犯之痛引腦点"이라 하였는데, 이는 外耳道의 종물을 설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舌菌에 대하여 "其症最惡, 初如豆, 次如菌, 頭大?小, 又名舌菌, 疼痛紅爛無皮, 朝輕暮重 … … 若失于調治, 以致組腫, 突如泛蓮, 或有狀如鷄冠, 舌本短縮, 不能伸舒, 妨碍飮食言語, 時津臭涎. … … 久久延及項?, 腫如結核, 堅硬脊痛, 皮色如常 … … 自古治法雖多, 然此症百無一生, 縱施藥餌, 不過苟延歲月而已"라 하였는데, 이는 설암의 경우와 일치하며, 주위조직에 침범하거나 項?으로 전이되면 예후가 불량하다고 하였다. 이 외에도 경부 임파종양이나 전이암에 대한 기재가 있는데, "失榮證生于耳之前後及肩項, 其證初起, 狀如痰核, 推之不動, 堅硬如石, 皮色如常, 日漸長大 … … 日久難愈, 形色漸衰, 肌肉瘦削, 愈潰愈硬, 色現紫斑, 瘤爛浸淫, 浸流血水, 瘡口開大, 肉高突, 形似?花瘤症"이라 하여 失榮이 주로 頸項의 쇄골상부에서 발생하며, 악성의 정도가 매우 높은 원발 혹 속발성의 임파종양이라고 하였다.
9. 20세기 초반
張錫純은 {醫學衷中參書錄} 十四治膈食方에서 蔘?培氣湯으로 膈食證을 치료하는 내용에서 "人之一身, 自飛門以至魄門, 一氣主之, 亦一氣懸之. 故人之中氣充盛, 則其賁門(胃之上口)寬展, 自能容受水穀, 下通幽門(胃之下口)以及小腸, 大腸出爲二便, 病何由而作? 若中氣衰憊, 不能撑懸于內, 則賁門縮小, 以及幽門, 小腸, 大腸皆爲之緊縮. 觀膈證之病劇者, 大便如羊矢, 固因液短, 實亦腸細也. 況中氣不旺, 胃氣不能息息下降, 而衝氣轉因胃氣不降, 而乘虛上干, 致痰涎亦隨逆氣上幷, 以壅塞賁門. 夫此時賁門已縮如藕孔, 又加逆氣痰涎以壅塞其間, 又焉能受飮食以下達乎? 救活此證者, 當以大補中氣爲主, 方中之人蔘是也. 以降逆安衝爲佐, 以淸痰理氣爲使, 方中之?石, 半夏, 枾霜是也. 又慮人蔘壯熱, 半夏性燥, 故又加知母, 天門冬, 當歸, 枾霜, 以淸熱潤燥, 生津生血也. 用?蓉者, 以其能補腎, 則能斂衝, 衝氣不上衝, 則胃氣易于下降. 且患此證者, 多有便難之虞, ?蓉與當歸, ?石幷用, 其潤便通結之功, 又甚效也. 若服數劑無大效, 當系賁門有瘀血, 宜可三稜, 桃仁各二錢"이라고 하여 식도암이나 위저분문암의 病因病機와 理法方藥을 상세히 설명함과 아울러 補中逐瘀의 치법을 강조하였고, 오늘날 종양의 예방치료 원칙인 扶正培本法의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하였다.
Ⅲ. 기본 이론
1. 종양의 병인
病因은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상태를 파괴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인자이다. 한의학에서의 종양의 병인에 대한 내용은 비교적 풍부하며, 그 가운데 정신적인 인자를 매우 중시하였고, 그 다음으로 외감성 인자인 六淫을 강조하였으며, 과식이나 자극성 음식 및 음주 등의 내상성 인자 역시 중요한 병인으로 간주하였다.
原發性 病因은 먼저 外感病因으로 風, 寒, 暑, 濕, 燥, 火가 있고, 내상병인으로는 情志, 음식, 과로 등이 있는데, 특히 음식에의한 원인으로는 음식의 장기적인 물리적 자극, "厚味過多", "過餐五味", 음식부절 등이 원인이 된다.
續發性 病因으로는 痰飮, 瘀血 등이 있다.
