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지루성 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
1. 특 징
지루성 피부염(Seborrheic dermatits)은 피지선이 몰려있는 두피와 얼굴, 그 중에서도 눈썹,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 등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질환이 심해 지면 같은 증상이 머리뿐만 아니라 얼굴, 귀, 겨드랑이, 배, 가슴, 등에서도 발생하며 재발 가능성이 높다. 사람의 피부표면은 미생물이나 물리 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보호되게끔 얇은 막으로 덮여 있다. 이 막이 피부에 이상이 생겨 각질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거나 표피재생기간이 빨라지면 들떠서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비듬이다. 이 비듬으로 고민을 하는 환자 가운데는 머리를 잘 감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머리를 자주 감으면 오히려 수분증발과 피지선 분비를 촉진시켜 비듬발생을 더욱 많게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 뿐 아니라 안면, 겨드랑이 등의 피지선이 잘 발달되고 피지의 분비가 많은 부위에 생길 수 있고 앞가슴부나 등 한가운데에 생기는 일도 있다. 붉은 기가 있고 경계가 뚜렷한 피진으로, 피부가 비듬처럼 잘게 벗겨진다. 몸이 서로 마찰되는 부분(겨드랑이나 서혜부)에서는 붉은 기가 있는 습한 피진이 된다. 생기기 쉬운 체질이 있기 때문에 나아도 재발하기 쉽다. 환자는 20~40대의 사람이 많으며, 때로는 젖먹이에게도 일어난다. 젖먹이일 경우는 어른보다도 기름기가 많은 딱지가 머리와 얼굴 등에 생긴다.
2. 원 인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가족력, 음식물, 곰팡이균의 활동, 세균 감염, 호르몬의 영향, 정신적 긴장 등 여러 가지가 꼽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피티로스포룸 오발레(Pityrosporum ovale)라는 곰팡이균이 두피에 많아지면이 질환이 심해진다는 보고가 있다.
3. 임상 소견
소양증은 항상 나타난다. 두피, 얼굴, 가슴, 등, 배, 배꼽, 안검주위, 굴측부는 지성 또는 건성, 건성 인설을 가지거나 지성의 노란 딱지를 가진다. 균열과 이차적 감염이 종종 나타난다. 파킨슨씨 병 환자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이 중증으로 나타난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들은 대개 넓게 퍼지고 경계가 뚜렷한 판을 가진 지루성 피부염을 나타낸다.
4. 감별 진단
종종 단순한 비듬에서 지루성 피부염, 두피건선에 이르는 임상적 스펙트럼이 있다. 두피에서 경계가 뚜렷한 붉은 판은 건선이라 하고 견고하고 두꺼운 은색의 인설없이 전반적 홍반을 보이는 겨우 지루성 피부염이라 부른다. 홍반 없이 경미한 인설만 보이는 경우 비듬이라 부른다. 광범위한 지루성 피부염은 굴측부의 간찰진과 같이 나타나지만 두피, 얼굴, 흉부의 침범은 지루성 피부염을 암시한다. 두부백선의 인설은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소아에서는 빗질 후에 진균배양이 시행되어야 한다.
5. 치 료
비타민 B2, B6등을 내복한다.
이 질환은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음식과 무관하므로, 자유롭게 가족들과 생활하며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좋다. 머리에 생긴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하려면 지속적으로 약용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아 주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는 횟수는 증상이 심할 때 하루에 한 번, 증상이 좋아지면 일주일에 2-3번 정도가 좋다. 붉은 기가 심할 때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바르고, 두꺼운 딱지가 앉았을 때에는 아연화연고 등을 바르고 가제를 붙인다.
기름진 음식물을 피하고, 머리 등을 손톱으로 긁어서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 2차적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 계통의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온몸에 퍼질 정도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부신 피질 호르몬제가 함유된 내복약을 먹어가며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신중히 투약하여야 한다. 증상이 좋아지면 약용 샴푸만이라도 꾸준히 사용해야 증상 악화나 재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6. 예 후
평생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 발생은 몇 주, 몇 달 혹은 몇 년 간 지속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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