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9일 목요일

수두흉터 환자와 사회력, 의료상담 코디네이터

수두흉터환자와 사회력 의료상담 코디네이터






필자는 환자분들과 문진과정에서 사회력을 중시한다. 사회력(social history)이란 직업이나 신분등 본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백그라운드를 뜻한다. 그 이유는 튼살이나 화상흉터등의 치료에 직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침 시술후 땀이 나면 안 좋기 때문에 운동선수인가 직업도 중요하며, 또한 밤낮이 바뀌거나 하신 분들은 피부 재생이 별로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사실 제일 치료하기 좋은 직업은 전업주부분이시다. 가끔 교사분들은 직업란에 공무원이나 회사원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꼬치꼬치 캐 물으면 실토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기재한 이유는 필자도 모르겠다.



얼굴 이마쪽 수두흉터 때문에 치료를 받으시던 환자가 생각난다. 그 분은 결혼하기 직전에 한의원에 내원해서 수두흉터 치료를 받았다. 치료방법은 특수침이나 약침등으로 치료를 하여서 많이 호전을 하였다. 결혼후 비서라는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계셨다.



첫인상은 미인형으로 아름다운 편이었다. 그래서 수두 흉터가 더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직장을 구하고 계신다는 말을 들었는데 원하는 직종은 강남 성형외과 병원 코디네이터이며 학원을 다닐 예정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필자는 내가 의료계통에 일하고 있는데 성형외과에는 속칭 까다로운 진상 환자가 있다고 말을 하였다. 그리고 성형외과등은 간호사들의 텃세가 세며, 전문용어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고 말을 했다.



몇 달후 다시 그분이 방문하여서 코디네이터 학원을 다니냐고 물어보니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재직중이라고 하셨다. 필자가 너무 병원에 대해서 겁을 줘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 아닌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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