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단장의 고사와 이미지한의원의 튼살 치료

단장의 고사와 이미지한의원의 튼살 치료




단장이란 (斷 : 끊을 단 腸 : 창자 장)의 한자로 창자가 끊어진다는 말로, 마음이 몹시 슬프다는 뜻이다. 출전은《세설신어(世說新語)》 출면편(黜免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진(晉)나라 환온(桓溫)이 촉(蜀)을 정벌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나누어 싣고 가는 도중 양쯔강 중류의 협곡인 삼협(三峽)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이곳은 쓰촨과 후베이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중국에서도 험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서 한 병사가 새끼원숭이 한 마리를 잡아왔다. 그런데 그 원숭이 어미가 환온이 탄 배를 좇아 백여 리를 뒤따라오며 슬피 울었다. 그러다가 배가 강어귀가 좁아지는 곳에 이를 즈음에 그 원숭이는 몸을 날려 배 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원숭이는 자식을 구하려는 일념으로 애를 태우며 달려왔기 때문에 배에 오르자마자 죽고 말았다. 배에 있던 병사들이 죽은 원숭이의 배를 가르자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이 창자를 끊은 것이다. 배 안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이 말을 전해들은 환온은 새끼원숭이를 풀어주고 그 원숭이를 잡아왔던 병사를 매질한 다음 내쫓아버렸다.



필자는 단장하면 이 노래가 생각나 찾아보니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한국 전쟁 종전 후인 1956년 발표된 트로트 곡이다.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이며 노래는 이해연이 불렀다. 제목의 '단장(斷腸)'은 창자를 끊어내는 고통을 말한다. 미아리고개는 한국 전쟁 당시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기 때문에 전쟁 발발 초기에 조선인민군과 대한민국 국군 사이의 교전이 벌어진 곳이었다. 인민군이 후퇴할 때 함께 데려간 사람들도 가족들은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배웅해야 했다. 작사가 반야월은 자신의 어린 딸을 전쟁 중 피난길에 잃은 개인적 경험과 연결지어, 미아리고개에서의 이별이라는 주제로 가사를 썼다. 철사로 손을 묶이고 맨발로 다리를 절면서 뒤를 자꾸만 돌아보며 북조선으로 가는 남편의 모습을 묘사하고, 기다리는 부인은 남편이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바란다는 내용이다.




단장은 실제 사람이 매우 슬퍼하면 내장기관도 반응을 할 수 있다는 동양의학적인 표현일 수 있다. 즉 태양인은 애[哀]란 슬픔이 크기 때문에 간과 소장이 나빠질 수 있다. 즉 우리 말로 애쓴다는 말도 '애'는 '창자'의 옛말이다. '애가 탄다, 애를 먹다, 애가 탄다' 등의 말에 이 '애'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한의학의 위대성이 이런 말에서도 발견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 몸에서도 감정의 변화와 상관없이 체중이나 키가 크는 등 임신등 몸의 신체 변화에 따라서 끊어지는 부위가 있다. 즉 진피의 콜라겐이란 섬유 다발이 끊어지는 것이다. 한번 끊어진 실을 잇기 어렵듯 한번 끊어진 튼살은 자연적으로 복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방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이미지한의원에서는 한의학적인 원리로 침만으로 튼살을 자연적으로 회복시킨다. 튼살이 있는 분들은 일상생활에 장애가 많기 때문에 우울증등 슬픔을 많이 느끼게 된다. 물론 전쟁터의 포화처럼 튼살이 발생한 부위가 시술 직후에는 빨갛게 염증이 있고 따가울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단장의 슬픔과 같은 찜질방, 수영장, 목욕탕에 가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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