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9일 월요일

산불과 화상흉터 침치료

산불과 화상흉터 침치료






요즘과 같은 건조한 겨울철에는 산불이 많이 발생하니 담뱃불이나 실화 쥐불놀이 등을 조심해야 한다. 인체도 자연의 일부분과 마찬가지로 불이 지나간 뒤에 화상흉터가 발생한다. 중학교 과학시간을 회상해 보면 토양은 아래에서부터 기반암 → 모질물 → 심토 → 표토 순으로 여러 층이 쌓여 있다. 표토란 모질물이 오랫동안 풍화를 받은 후 생성된 층으로 윗 부분에 색깔이 거무스름한 부식토가 섞여 있다. 작은 알갱이로 되어 있으며, 미생물과 식물이 살 수 있다. 심토는 표토에서 진흙과 같이 입자가 작고 물에 녹기 쉬운 여러 물질들이 지하수를 따라 아래로 이동하여 생성한 새로운 층으로 물에 녹기 쉬운 물질들이 모여 있다.



여기에 우리 인체를 대비해 보면 표토란 기저층, 유극층, 과립층, 각질층 등이 있는 표피에 해당하고 콜라겐이 있는 진피는 심토에 해당할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우리 몸도 소우주이기 때문에 자연물을 인체에 비유하여 말을 하고 있다. 즉 표토인 거름의 성분은 한의학적으로는 소화기관인 비위가 생성한 영양분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게 된다. 또한 이런 기름진 토양이 단기간내에 형성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부치료는 표피는 1달, 진피는 3달정도의 시간이 되어야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는 나무와 풀들이 다 타서 없어져 버린다. 마찬가지로 2도이상의 화상흉터를 보면 모낭이 타버려서 몸에 정상적으로 자라야 할 털이 사라져 있다. 이미지한의원 원장인 필자는 화상흉터의 예후를 판단하는데 화상의 특수침 시술 부위에 털이 자라기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즉 산불이 끝나고 초목이 자라게 되면 자연 복구가 일어나 듯이 인체도 털이 생겨야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털과 피부의 한의학적인 이름은 피모라고 하며 폐가 주관한다고 한다. 즉 피부인 피와 털인 모를 같이 취급을 한 것이다. 서양의학적으로도 털의 모낭등은 피부 부속기관으로 보고 있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자연친화적이며 전통적인 지혜가 담겨 있다. 한방 피부과 전문의인 필자는 침의 고유한 치료 능력과 서양의학적인 해부학적인 지식을 이용하여 퓨전요리와 같은 제 3의 의학을 만들어서 각종 흉터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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