2. 종양의 병기
한의학의 문헌에는 종양발생의 기전과 병리에 관한 설명이 대단히 풍부하며, 그 수준도 점진적으로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의학의 병기는 실제임상을 바탕으로 辨證論治의 원칙과 審證求因에 근거하여 유추된 것이며, 아울러 상응하는 치료법칙도 제시되었다. 임상적인 관찰과 한의학이론을 결합하여 종양의 한의학적 발병기전을 氣滯血瘀, 痰結濕聚, 熱毒內蘊, 臟腑失調 氣血虧虛, 經絡瘀阻 등으로 귀납하였다.
3. 종양의 진단
종양에 대한 진단방법은 기본적으로 다른 질병을 검사하는 방법과 동일한데, 병력과 전면적인 신체검사와 일반적인 이화학검사 및 특수한 검사(필요한 생화학? X선? 내시경? 세포학? 병리학? 동위원소? 초음파? 면역학 등의 검사항목)이다. 동서의학결합의 차원에서, 한방적인 四診의 내용을 토대로 상술한 자료를 참고하고, 四診八綱辨證원칙에 근거하여 검사를 진행한 다음 종합분석하게 되면 종양의 부위? 병리유형? 임상분기 등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고 동시에 종양환자가 가지는 陰陽? 表裏? 寒熱? 虛實의 辨證類型 및 氣血 臟腑機能失調의 상황을 파악하므로써 "辨病"과 "辨證"의 결합, 더 나아가 합리적인 東西醫結合의 치료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폐암환자의 경우에 병력에 대한 問診과 신체검사와 흉부X선, 객담세포검사, 기관지경검사 등을 통하여 우폐중심형폐암, 미분화소세포형, 종격임파결절전이로 확진되어질 수 있지만, 이 진단은 환자의 현재 병리생리상태와 질병의 證型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방적인 四診八綱辨證원칙에 따른 분석을 결합하여 환자가 氣陰兩虛? 毒熱內蘊型이나 혹은 痰濕內蘊? 瘀毒內結型으로 辨證하게 된다. 이는 환자의 병리생리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전자의 경우, 환자는 氣虛? 陰虛 등 "正虛"에 더하여 毒熱邪實의 일면을 가지며, 후자는 원래 脾虛하여 痰濕이 생겨 凝聚瘀結되어 毒을 형성한 것으로 전자와는 虛實의 상태가 같지 않다. 치료 역시 이에 상응하여 동서의결합, 攻補兼施의 방안을 활용하여야 더욱 양호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4. 종양의 치법
종양의 치료에는 각종 한의학적 치료수단들이 사용된다.
한의학에는 나름대로의 고유한 이론체계가 있으며, 이 이론체계에 따라 병에 대한 진단을 하며, 또한 치료수단이 결정된다. 이것은 한약의 여러 가지 항암작용과는 별개로 생각되어지는 문제이다.
1) 辨證論治의 방법
먼저, 변증논치의 수단을 이용하여, 환자의 증을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辨證論治는 질병을 인식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주요 방법으로, 질병의 변화를 이해하고 처방을 정하여 치료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辨證論治는 질병의 근본을 알아내 치료하는 것을 강조한다. 증상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통하여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하면 항상 양호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만약 변증이 정확하다면 이에 맞는 理法方藥도 적절하게 작용할 것이며, 종양의 치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각종 종양의 병인이나 병리 특성이 다르고 또 어떤 한 질병이라도 각 단계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만, 서로 다른 종양에 있어서도 어떤 단계에서는 같은 證候가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폐암에 나타나는 氣陰兩虛의 증후는 방사선이나 화학요법 치료 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후로 그 치료 방법은 대동소이하다. 종양은 그 세포유형? 생물학적 특성? 종양의 발생과 발전의 양상이 서로 다른 여러 종류를 포괄하기 때문에 오로지 병인? 병기와 체질의 상황을 근거로 辨證論治하여야 한다.
2) 단방, 편방, 경험방
다음은 각종 단방, 편방, 경험방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변증론치에 의한 방법은 한의학적 이론체계에 맞춰 거기에 적절한 방제를 구성하는 것임에 비해, 이 방법은 예로부터 민간에 내려오는 종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전하여지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임상적인 효과를 바탕으로 하지만 계통적인 연구나 관찰 및 검증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종양을 치료하는 單方? 偏方? 경험방을 임상적으로 검증하여 효과가 없는 것과 확실히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누어 적지 않게 수집하였다. 민간에서 피부암의 치료에 유효하다고 알려진 農吉利가 피부암과 자궁경부암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상에서 실증되었으며 실험연구에서는 주요한 유효성분인 Monocrotaline을 추출하였으며 동물 실험에서는 종양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다른 예로 민간에 전해내려오는 斑猫를 계란에 쪄서 사용하면 ??과 惡性종양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동물실험을 해본 결과 斑猫의 추출물이 이식된 동물의 종양에 일정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실증하였으며, 그 주요 성분은 cantharidin? 반묘산 나트륨으로, 임상상 그것은 간암? 식도암? 유방암에 똑같은 치료 효과가 있음이 실증되었다. 이것은 단방과 경험방 중에 효과가 있는 방약을 정리하고 연구하여 그것을 발전시킨 것으로 종양치료의 새로운 약물이 되었다.
