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4일 토요일

신촌 이미지 한의원 02-336-7100 음식물 알레르기진단

음식물 알레르기와 음식 불내증의 차이(표1)
음식 섭취에 의해서 생기는 생체에 유해한 반응은 면역학적 기전에 의한 음식물 알레르기 food allergy와 면역학적 기전에 의하지 않는 음식 불내증(food intolerance)로 나눌 수 있다. 음식 불내증에는 등 푸른 생선이나 시금치에 포함되는 히스타민이나 죽순이나 참마에 포함되는 아세틸콜린 등의 약리 물질에 의해 피부의 가려움이나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현상 등이 있다. 이당류 분해효소의 활성이 낮은 유당불내증인 사람에서 우유 섭취로 설사가 나타나는 것도 음식 불내증이다. 음식 불내증에서는 음식의 신선함, 섭취량, 본인의 컨디션 등이 증상 발현에 영향을 준다.



표1 음식에 의한 생체에 불리한 반응(adverse food reactions)

1) 음식물 알레르기 food allergy
a) lgE 항체가 관여하는 것
b) lgE 항체가 관여하지 않는 것
2) 음식불내증 food intolerance
a) 약리활성물질 히스타민(어류, 시금치)
아세틸콜린(죽순, 참마)
세라토닌(바나나, 토마토)
카페인, 치라민 등
b) 살리실산 화합물 토마토, 오이, 감자, 딸기
c) 식품첨가물 착색료(타트라진)
보존료(안식향산화합물, 파라벤)
산화방지제(아황산 화합물)
d) 대사이상증 유당 불내증 등


B. 음식물 알레르기의 임상 증상
즉시형 음식물 알레르기에서는 알레르겐이 접촉, 침입하는 국소의 증상(구강점막의 가려움이나 종창,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이 우선 나타난다. 알레르겐이 혈류로 이동하면 비반세포가 존재하는 장소에 따라 피부 증상(두드러기, 습진, 발진, 맥관부종, 가려움), 호흡기 증상(기침, 콧물, 천명, 후두부종, 호흡곤란), 전신증상(아나필락시스)등이 나타난다. 또, 밀 등의 특정의 음식을 섭취한 후에 운동 부하가 더해지면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는 음식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병의 형태도 있다. 비즉시형 알레르기의 증상에는 설사, 혈변, 복통, 위식도 역류증, 아토피피부염 등이 있어 체중증가 불량, 빈혈, 저단백혈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수한 병의 형태로서 우유에 의한 폐 헤모지데로지스(Heiner 증후군)에서는 혈염, 호흡곤란, 빈혈이 발생한다.

C. 발생연령에 따른 원인 음식과 임상 증상이 특징
이유식 시작 전의 유아에서는 우유 알레르기가 가장 많아 설사, 구토, 혈변 등의 소화기 증상이나 습진 등의 피부 증상의 빈도가 높다. 체중 감소, 무호흡 발작, 발열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이적 lgE 항체가 음성인 비즉시형의 증례도 많다. 경태반 감작, 경모유 감작이라고 생각되는 모유 영양아의 우유 알레르기나 계란 알레르기의 증례도 적지 않다. 감별질환에는 위장염 등의 감염증, 위식도 역류증이나 비후성 유문 협착증 등의 외과 질환, 유당 불내증 등의 대사 이상증, 혈변 등 많은 질환을 들 수 있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월령 무렵부터 계란 알레르기가 1위가 되어 우유, 밀, 대두와 함께 원인이 된다. 계란 알레르기에서는 두드러기, 습진 등의 피부 증상이 많으며, 전신 증상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유아, 학동기이후에서는 갑각류, 난백, 우유, 생선, 메밀 등이 주된 원인 음식이다. 대부분은 즉시형 알레르기이며 땅콩, 메밀, 밀 알레르기는 전신 증상까지 발생하기 쉽다. 이상과 같은 음식물 알레르기의 임상상을 이해한 뒤에 환자의 진료에 임한다.

