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9일 목요일

장례식의 추도사와 의료정보와 광고

장례식의 추도사와 의료정보와 광고






미국의 한 시골에서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장례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추도사를 목사가 할 차례가 왔습니다. 목사님은 고인이 되신 분이 정직했고 아내에게는 다정하고 헌신적이었으면 자녀들에게는 자상하시고 몹시 따뜻한 분이었다고 길고 긴 찬사를 늘어 놓았습니다.



목사님이 고인에 대한 찬사를 말할 때마다 미망인은 앞자리에 앉아서 가볍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은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동원하여 고인이 얼마나 훌륭한 남편이었고 아버지였는지를 최고의 찬사를 사용하여 추도사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러자 고개를 가볍게 좌우로 흔들던 미망인이 드디어 옆에 앉아 있는 딸에게 속삭였습니다. “얘 야, 너 관 안에 누어 있는 사람이 네 아버지인지를 확인하고 오너라.”






환자들은 피부 치료에 대해서 환상이나 광고를 보고 가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인 측면만 보고 병원선택을 한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듯이 성형수술등 부작용 사례는 만만치 않다.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등을 보면 의료분쟁 때문에 환자가 출연하는 것을 간혹 본다. 의료란 부작용이 예상될 수 있고, 항상 위험성이 따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 필자는 항상 경제분석가나 기상대를 예를 드는데 워낙 변수가 많은 것이 의료이기 때문에 그들이 경기와 날씨를 예측하지 못하듯이 의사들도 질병의 예후를 완벽하게 분석해내기 어렵다. 예를 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예상한 경제전문가들이 거의 없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에서 생길 일을 다 예측하는 것은 점쟁이 팬티를 훔쳐입은 의사라고 해도 지난(至難)한 일이다. 결국 일어나는 의료분쟁은 환자에게 일어날 가능성을 설명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다. 의료소송이 증가해서 의사들은 몸을 사리는 편이며, 오히려 방어적인 진료로 되어가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필자도 한방 피부과 전문의인데 인턴때 한방병원에 입원한 중풍환자에게 워닝(warning 경고)이라고 해서 머리 속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중풍 치료중에 다시 중풍이 와서 예후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말을 꼭 했다. 물론 필자가 환자의 희망을 꺽은것에 대해서 미안한 느낌이 아직도 있다.



필자는 작년에 튼살 환자와 상담중 시술을 약속하고 계속 설명을 해 나갔다. 그 과정상에서 튼살을 침으로 치료한 이후에는 술과 땀을 흘리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말했다. 그 환자는 자기는 헬스클럽에서 운동 기간을 끊어 놨으며 술 약속이 있기 때문에 시술을 지금을 못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물론 병원에서 말해주는 모든 금기를 다 말해준대로 모조리 지킬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튼살이 고가이며 치료가 절실히 요구된다면 치료를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운동이나 술자리는 언제라도 가능하며, 튼살치료는 수영복이나 치마를 입어야 기 때문에 빠를 수록 좋다. 괜히 필자의 말과 지나친 염려 때문에 시술환자가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은 안타깝다. 다른 병원에서처럼 치료의 장점만을 나열하여 혹하게 하는 방법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후회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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