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0일 목요일

약두부탕 보약과 식생활 : 신재용 著, 동화문화사, 1992

당뇨병은 현대의학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그렇다고 현대에 신생한 질병은 아니다. 이미 기원전 1500년경에 파피루스에 기록된질병이며, 한방에서는 소갈(消渴)이라는 이름으로 춘추전국시대의 의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기록된 질병이다.

서의학에선 췌장의 랑게르한스 섬에 장애가 생겨 인슐린분비가 균형을 잃게 되어, 당뇨병이 야기된다고 하며, 한의학에선 조열(燥熱)과 음허(陰虛)에 의하여 특히 비대락(脾大絡)-즉 췌장에 이상이 와서 소갈증이 초래된다고한다.

옛부터 당뇨병-즉 소갈증에 좋다는 식품과 약물이 여러 가지 전래되고 있으며, 이중의 몇 개는 동물 실험과 임상실험 결과 그 효능이 입증되었다.

예를 들어 산약(山藥)이라 불리는 마가 좋다. 구기자, 상백피, 무궁화 뿌리, 장미나 해당화 뿌리, 옥수수 수염, 보리, 우엉, 생지황, 돼지 부신(副腎), 해삼 등이 좋다. 잠용(蠶용)이라 불리는 번데기도 좋고, 구인(구인)이라 불리는지렁이는 동물실험 결과 혈당강하 작용이 큰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간편하면서, 무엇보다 효과 큰 것이 콩이다.

콩을 주식으로 먹는 지방에선 당뇨병이 적다는 발표도있다.

또 동물을 콩으로 사육하면 췌장이 비대해진다는 보고도있다. 즉 췌장의 랑게르한스 섬이 비대해지고, 인슐린을분비하는 β세포가 증식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콩은 랑게르한스 섬의 β세포의 변성·위축으로야기된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 식품으로 인정된 것이다. 그래서 당뇨병에 날콩을 먹는다.

그러나 날콩은 비린내가 나고, 전혀 소화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볶은 콩은 60%, 삶은 것은 70%, 된장은 80%, 두부는 95%가 소화된다. 까닭에 두유(豆乳)나 두부(豆腐)가 좋다. 그중에서도 미꾸라지를 넣은 약두부탕이 좋다. 당뇨병치료에 도움될 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에게 거의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정력 감퇴도 개선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 '약두부탕(藥豆腐湯)'을 일명 '도랑탕'이라고 한다. (재료와 방법) 미꾸라지 산 것을 물로 끓이면 뜨거워서팔팔 뛰게 된다. 이때 두부를 통째 넣으면, 미꾸라지들은찬 두부속으로 파고 들어온다. 그리고 모두 익는다. 이것을 짤라 양념 장으로 먹는다. 약간 잔인한 요리법 같지만 효과는 매우 좋다.

(참고) 당뇨병 환자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이나, 혹은 당뇨병 여성 환자의 미용에는 콩기름이 좋다. 소아 당뇨병엔 두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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