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근 칡 갈등과 이미지한의원의 튼살 치료
갈근(葛根)은 콩과에 속한 다년생 낙엽등본 식물인 칡의 뿌리이다. 초봄 또는 초겨울에 채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쬐어 말린다.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없다. 갈근은 땀을 내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근육을 풀어 주므로, 오한과 발열을 하면서 땀이 나지 않고 뒷머리와 목 부위가 뻣뻣한 감기와, 감기에 의한 합병증인 이질 증상에도 사용한다. 진액을 생성하여 갈증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어 당뇨병에도 응용되며, 설사를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설사나 이질에 사용된다. 칡은 뿌리뿐만 아니라 꽃도 약재로 이용된다. 칡의 꽃은 갈화라고 하며, 술독[酒毒]을 풀어 주어 과음으로 인한 간장병, 위장 손상 등을 다스린다.
갈등[葛藤, conflict]의 사전적인 의미로는 개인의 정서(情緖)나 동기(動機)가 다른 정서나 동기와 모순되어 그 표현이 저지되는 현상이다. 심리학 용어로 갈등 상태는 두 개 이상의 상반되는 경향이 거의 동시에 존재하여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을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 어원을 찾아보면 갈(葛)은 칡을, 등(藤)은 등나무를 뜻한다. 등은 줄기가 시계 돌아가는 쪽으로 감싸며 올라가고 칡은 시계 돌아가는 반대쪽으로 감싸며 올라간다. 두 식물은 아무리 길게 뻗어가도 화합해 만날 수가 없고 둘을 떼어 풀어 놓기가 매우 어렵다. 갈등은 '일이나 인간 관계가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려운 상태 / 또는 개인의 내부에서 서로 반대되는 생각이 충돌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등나무는 한여름의 푸른 잎은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주므로 공원이나 정원에서 그늘 막 쉼터의 조경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등나무의 새순은 등채(藤菜), 꽃은 등화채(藤花菜)라 해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약술을 담아 먹는다. 잎은 염료로도 쓰며 줄기는 질기고 탄력이 있어 바구니, 의자 등 가구를 만드는 소재로 쓰인다.
우리 몸의 피부인 진피도 등나무와 칡나무가 얽힌 것처럼 대부분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란 단백질 섬유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이 굵은 가닥의 전선과 같이 서로 꼬여 있어서 절대로 풀어지지 않는 갈등의 줄처럼 되는 것이다. 하지만 화상의 불이나 사고 칼로 자르는 등의 행위를 통해서 섬유가 끊어지게 되면 다시 복구되기 매우 어렵게 된다. 하지만 침으로 흉터나 튼살을 자극을 준다면 다시 새로운 재생과 복구가 이루어진다. 즉 칡나무와 등나무도 가지치기를 하고 밑에 물을 주고 재배를 하면 잘 자라듯이 침 자극을 통해서 새로운 기혈의 소통을 주면 다시 진피가 살아나니, 봄이 되면 새싹이 돋고 여름에는 새로운 꽃을 피는 것과 같다. 이미지한의원에서 튼살과 흉터 치료를 받을까 갈등하지 말고, 쾌도난마란 말처럼 치료를 받아서 얽힌 마음을 말끔히 해결했으면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