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9일 월요일

동양 전통 사상과 성형 외모 변화, 튼살 및 흉터 치료

동양 전통 사상과 성형 외모 변화, 튼살 및 흉터 치료






동양의 효경의 첫머리에는 신체발부 수지부모니 불감훼상이 효지시야(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란 말이 있다. 현대적인 말로 해석해보면 신체와 모발, 피부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니 감히 훼손하고 손상되지 않게 함이 효의 시작이라고 되어 있다.



즉 전통적인 유교사회에서는 자기의 것이 아닌 몸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므로 함부로 고치지 않는 것이 미덕이었다. 그런 전근대적 사상은 조선말 단발령에 내 목은 잘라도 러미카락은 자르지 못한다는 사상도 있고 의병운동도 일어났다. 또한 유교의 양반들은 전쟁이 일어나도 효도를 중시하여 몸을 다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전쟁에 나서지 않는 태도도 많았다.



현재는 그런 태도가 무색하게 미용실과 이발소가 거리마다 생겼을 뿐만 아니라 성형외과도 우후죽순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남 거리를 걷다보면 정말 우리나라가 성형공화국임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많이 있다. 이런 사회풍토는 단발령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피부과 의사로 피부의 질병개선 및 미용을 위주로 치료를 한다. 전통적인 사고는 신체의 가장 사소한 부분인 터럭이나 피부와 같은 것도 손상할 수 없으므로 몸을 귀중하게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원래 부모님이 물려주신 아기피부를 보면 피부나 모발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완벽한 존재이다. 오죽하면 아기피부나 동안이란 말이 있겠는가? 오히려 피부관리를 하지 않으면 부모님의 유산과 같은 물려주신 몸을 저버리는 행위인 것이다.



필자는 시술상 한약보다는 특수침을 사용하여 튼살이나 각종 수술, 화상흉터등을 치료를 한다. 튼살이나 흉터는 진피의 콜라겐의 배열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침 자극으로 파괴를 한 다음에 새 살이 자라게 하는 원리이다. 필자는 되도록 시술과정중에 붉은 기, 출혈, 멍, 두드러기등을 부모님께 보여주지 않게 한다. 왜냐하면 자식들은 부모 몰래 시술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진피의 치유과정들이 부모님 눈에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료가 끝나서 부모님에게 보여주면 치료에 만족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후에는 시술부위를 반드시 보여줄 것을 티칭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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