3) 침구치료
종양을 鍼灸치료하는 기록은 많지 않지만, 최근 말기 종양에 鍼刺치료와 한약치료를 병용한 임상보고들이 있다. 특히 동물실험에서 鍼刺가 종양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많은 질병에 대한 鍼刺치료의 작용과 鍼刺麻醉의 작용을 보면 鍼刺치료법이 종양를 치료하는 한의학의 치료방법의 하나로서 기대되며, 특히 전신기능의 失調를 조절하고 癌性 疼痛을 그치게 하는 측면에서 유효한 작용이 있다. 또한 鍼刺치료가 백혈구를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종양의 침구치료방법에는 전침요법, 뜸요법 등이 응용된다.
4) 기공요법
기공은 일종의 수련을 통하여 자신의 내공을 발휘하는 것으로 心身에 대해 자아수련를 하여 병이 있으면 병을 치료하고 병이 없으면 몸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이다. 기공수련은 또한 인체 자신의 잠재능력을 조절하는 유효한 방법이기도 하다.
기공의 인체에 대한 영향은 정신적이며, 어떤 특정한 방법으로 기공을 수련하면 체력을 증강시키고 체내의 각 계통과 기관의 기능을 조정한다. 최근 기공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기공훈련은 사람을 일종의 "이완상태"로 만들어 교감신경계통의 활동성을 약화시키고 血漿에서 아미노산이 대체로 적어지며 아드레날린의 활동성이 약해지고 혈관의 긴장도가 완화되며, 기공훈련은 대뇌기능을 상승시키는 동시에 기초대사를 저하시키고, 기공훈련은 중추와 내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인체의 노쇠과정을 완만하게 하며 면역계통의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延年益壽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기공훈련시에 발생하는 기타 생물물리? 생물화학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더욱 연구하여야 한다.
Ⅳ. 임상 응용
최근 의료계에서는 동서의결합으로 각종 악성종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한의학과 양의학의 이론과 치료방법을 운용하면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상보적 관계를 이룸으로써 각종 악성 종양의 치료효과를 조금씩 향상시키게 되었다. 같은 유형의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를 비교하였을 때 동서의결합에 의한 효과가 오직 양의학의 방법만을 쓰거나, 오직 한의학의 방법만을 쓴 경우보다 모두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동서의결합의 종합치료 중에서 한약의 효과에 대한 평가가 요구되므로 앞으로 많은 임상과 실험연구를 통해 한약의 작용을 검증하여야 한다. 종양치료에 있어서 한의학과 양의학은 각기 장단점이 있다. 양자는 각기 독성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거나 치료효과가 강력하며, 부분을 치료하거나 전신을 치료하며, 祛邪를 위주로 하거나 扶正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상호결합하면 바람직한 항암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1. 수술과 한약의 상호 결합
적절한 시기의 수술은 현재 악성종양를 치료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초기의 癌證은 대부분 根治될 수가 있다. 각종 악성종양들은 각기의 특성이 다르고 그 수술의 적응증과 범위 또한 서로 같지 않기 때문에 종양수술에 대한 요구 조건은 매우 구체적이다. 그러나 수술자체가 대개 환자에게 손상을 입혀 氣? 血이 손상되고 臟腑? 經絡? 陰陽을 失調케 하므로 수술전과 수술후에는 전신적인 조리를 하여야 수술로 인한 瘡傷을 감소시킬 수 있다.
현재 수술과 한약의 결합에는 두 종류의 방식이 있다. 즉 수술전과 수술후의 한약치료이다.
