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수산과 음주운전
처녀가 운전하던 차와 총각이 운전하던 차가 정면충돌을 해버렸습니다.
차는 완전 히 망가져버렸지만 신기하게도 두 사람은 모두한군데도 다치지 않고 멀쩡했어요. 차에서 나온 처녀가 얘기했지요.
“차는 이렇게 되어버렸는데 사람은 멀쩡하다니... 이건 우리 두사람이 맺어지라는 신의 계시가 분명해요.”
총각은 듣고 보니 그렇다고 고갤 끄덕였죠. 처녀는 차로 돌아가더니 뒷좌석에서 양주를 한병 들고 와서 다시 말했어요.
“이것좀 보세요. 이 양주병도 깨지지 않았어요. 이건 우리 인연을 축복해주는게 분명해요. 우리 이걸 똑같이 반씩 나눠마시며 우린 인연을 기념해요.”
그래서 총각이 병을 받아들고 반을 마신뒤 처녀에게 건네자 처녀는 뚜껑을 닫 더니 총각의 옆에 다시 놓아두는 거예요. 총각이
“당신은 안 마셔요?” 라고 묻자 처녀 대답이
"이제 경찰이 오길 기다려야죠."
한의학에도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 한의학적으로 당귀수산(當歸鬚散)이라고 하는
당귀미, 소목, 적작약, 향부자, 오약, 도인, 홍화, 감초, 계심등을 사용하는 처방이 있다. 이 타박상이나 교통사고 흉터, 발목삔데 등 어혈증상을 치료한다. 이 처방을 복용하는 방법에는 주수상반전이라고 하여 물과 술을 반씩 넣어서 달여 먹는 방법이다. 당귀수산 가루약 같은 경우에는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
어떤 한의사가 당귀수산을 처방하고 환자분에게 술을 드실 줄 알면 술에 타먹으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그 환자가 그만 음주운전에 걸리고 말았다. 그 한의사는 잘못된 티칭 때문에 음주운전을 방조한 결과가 되어서 곤란한 지경에 처해졌다는 것이다. 그 결말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의료현장에 있어서는 정말 꼭 필요한 어드바이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까지 다 고려한 상담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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