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4일 수요일

매운 맛과 튼살치료

매운 맛과 튼살치료







몇 년전에 매운 맛이 유행했던 때가 있다. 매운맛이란 신고(辛苦)란 말의 뜻이 고생을 나타내듯이 사실 피부 감각으로 스트레스 자극을 주게 되는 것이다. 매운 떡복기, 매운 라면, 매운 불고기, 온통 매운 것이 유행한다. 드라마도 최루탄처럼 눈물 콧물 다 짜는 신파 연기나 불륜이나 자극적인 소재가 많이 등장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닫는다.



매운 맛은 수렴하는 신맛과는 반대로 발산 즉 기운을 퍼뜨리게 한다. 또한 침이나 땀의 분비를 가져오기 때문에 적셔주는 기능도 한다. 매운맛은 열을 발생하며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며 고추의 캡사이신을 생각하면 좋듯이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한 매운맛은 기운을 활발하게 돌리기 때문에 기울증이라고 하는 우울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매운맛은 폐가 주관하며, 우울증은 한의학적으로 폐와 가을에 속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가장 매운 시술은 튼살 치료를 하는 침시술이다. 튼살치료가 가장 통증이 고통스럽게 된다. 아마 피부에 고춧가루를 뿌려 놓았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하지만 통증은 시술시간에만 있고, 고추냉이 매운 맛처럼 사람에 따라서 따갑고 가렵게 된다. 즉 침 자극은 염증을 일으키며, 붓거나 충혈, 발적, 멍, 소양증을 유발한다.



시술을 받다가 매운 음식을 먹은 분처럼 땀을 비오듯이 흘리시는 분이 있다. 침 시술이 긴장이 되어서인지 땀으로 샤워를 하시면서 침을 맞았다.



하지만 매운맛에 중독된 사람들은 매운맛에 익숙해지듯이 계속 시술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필자는 얼음 마사지나, 침 마취, 진통작용이 있는 아로마 페퍼민트를 떨어뜨리는 등 노력을 해본다. 하지만 매운 맛을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듯이 튼살 치료를 하면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이 본인의 가장 치명적인 결점이 해결 된다면 치료 받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통증 때문에 시술을 중단한 분은 없다. 통증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못 참아서 우는 분에서 그냥 담담하게 대화 잘되면서 시술 받는 분까지 다양한 경우가 있다. 롤러코스트를 안 타면 그 기분을 모르듯이 이미지 한의원에서 튼살 치료를 받아보면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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