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1일 금요일

생활습관병의 식이전문한의사 108인의 비법-김성길엮음(넥서스)

암, 고혈압, 당뇨병, 간경화 등 4대 난치병은 우리 의학계가 2천년대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때에 따라선 심장마비를 포함시켜 5대 미정복
질병분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각종 암질환 치료에 일부 수술요법을 도입하고 있으나 현대양방의학으로서도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다. 환자의 생명을 다소 연장시키는 데 불과할 뿐
더러 항암제의 지속적인 투약은 오히려 건강한 세포에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항암제의 남용은 간에 치명상을 주어 암 치료는 커녕 새로운 간
경화까지 유발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혈압도 역시 혈압을 낮추려고 시도하는 강혈압제 투여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뇨병도 마찬가지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이 인슐린요법
에 의존해야 하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양방의학에 의한 간경화 치료도 한계가 있다. 이미 경화가 진행된 간세포의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고 건강한 세포의 유지와 보호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이 또한 환자의 생명연장에 매달려 근본적인 질병의 치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간장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70%가 5-8년 이내에 사망했다는 통계는
현대인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주고도 남음이 있다.

이들 4대 질환의 공통적인 발병요인은 음식물의 섭취와 직, 간접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평상시 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음식을
선택하는 길만이 이들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가 가능함을 명시해야 한다.

체질과 음식물, 질병과 식이요법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한의학이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음식물의 섭생법을 꾸준히 강조하는 이유도 여
기에 있다.

총체적으로 말한다면 방부제, 색소, 화학 조미료 등이 첨가되지 않은 비가공식품, 즉 자연식을 즐겨 섭취하는 사람들은 간경화, 고혈압, 암, 심근경색 등의 질
환에 걸리는 확률이 극히 낮거나, 자연식만을 고집하는 가계에서는 발병률이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들이 자연식이라 여기고 늘상 섭취하는 농산물도 재배중의 과다한 농약 사용 때문에 믿을 수 없다. 시중에 범람하는 가공식품도 제조과정에서 필
수적으로 투입되는 방부제, 색소, 화학조미료 등 첨가물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심지어 널리 시판되고 있는 간장, 된장, 제빵, 육가공 식품 등도 방부
처리된 것이 적지 않은 탓에 외식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상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봐야 한다. 정갈한 가정식단에서 소외되는 독신자나 매식에 의존
하는 샐러리맨들에게도 예외없이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한의학이 [사상의학]이라는 바탕위에 [체질의학]으로 출발한 것도 바로 이러한 질병과 관련시켜 자신의 체질, 자신의 질환에 적합한 식생활 습관과 식
이요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암, 고혈압, 당뇨병 등 3개 질환은 짠 음식과 육류 식품을 멀리해야 한다. 간경화의 경우에는 양약, 한약, 음식물을 불문하고 독성이 있는 물질
의 섭취를 절대 삼가해야 근치 효과를 손쉽게 달성할 수 있다.

한의학에선 암 예방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식품으로 독성이 없으며 살균력과 소종력이 강한 것들을 상복하라고 권한다. 민들레, 백굴채, 주목, 해초류, 엉
겅퀴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주목의 잎과 줄기, 씨앗을 믹서에 갈아 생즙을 마시는 것도 간 세포의 보호와 간질환의 치료에 매우 유익하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 염증을 유발시키는 음식을 선호하거나 자주 과식하는 것도 암을 발병시키는 요인의 하나로 한의학계는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러
한 육류를 섭취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하고 가급적 신선한 야채를 곁들이거나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도록 권유하고 있다.

비록 유전인자의 영향에 따른 선천성 고혈압 환자일지라도 육식과 짠 음식을 피하고 채식을 즐긴다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으
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탓에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선천성 고혈압 체질일수록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탐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더욱 식생활 습
관과 식이요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선천성 고혈압 체질인 어느 가정에서 모든 식구가 고혈압에 걸려 고생한 사례가 있다. 발병원인을 찾아보니 주범은 육류의 기름을 장기 섭취한 탓으로 밝혀
졌다. 겨우내 온가족이 된장 시래기국을 먹으면서 마른 무잎을 부드럽게 하고 국물 맛을 우러내기 위해 [쇠고기 기름]을 늘상 첨가한 때문이었다. 시래기국 자체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훌륭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입맛을 돋운다는 생각에서 쇠기름을 넣은 게 문제였다. 이듬해 봄이 되자 하나같이 고혈압 환자가 되어 우리 한의원의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이들은 한방요법으로 상당히 호전되었을 뿐만 아니라 필자가 권하는 식단으로 섭생법을 지키면서 지금은 건강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후천성 고협압으로 온 식구가 우리 한의원을 찾은 경우도 있다. 이들 가족도 건강을 도모한답시고 닭을 사흘에 한 번씩 고아 먹다가 국민학생을 포함해 여섯 명이 몽땅 환자가 되어 있었다. 우리 한의원에서 섭생조절과 한약복용을 거친 끝에 정상으로 돌아갔지만 식이요법과 한방치료를 게을리 한 가장은 결국 고혈압으로 쓰러져 유명을 달리 했다. 필자의 조언대로 조금만 체질 관리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천수를 누릴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시 강조하건대 암, 고혈압, 당뇨병, 간경화 등 발병원인은 환자의 성격에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체질과 음식의 상관관계를 소홀히 여긴 때문으로 파악해야 한다.

