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과 의심 외모지상주의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과 의심 외모지상주의





에로스 (큐피드) 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로마의 시인인 아풀레이우스의 <변신이야기>를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마치 동화같이 환상적이고 아주 로맨틱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왕국에 왕과 왕비사이에 세 딸 중 막내딸의 아름다움이 뛰어났는데 먼 나라에까지 소문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기위해 몰려들었다. 불사적인 신들에게만 표해야 하는 경의가 인간을 찬양하는데 남용됨을 보고서 비너스는 몹시 노했다. 그녀는 아들 큐피드를 시켜 프쉬케가 세상에서 가장 추한 생물과 사랑에 빠지게 하라고 명령했다. 큐피드는 잠든 프쉬케에게 다가가 화살을 쏘려고 했으나, 너무나 아름다운 프시케의 모습에 반해 사랑을 쏘지못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의 운명을 두려워한 부모들은 아폴론의 신탁에 문의했다. 신탁의 대답은 그녀의 남편은 괴물로써 산정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프쉬케는 운명에 순종하기로 하고 산에 올라갔다. 프시케를 제퓌로스(서풍)가 꽃이 함빡 핀 골짜기로 인도해주었고 굉장한 궁전이 있었다. 프시케의 남편은 어두운 밤에만 찾아왔고 날이 밝기 전에 떠나갔다. 그러나 그의 음성은 사랑에 충만하였고 그녀의 마음에도 같은 애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남편의 얼굴을 보고자 하였으나 그는 그 간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동생의 화려한 생활에 초대받은 언니들은 질투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언니들은 프시케가 남편에 대해서 의심을 품게 만드는 질문을 계속했고 남편은 무서운 괴물이며 언젠가 프시케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니들의 말에 개의치 않으려 했으나 프시케는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밤이 되자 그녀는 등불과 칼을 준비했다. 그리고 남편이 잠들었을 때 등불로 남편의 얼굴을 보았는데 그녀의 눈앞에 보인 것은 무서운 괴물이 아니고 신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매력 있는 신이었다. 그의 금빛 고수머리는 눈과 같이 흰목과 진홍색의 볼 위에서 물결치고 어깨에는 이슬에 젖은 두 날개가 눈보다도 희고, 그 털은 보들보들한 봄꽃과 같이 빛나고 있었다. 잠에서 깬 큐피드는 말 한 마디 없이 흰 날개를 펴고 창 밖으로 날아갔다. 큐피드가 떠나간 뒤 그녀가 있던 자리는 궁전은 없어지고 정원도 사라지고 그녀는 넓은 벌판만이 남았다. 프시케는 남편을 찾아 밤낮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으면서 방황하였다. 프시케는 케레스 여신의 충고를 받아 비너스에게 직접 용서를 구하기로 했다. 비너스는 여전히 분노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고 프시케에게 자신의 신전에서 일을 하도록 했다. 비너스는 창고에 쌓인 비둘기의 모이로 많은 밀, 보리, 기장, 완두, 편두 들을 같은 종류끼리 가려놓으라고 했다. 일거리가 너무나 많아 프시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나 큐피드는 개미들에게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프시케를 도와주었다. 일이 모두 끝난 것을 보고 비너스는 프시케에게 남편을 꾀어냈다고 화를 내었다. 여신은 또다른 일을 프시케에게 시켰지만 이번에는 하신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여신이 내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비너스는 마지막으로 저승의 땅에 사는 프로세르피네(그리스신화의 페르세포네)에게 가야하는 임무를 명령했다. 프로세르피네의 미(화장품)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프시케는 이번에야말로 죽었다고 생각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결심으로 높은 탑꼭대기로 올라가 몸을 날리려했다. 그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프시케에게 지하세계로 가는 길과 위험을 피하는 방법,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는 방법들을 알려주었고 절대 페르세포네의 상자를 열어보아서는 안된다는 충고를 해주었다. 프시케는 위험한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프로세르피네에게 상자를 받아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도중에 그녀는 상자안이 궁금해졌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어보았는데 그 속에는 미가 하나도 없고 명부의 깊은 수면(睡眠)만이 있었다. 그것은 감옥에 갇혔다가 해방되자 프시케에게 덤벼들었다. 그녀는 길의 한가운데 쓰려져 잠자는 시체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 잠자는 그녀를 다시 깨운 것은 큐피드였다. 그는 제우스에게 날아가 애원했고 제우스는 두 연인을 위해 비너스를 간곡히 설득하였기 때문에 마침내 그녀도 승낙하였다. 제우스는 프시케를 천상의 회의에 참석케 했고 불로불사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주었다. 이리하여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 프시케는 마침내 큐피드와 결합하게 되었다.







이 신화의 교훈은 사랑은 고통을 통한 영혼의 정화이다. 사랑에는 믿음이 있어야 하며한 사람을 사랑함에는 외모 보다 그 사람의 내면을 사랑할 것이 중시된다. 또한 서로 남편이나 애인을 비교하는 질투심이나 뱀의 유혹에 끌려서 선악과를 따먹은 이브의 호기심도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사실 프시케가 에로스의 얼굴을 보려고 호기심을 느낀 것을 보면 사람은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미모가 제일이란 외모지상주의에 빠지기 쉽다.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다보면 모든 것을 포기해야 되며 프시케와 같은 고난을 겪어야 함도 인식해야 한다. 현대의 프시케라면 미를 위해서 턱뼈까지 깍는 성형수술을 한 여성일지도 모른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의료시술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과 신뢰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중 성심편(省心篇)에 나오는 疑人勿用, 用人無疑 [의인물용, 용인무의]란 말처럼 사람을 의심하면 쓰지 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는 진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튼살과 흉터 치료는 고가이며 몸을 맡기는 시술이며 특히 보이는 부분인 피부를 치료하기 때문에 믿음이란 뿌리가 없다면 태풍불면 뽑힐 나무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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