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일 수요일

뭐든지 30%할인과 의료

뭐든지 30%할인과 의료






40대 아주머니가 슈퍼마켓에 갔더니 남자 종업원이 반갑게 맞으며 아주머니 정말 젊고 멋지시네요 하셨다. 그 말에 아주머니는 기분이 좋아졌다.



아주머니는 “그래? 내가 몇 살 갗이 보여?” 종업원은 “30대 초반처럼 보이시네요.” “어머! 그렇게 젊어 보여?” “네 뭘요, 저희 가게에서는 뭐든지 30% 할인해 드리거든요.”






이 말을 듣고 씁쓸한 생각이 든다. 필자도 의료고객을 위해서 젊다고 표현을 하긴 한다. 하지만 더욱 이상한것은 환자분들이 필자 나이에 대해서 어리게 본다는 것이다. 필자는 대학생 시절에는 아저씨같이 생기고 옷차림도 그래서 아저씨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길가에서 길을 물어보는데 학생이라고 안하고 아저씨라고 부르면 대답도 안해준 기억이 있다. 지금은 한약을 많이 복용하며, 몸관리를 잘하고 다이어트를 해서 나이보다 좀 어리게 보인다. 필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술도 적당히 먹는 편이다. 의사는 일반인 생각에 너무 어리면 경험이나 연륜부족 때문에 좀 경시하는 태도가 있다. 하지만 의료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기 때문에 오히려 어릴 수록 최신 기술 습득하는데 지장이 없다. 예를 들어 인터넷 기반의 의료정보들이 범람하기 때문에 어릴수록 업데이트 된 지식을 잘 받아들일 수 있다. 의료의 반감기는 해가 갈수록 짧아지고 한방 피부과 전문의인 필자도 잘 모르는 검증되지도 않는 새로운 시술들이 인터넷상으로 넘쳐나고 있다.



물론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방법등이 미숙하기는 하다. 필자 생각으로는 40세 정도가 의사로써 최고인 것 같다. 더 나이가 들면 새로운 시술에 대해서 보수적이며, 자신의 경험만이 최고라고 하는 자만에 빠지기 때문이다.



또 이 글에서는 30% 세일을 이야기 했다. 사실 가격을 깍아주는 세일이란 조삼모사에 가깝다. 하지만 요즘 경기가 어렵고 의료시장 과포화 상태로 힘들어진 병원에서 몰래 세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검증되지도 않는 시술일수록 체험 이벤트등을 마련하여 공짜 시술을 하고 있다. 모든 가격에는 수요와 공급이 있고 원가가 있다. 세일을 해서 깍아줬다는 말은 원가가 세일가 이하라는 말이다. 또 이런 경우에는 세일을 받지 못한 경우에 항의를 해서 반드시 제값을 받아내야 한다.



필자는 삼성전자 주가와 같이 경험이 부족한 시기에 시술가를 적게 받고 현재는 가격 자체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왜냐하면 실력이 늘었으며, 환자 관리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더하기 때문이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튼살과 흉터치료는 15명 이상은 절대로 시술을 할 수 없으며 한명당 30분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럴수도 없다.



제발 의료의 환자유인행위에 해당되는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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