2. 방사선치료와 한약의 상호결합
방사선치료는 종양를 치료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로서 鼻咽癌이나 상부 食道癌? 縱膈의 淋巴腫? 喉癌? 미분화형 肺癌? 子宮頸部癌? 子宮體部癌 등의 여러 癌에 대한 수술전 방사선치료나 수술후 방사선치료는 모두 양호한 효과를 가진다. 그러나 방사선치료는 종양 국소의 억제와 살멸에는 유효하지만, 전신적으로는 오히려 일련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방사선치료와 동시에 한약치료를 응용하면 전신과 국소를 모두 치료할 수 있으며 보다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방사선치료와 한약 결합의 방법과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는 방사선에 대한 민감성을 높혀서 국소의 효과를 증강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방사선치료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감소시키고 예방하는 것이며, 세째는 방사선치료후 치료효과를 견고히 하고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여 장기 생존율을 높히는 것이다.
3. 화학약물 치료와 한약의 상호결합
여러 약물을 연합하는 화학요법은 근래에 발전하였다. 종양세포 증식동력학의 특징에 따라 안배한 순서로 연합화학요법을 실시하게 되었고, 新藥의 출현과 함께 用藥방법이 개선되었다. 특히 동서의학의 결합으로 화학요법의 효과가 현저히 상승하였으며, 현재 일부 악성종양은 약물로써 치유될 수 있다. 화학요법과 기타 요법의 종합은 화학약물에 민감하지 않은 종양에 보다 양호한 치료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예를 들어 骨肉腫이 과거에는 대개 絶肢후 6-12개월에 폐전이가 발생하였으나, 근래에는 新藥의 발견과 해독제를 같이 응용하는 방법으로 絶肢後 骨肉腫의 폐전이가 유효하게 예방되고 있으며 치유율도 상당히 상승하였다. 東西醫결합에 의한 간암치료도 유효율과 완해가 모두 과거에 비해 상승되었다.
종양의 전이와 재발은 때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에 제한을 가져온다. 이는 이러한 兩種치료가 근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러부위에서 기원하는 종양 및 조기환자의 혈류나 임파액중에 암세포가 발견된다는 사실로 부터 사람들은 유효한 全身治療 방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근래의 약물 및 면역치료의 성과는 바로 이러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4. 免疫治療와 한약의 相互 結合
惡性腫瘍의 免疫治療는 인체 내부의 방어?제어계통의 기능(세포면역과 체액면역의 작용)을 이용하여 종양의 성장이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 관점은 한의학에서의 扶正作用과 유사하다. 근래에 면역학의 신속한 발달에 따라서 종양면역의 연구도 많이 발전하고 있다. 東西醫結合의 관점에서 한약의 작용기전을 연구함으로써 비록 초기 단계이지만, 많은 한약이 癌환자에게 免疫力을 증강시키고 癌세포를 억제시키는 扶正祛邪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癌의 한방치료는 扶正祛邪를 기본원칙으로 한다. 어떤 의미에서 말하면, 扶正으로 祛邪를 할 수 있고, 祛邪로써 扶正을 할 수 있다. 扶正의 기본작용은 인체의 면역기능(특이성과 비특이성 면역 기능을 포함)을 높히고, 免疫防禦系統을 육성하고 증강시키며, 病邪의 侵襲에 저항하여 질병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다. 祛邪의 기본 작용은 發病性 항원의 제거와 비정상적 면역반응을 제거하여, 질병의 발생과 발전을 억제하는 것이다.
Ⅴ. 최근의 연구 동향
동양의학에 의한 종양치료에 대한 연구는 크게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으로 나눌 수 있다.
기초의학에서의 연구는 실험동물에 의한 in vivo 실험과 종양세포를 이용한 in vitro 실험으로 나누어지며, 주로 한약의 종양에 대한 예방효과와, 종양세포의 증식억제 및 전이억제에 대한 효과를 관찰하는 것으로서, 실험 방법으로는 Viability 측정 및 3H-thymidine incorporation assay, Gelatin zymogram assay, MMPs dot blotting assay, Western blots, Invasion assay 등을 응용하고 있다.
임상의학에서의 연구는 실제 종양환자로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주로 양방적 치료와 병행하여 시행되는데, 한의학적 변증논치의 이론을 바탕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환자에게 한의학적 치료수단인 한약과 침, 기공, 약침 등의 요법을 시술하여,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방사선 요법과 화학 요법의 부작용을 경감시키고, 치료의 상승효과를 거두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임상에서 쓰이는 한약들이 실제로 암세포의 활성을 줄이고,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는지와 그 기전에 대한 연구가 바로 기초의학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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