D. 음식물 알레르기의 진단
음식물 알레르기의 진단은 상세한 문진에 의해 음식 섭취와 임상 증상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문진에서는, ①원인과 추정되는 음식, ②음식의 섭취량, ③음식 섭취로부터 증상 발현까지의 시간, ④그 음식을 섭취한 다른 기회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아닌지, ⑤운동 등의 다른 요인이 필요한가 아닌가, 등을 명확하게 한다. 갑각류, 생선, 메밀, 과일 등 섭취 빈도가 낮은 음식에 의한 즉시형 알레르기에서는 원인 음식의 추정은 비교적 용이하다. 한편, 밀, 쌀, 대두 등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음식에 의한 즉시형 알레르기의 경우, 음식과 증상의 관계를 알기 어렵다. 원인 음식의 추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음식 일지를 이용해 식사 내용과 증상을 대조한다. 문진에 의해 음식물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음식 항원에 대한 단자시험, 스크래치테스트 등의 피부반응검사, 특이 lgE 항체의 측정을 실시한다. 히스타민 유리시험도 이용할 수 있다. 이것들은 특히 lgE 항체를 검출하는 것이며, 즉시형 알레르기의 지표로서 유용하다. 한편, 비즉시형 알레르기의 지표가 되는 in vitrorja사는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다. 총 lgE 양이나 말초혈 호산구수, 변점액호산구도 진단에 참고가 된다. 특정 음식이 알레르기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지면, 이차 식품도 합해 그 음식을 2주 정도 완전 제거해 증상의 호전을 확인하는 음식 제거 시험을 실시한다. 이 때, 제거 음식을 포함한 식품의 리스트를 건네주어 완전 제거의 방법을 확인한다. 음식 제거 시험으로 증상이 호전되었을 경우에는 그 음식을 섭취해 증상의 발현을 확인하는 음식물 유발시험을 시행한다. 다만, 수개월 이내에 강한 전신 증상이 출현한 증례나 특이적 lgE 항체가 높은 수치를 보이는 임상적으로 진단이 거의 확실한 증례에서는 유발시험은 시행하지 않는다.

E. 음식물 유발시험
음식물 알레르기 진단의 기본인 음식물 유발시험에는 open법, single blind법, double blind법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구미에서는 double blind법이 추천되고 있지만, 대상이 소아의 경우는 open법, single blind법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open법, single blind법으로 음식물 유발시험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 유발시험 전에 음식 제거 등에 의해 증상을 호전시켜 음식 부하에 나타나는 증상의 관찰이 용이하게 된다.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약제는 원칙적으로 중지한다. 심한 증상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서는 입원시킨 후에 혈관 확보를 실시하고, 구급약품을 준비해 신중하게 실시한다. 또한, 검사의 필요성과 위험성에 대해 환자와 그 가족에게 충분히 설명하여 사전에 양해를 얻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계란의 부하는 open법이면 삶은 달걀이나 달걀 넣어 만든 핫케잌을, blind법이면 동결 건조시킨 계란 분말을 딸기 퓌레에 녹인 것을 준비해, 처음은 극히 소량을 주어 본다. 그리고, 증상이 출현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면서 30분마다 증량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라고 진단해 검사를 종료한다. 계란 1/4개에 해당하는 양의 단백을 섭취해 48시간 후까지 무증상이면 음성이라고 판단한다. 우유, 대두, 밀의 부하 시험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또한, 음식 부하 시험은 음식 제거 요법을 해제해도 좋은가를 판정하는 목적으로도 시행한다. 이 경우 심한 증상이 예상되지 않는 경우에는 외래 진찰이나 집에서 open법에서 유발시험을 시행하기도 하고, 부하음식에서는 삶은 달걀이나, 핫케잌, 우유, 요구르트, 두부, 빵, 우동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시행하는 경우는 원칙적으로 오전 중에 소량을 섭취해, 증상의 유무를 음식 일지에 기재해 놓는다. 심한 증상이 출현하면 즉시 연락할 것, 저녁이나 휴일에는 새로운 부하를 하지 않는 것 등을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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