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뇌물 리베이트
모든 의사가 아니겠지만, 의사들은 공공연히 리베이트라는 것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언론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의사들은 건강보험에서 적게 주는 약가 인상분을 보전한다고 하지만 의사 리베이트 때문에 약가가 오르며 국가 재정이 구멍나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전문가라고 하는 의사가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의 말에 따라서 자신 권한인 처방을 바꾼다면 의료인으로 전문인으로써 권리를 포기한 것이다.
한의사는 제약회사 리베이트가 없다. 한의사는 보험되는 약을 쓰면 자기가 적자가 난다. 왜냐하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약을 줄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험약을 더욱 안쓴다. 제약회사는 어려우니 보험약 질은 더욱 떨어지고 그럴수록 안쓰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의료현실때문에 한의사가 청빈하게 사는 것을 보고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다.
필자도 한방병원 인턴시절에 뇌물이란 것을 받은 기억이 난다. 가장 기억나는 것 두가지만 말하겠다. 첫 번째는 인턴시절에 중풍환자의 보호자인 아저씨가 가져온 뇌물이다. 돼지 보쌈등을 선생님들 수고하시라고 가져온 것은 이해가 되는데 아저씨는 소주까지 가지고 오셔서 주셨다. 술을 먹고 환자에게 음주 진료를 조장하는 풍토가 생각나 매우 재미있는 상황이었다. 사실 당직기간에는 운전중 음주가 금지인 것 것처럼 스트레스를 받지만 절대 술을 마시고 진료를 하는 것은 안 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먹지도 못한 이 뇌물이 가장 생각이 난다. 또 두 번째 케이스는 위암에 걸리신 할아버지 케이스이다. 필자가 인턴인 당시 2000년은 의사파업의 의료대란에다 허준이 방영되어서 한방병원의 인기가 좋았다. 그래서 중풍환자, 각종 말기암, 별의별 환자가 다 입원하였다. 필자 오기 전만해도 30병상 겨우 채웠는데 100병상 넘게 환자수가 늘어났고, 100병상 처음으로 채웠다고 회식도 하고 그랬다. 사실 그 때가 한의계의 황금기였다. 그 할아버지는 위암 때문에 대체요법의 거슨요법이라고 하는 커피관장을 내가 하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관장을 무척 싫어 하셨다. 그냥 말지 은밀한 부분까지 아프고 하니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나는 윗사람 명령이라 무조건 해야 한 것이 기분은 별로 안 좋았고 매일 할아버지와 실랑이를 계속했다. 그 할아버지가 퇴원하자 속이 시원했는데 갑자기 보호자인 할머니 분이 나한테 봉투를 가져다 준 것이다. 내가 병원에서 제일 밑바닥이고 힘도 제일 없는 것을 아셨을 텐데 정말 불쌍해서 가져다 준 것이다. 할머니 요청을 거절하기도 힘들고 해서 그 돈으로 회식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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