채식 위주로 육체노동에 시달리던 옛날에는 당뇨병이 있을 수 없었다. 운동이 부족한 일부 양반층과 식자층에서 당뇨병과 유사한 질환들이 발견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심한 스트레스와 과욕, 체질을 무시한 무질서한 음식물 섭취, 인스턴트 식품과 화학조미료 선호, 과음과 과식, 운동 부족 등으로 당뇨병 환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당뇨병이 우려되는 체질일수록 육식을 과다하게 즐기는 현상도 당뇨병의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른바 당뇨병이 [문화병], [사치병]의 대표자격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채식 위주의 식단, 소식, 스트레스 없는 일상생활, 삼림욕, 체질 감별에 의한 음식물 관리, 적당한 운동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면 당뇨병은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없다.

당뇨병에 볶은 음식은 백해무익하다. 겨자, 와사비, 후추, 생강 등도 당뇨병 등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검은콩]을 날것으로 상복하면서 적당한 운동과 채식을 즐길 때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높다. 날콩의 비린내가 다소 역겹고 설사가 동반되어 처음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으나 며칠 참고 복용하면 거의 씻은 듯 없어진다. 시작할 때는 10개씩 하루 3회 복용하다가 설사 부담이 없다면 점차 양을 늘려도 무방하다.

바이러스성 간염, 식이성 간염으로 대별되는 간질환도 한의학에 의한 식이요법, 약물요법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간을 다치지 않으면서 간의 세포를 보호하고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은 한방에서 더욱 진가를 높여가고 있다. 과로와 스트레스, 간에 부담을 주는 독성 식품을 피하면서 치료할 경우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항체는 얼마든지 되살릴 수 있다. 한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것 중에 "화를 내면 간이 나빠진다"는 말은 스트레스도 간질환의 발병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좋은 본보기이다.

현대양방의학에서는 간염 바이러스를 궤멸시킬 수 있는 약은 아직 발명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독성 식품을 먹으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패할 수밖
에 없다. 이 전쟁에서 패할 경우 그 전상인 간염은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방부제가 첨가되는 각종 인스턴트 밀가루 식품과 육가공 식품, 색소와 화학조미료가 첨가된 재가공 식품, 알콜 도수가 낮은 술의 과음은 대표적인 독성 식품 섭취이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알콜 도수가 높은 술은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지만 도수가 낮은 술일수록 방부제가 첨가된다고 보면 무방하다.

간질환을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매실, 붕어, 잉어, 미꾸라지, 호박 등이 있다는 걸 알아두자. 옛날부터 전해지는 속설 중에 "붕어의 눈만 바라보고 있어도 환자의 눈에 있는 노란 물이 붕어의 눈으로 옮겨진다"는 말은 황달에 붕어가 그만이라는 걸 체험적으로 증거하고 있다 하겠다.

벌레가 달라붙지 않으면서 독성이 전혀 없는 채소류, 약초가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것으로 속속 증명되고 있다. 상추, 쑥갓, 아욱, 근대 등 채소류는 벌레가 먹지 않으면서도 독성이 없어 아주 훌륭한 간장병 치료식품이자 간장 보호식품이다.

76년이었다. 필자도 간경화로 고생하다가 현대의학으론 불치의 병이므로 [6개월 시한부 인생]으로 판정받아 절망에 빠진 적이 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70Kg의 체중이 40Kg으로 감소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암 치료 전문 양방병원에서도 포기한 질환을 한방에 의존해 치료한 결과 완쾌를 경험했고 지금은 건강하게 살아 남아 가끔 가벼운 술까지 즐기고 있다. 양방 치료에만 의존했다가 좌절의 삶을 마감할 뻔했던 아찔한 체험으로 "중도 제 머리는 깎지 못한다"는 속담을 뒤집은 경우인지도 모르겠다.

한의원에 찾아오는 간암 환자는 대부분 말기에 접어든 사람들이다. 여러 양방병원을 전전하며 갖은 치료를 강구하다가 지쳐서 한방을 노크했을 때는 너무 늦어 있는 상태가 많다.

그러나 한방치료로 적지 않은 환자들이 간암을 이겨내고 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뒤 한방치료 3개월만에 기적적으로 완치된 대처승 ㄱ씨, 대학병원에서 배를 갈라 조직검사를 마친 끝에 수술마저 포기한 40대 중년사내가 한방치료를 거쳐 현재 73세까지 인생을 즐기는 사례, 유명 양방병원 두 곳에서 포기한 처지였으나 한방치료로 효험을 본 모 대학교수, 복수가 가득차서 임신부보다 더욱 불러온 배를 안고 임종을 준비하다가 미국서 귀국한 딸 부부의 권유로 우리 한의원을 찾아온 50대 부인을 약 한 제만으로 완치시킨 경우 등 간질환 관련 임상 체험들도 얼마든지 있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재일교포 오정헌 사장은 만성 간질환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우리 한의원에서 지방간과 간경화를 치료한 뒤 예전처럼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들르곤 하던 오 사장은 어느날 일본인을 데리고 왔다. 함께 온 환자는 도쿄에 거주하는 사업가 고마까다 씨였는데, 양쪽에서 두 사람이 어깨를 부축하지 않으면 단 한걸음도 떼어놓지 못할 정도로 중증에 접어든 지경이었다. 일본 도쿄암센터에서도 치료를포기한 말기 환자였던 고마까다 씨는우리 한의원에서 6개월간 치료한 끝에 건강한 몸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 민족의학의 우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지나침이 없다. 그렇기에 난치병의 완전 정보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한의학에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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