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4일 수요일

러브스토리 닥터스의 에릭시갈의 타계

러브스토리 닥터스의 에릭시갈의 타계







에릭 시갈은 2010년 1월 17일 런던 자택에서 숨져 이날 장례식이 거행됐으며, 파킨슨병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 병이란 도파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하마드 알리도 이병을 앓았다. 이 병은 손발이 떨리는등 근육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서 글쓰는 작가에게는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시갈이 예일대학 고전문학 교수 시절인 1969년 펴낸 소설 러브 스토리는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에 뽑히기도 했다. 젊은 남녀가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여주인공이 암으로 죽는 내용의 이 소설은 1970년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면서 전 세계인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갈은 이 영화로 제2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했고, 영화음악은 제43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차지했다. 영화 속 명대사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는 지금도 사랑에 대한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필자는 러브스토리는 하얀 설원에서 배경음악이 흐르며 눈에 같이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생각이 난다



또 러브스토리에 버금가는 에릭 시갈의 닥터스는 의대생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대학교에 들어가서 첫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칠판에 26을 적었다. 이게 무슨 숫자인지 아나? 모른다고 하자 교수님은 현재까지 인류가 정복한 질병이 모두 26가지밖에 안된다고 얘기 한다.



필자가 썻던 대로 현대의학은 모든 병을 다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치료율이 그렇게 많지 않다. 폐렴이나 감염성 질환인 결핵같은 경우에도 다제내성 병균들이 생겨나서 완벽한 치료를 거두기 어렵다. 요즘은 세균죽이는 항생제인 페니실린 내성을 가진 MRSA란 균이 있어서 치료가 더욱 어렵게 되어간다. 서양 의학계에서는 페니실린이 발생되기 전의 시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워하고 있다.



조직검사중 의식불명이 되며, 산소호흡기를 떼낸 존엄사 문제를 일으킨 김할머니의 경우만 해도 서양 의료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파킨슨 병을 앓았으면서도 극복하려고 애쓰며 젊은 청춘의 영원한 사랑이야기와 닥터스를 남긴 에릭 시갈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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