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4일 월요일

8체질이란? 8체질 건강법 권도원에서 발췌

그러면 체질약리에 대해서도 여쭤봐야겠군요.
장기와 장기 사이의 불균형을 조절하지 않으면 병이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
불균형 때문에 균에 대한 저항력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장기 사이의 불균형을
맞추어 주면 우리 몸 속에 있는 저항력이 그 균을 쫓아냅니다. 약리도 살균제를
쓰는 것보다 균에 저항하는 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장기와 어떤 장기의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하는가를 알아
보고 그 장기에 대한 약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 장기가 너무 약화면 강화시키고
너무 강하면 억제하는 방법의 약을 연구해야 합니다.
체질을 이용한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장기를 억제하거나 흥분시킬 수 있는 약은 현재 나와 있지 않습니다. 어떤 것
은 보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도 억제할 수 있는 약은 없어요. 오직 주관절 이하,
슬관절 이하에 침을 놓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장기에서 나오는 생기는 너무 강하면 억제를 하고 너무 약하면 보강을
해서 잡아주는 것이 체질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우리 나라 사암 선생이 만든 사암 오행침이 있는데 그런 방법을 응용한 것입
니다. 난경의 75란을 보면 (동쪽이 실하고 서쪽이 허할 때는 남쪽을 사해 주고
북쪽을 보한다. 그러면 그 병이 낫는다)는 문구가 있어요. 그것은 오직 목음체질
의 한 병에만 듣는 치료 방법입니다.
오행 중인 하나인 화에 속하는 화음, 화양체질이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것은 약간 어려운 답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목, 화, 토, 금, 수의 오핸 중
에 가장 양적인 것이 와이고 가장 음적인 것이 수입니다.
그런데 각각의 오행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라는 것은 일정한 형태가
없습니다. 그래서 화음, 화양체질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만일 존재할 수 있다면
물질적인 형태 없이 곧 화나 열로 변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8체질에서의 화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각각의 체질에서 화가
작용을 하고 화가 그 체질의 특성을 결정짓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를 보더라도 태양이 중심이고 각각의 행성들은 태양과의 거리 등의 관계
에 따라 행성의 온도, 습도, 토양 등의 특징이 형성됩니다. 인체 마찬가지입니다.
태양, 즉 화가 인체의 중심으로서 자율신경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화에 속하는 장기 즉 심장, 소장, 심포, 삼초는 자율신경계의 역할을
담당하며 난치병에서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고 체질침 치료 시에 이들 장기를 동
원하는 것입니다.
8체질론에서의 체질도 유전과 관계가 있는지요? 다시 말씀 드리면 부모의 혈
액형을 결정하듯 부모의 체질을 자식이 닮는 것입니까?
체질은 부모 중의 한 편을 닮습니다. 아버지가 목양체질이고 어머니가 토양체
질인 경우 자식은 아버지와 같은 목양체질이거나 어머니 편인 토양체질이 될 확
률이 가장 높습니다. 때로는 목음체질과 토음체질로 되는 수도 있으나 금양, 금
음 또는 수양, 수음 등의 체질은 절대로 나올 수 없습니다.
어떤 때 아버지를 닮고 어떤 때 어머니를 닮느냐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자녀
가 많을 경우 모계가 많은 때도 있고, 전부가 모계만 또는 부계만 되는 때도 있
습니다. 부모가 체질이 같을 경우는 자식들도 모두 같은 체질입니다.
인간의 출생과정에는 성 관계를 통한 임신과 280일후의 출산이라는 단순하고
상식적인 생각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유전
일 것입니다.
출생에는 각각 정해진 때가 있어 그때에 따라 서로 다른 여덟 가지 체질이 만
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출생의 때를 관찰하여 그 체질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8체질이 분명히 그 부모의 유전이라고 할 때 정자가 착상하여 280일이 되는 날
이 유전과는 전혀 다른 체질의 때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일 유전에 해당되는 체질의 때에다 맞추려면 280일이 더 늘어나든지 혹은
줄어들든지 해야 되는데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
든 사람이 부모로부터 유전된 체질이면서 동시에 그 체질의 때에, 280일 만에
출산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의 일이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해당 체질의 때에서 거
슬러 올라가 280일 되는 날에 착상하게 되는 아기가 유전과 때에 맞는 체질이
될 것이지만 태어날 아기가 부모 중 어느 편의 체질을 물려받을지는 알 수 없습
니다. 또한 안다고 해도 사람으로서는 감히 조작할 수 없는 신비한 생명 창조의
작업인 것입니다.
설령 체질의 유전이나 출생의 때 같은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인공수정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들과 빈틈없이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나면 인공수정
도 하느님의 창조 작업의 심부름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의 체질이 낳는 때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체질과 우주와의 관계를 알려주
면 그 생명 창조의 작업에 우주와 신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러
므로 체질이란 거기에 내가 지켜야 할 법이 있고, 내가 가야 할 길과 사명이 있
으며 내가 취해야 할 음식이 있는 바로 천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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