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작과 튼살과 흉터 치료
一日,遊至臨淄,謁見齊桓公,奏曰:
하룻날에 편작의 유람이 제나라의 수도인 임치에 이르러서 제환공을 알현하고 상주하여 말했다.
「君有病在腠理,不治將深?」
“군주가 병이 주리[피부]에 있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깊어집니다.”
桓公曰:「寡人不曾有疾。」
제환공이 말하길 “과인은 일찍이 질병이 없소.”
扁鵲出。
편작이 나갔다.
後五日復見,奏曰:
5일 뒤에 편작은 다시 알현하여 상주하였다.
「君病在血脈,不可不治。」
“군주의 병이 혈맥에 있으니 치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桓公不應。
제환공이 반응이 없었다.
後五日又見,奏曰:
5일 뒤에 또 보며 상주하여 말했다.
「君之病已在腸胃矣。宜速治也!」
“군주의 병이 이미 위장에 있습니다.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桓公復不應。
제환공이 다시 반응하지 않았다.
扁鵲退,桓公嘆曰:
편작이 물러나서 제환공이 탄식하여 말했다.
「甚矣,醫人之喜於見功也!無疾而謂之有疾。」
“심하구나! 의사가 공을 보이길 좋아하다니! 질병이 없는데 질병이 있다고 말하는구나.”
過五日,扁鵲又求見,望見桓公之色,退而卻走。
5일이 지나서 편작이 또 알현을 구하며 제환공의 안색을 보고 물러나 달아났다.
桓公使人問其故。
제환공은 사람을 시켜 그 이유를 물었다.
曰:「君之病在骨髓矣!夫腠理,湯熨之所及也。血脈,針砭之所及也。腸胃,酒醪之所及也。今在骨髓,雖司命其奈之何!臣是以不言而退也。」
“군주[제환공]의 질병이 골수에 있다! 주리[피부]에 있을 때는 탕과 뜨겁게 하여 치료할 수 있다. 병이 혈맥에 있을때 침과 폄석[돌침]으로 이를 수 있다. 위장에 있을때 술과 단술이 도달할 수 있다. 지금 골수에 있으니 비록 생명을 맡았다고 해도 어찌할 수 없다! 신이 그래서 말하지 않고 물러났습니다.”
又過五日,桓公果病,使人召扁鵲。
또 5일이 지나서 제환공이 과연 병들어 사람을 시켜 편작을 불렀다.
其館人曰:「秦先生五日前已束裝而去矣。」
역관의 사람이 말하길 “진월인[편작] 선생은 5일전 이미 행장을 꾸리고 가셨습니다.”
桓公懊悔無已。
제환공은 후회하길 그치지 않았다.
필자는 시간이 나는대로 중국 명나라때 풍몽룡이란 사람이 쓴 소설 열국지를 번역중이다. 편작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전설적인 명의로 죽은 괵나라 태자를 살렸다는 일화등 유명한 명의이다. 또한 6불치라고 불리는 6가지 치료할 수 없는 환자를 나열하기도 했다. 이 일화를 보면 편작의 의학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치료에는 단계가 있어서 치료를 시기에 맞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명의라도 치료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또한 환자 제환공의 말처럼 의사들이 이익이 되거나 공로를 세우기 위해 빨리 치료하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알수 있다.
우선 튼살은 6개월이내에 화상등 흉터 치료는 1개월 이후에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 물론 몇 십년이 걸린 뒤에도 치료하면 효과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미 세월이 많이 지나서 바로 오신 분들과 효과가 치료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이 글을 보면 화상흉터의 예후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즉 예를 들어 주리라고 한 부위는 표피이며, 혈맥인 부위는 진피라고 보자. 즉 화상이 1도 화상으로 표피만 다치면 치료하지 않아도 쉽게 좋아진다. 하지만 2도 화상으로 진피가 손상된 이후에는 진피에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더 깊숙이 화상을 입을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질병은 예방이 제일 중요함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이미 흉터가 발생했다면 치료시기를 앞당겨서 흉터등의 후유증없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하지만 3도 이상의 화상은 병원의 입원 치료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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