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4일 월요일

쓴맛과 심장 통속한의학원론중

쓴맛은 심장에 작용하는 호르몬의 성질을 가졌는데, 그 증거로서 먼저 양약이나 한약이나 하리제(下利劑)는 대개 쓴맛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쓴맛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게 한다. 우리는 매운 것을 먹었을때는 입을 벌려서 위로 발산시키려고 하지만 쓴 것을 먹으면 자꾸 침을 삼키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쓴맛은 심장의 억압 신경과 심장에 작용하여 심장의 일을 덜어 주어 심장을 안정시키고 회복시켜준다. 담혈증(膽血症)에서 쓴맛을 지닌 담즙이 피 속에 다량으로 흘러들 때 맥박이 느려지는 것은 심장의 일을 덜어 준는 정도가 지나쳐서 생긴 병적 현상이다.

그리고 심장이 과로하면 입맛이 쓴 것을 느낄 수 있고, 심장의 활동이 왕성한 사람은 씀바귀나 개두릅 같은 것을 잘 먹는다.
그러나 몸에 열이 부족한 사람은 씀바귀 같은 것을 한 입만 먹어도 곧 토해 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맥주는 다른 술보다 시원한 맛이 한결 더하며 취하고 난 뒤에 회복이 빠른데, 그 까닭은 맥주가 쓴맛을 많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속이 찬 사람은 맥주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고, 누구든지 맥주를 먹는 동안에는 소변을 자주 많이 보게 되는데, 이것은 알코올에 의해서 심장이 흥분되는 동시에 쓴맛을 지닌 물질에 의해 그 흥분을 한편으로 진정시키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 것이다.

-통속 한의한 원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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