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3-알레르기
혈액 속에서 순환하는 면역 복합체(항원-항체 복합체)의 과잉으로 일어나는 알레르기를 말한다. 동일한 알레르기 요인에 빈번하게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면역 복합 체는 혈관에 붙어서 신장, 관절, 심장, 폐, 뇌와 같은 신체 조직을 손상시킨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호흡곤란, 열, 피로, 근육통이 있다. 특히 맥아, 포도 재배 등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직업병이기도 하다.
이런 유형의 알레르기는 박테리아(연쇄상구균․포도상구균) 또는 기생충(말라리아)과의 주기적인 접촉으로 인해 발병한다. 가장 무서운 증상은 심장 내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Type-4-알레르기
이런 유형의 알레르기는 가장 최근에 와서야 제대로 연구되기 시작했고, 독일 내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음식물의 어떤 성분이 면역 체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완전히 획기적인 것으로서, 다음 장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음식이 보내는 신호에 주목하라
수수께끼의 진원지, T-임파구
네 가지 알레르기 유형 중에서 앞의 세 가지와는 달리, Type-4-알레르기 즉 푸드 인톨러런스는 B-임파구가 아닌 T-임파구의 오류 작동으로 인해 일어난다. 이 알레르기는 발생 원인과 접촉한 후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징후가 나타난다.
혈액 속의 T-임파구가 특정 음식물(단백질) 성분과 접촉할 때 특정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유해 성분을 몰아내기 위해 T-임파구 수가 급속도로 불어남으로써 전투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뇌에 의해서 주관되기 때문에 신경질, 불쾌감, 의욕 저하, 신경 쇠약, 현기증, 집중력 저하 등 정서적인 증상도 동반된다.
결국 문제의 발단은 인간 자신에게 있다. 오늘날 서방 국가들의 식생활은 인스턴트․가공 식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내장의 보호벽, 즉 내장 점막이 공격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단백질 분자 또는 음식물 성분이 완전히 소화되지 못하고 이물질로서 저항을 일으키는 것이다.
본래 면역 체계의 최전방에서 백혈구와 대식세포가 침입자를 성공적으로 몰아내지 못하면, T-임파구가 활동을 개시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많은 음식물 성분들이 백혈구와 대식세포가 담당하는 최전방을 우회하여, T-임파구가 출동하는 대대적인 전투를 도발한다. T-임파구는 100만 배로 그 수가 급증하여 전투에 출동하는데, 그 와중에서 고요히 잠들어 있던 바이러스, 예를 들어 헤르페스 바이러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또는 수두-대상 포진 바이러스까지 ‘깨어난다’. 그리하여 헤르페스, 대상 포진, 신경통, 관절통, 집중력 저하,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나아가 이렇게 활성화된 면역 시스템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가 면역 과정을 발발 내지는 강화시킨다. 자가 면역이란 자기 신체 구조에 대항해 전투를 일으킨다는 뜻인데, 심장․폐․신장․갑상선 등 모든 조직에서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음식물을 습관적으로 섭취한다면, 결국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음식물을 통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
◦ 결체(結締) 조직과 관절의 주기적인 염증성 질병(예를 들어, 류머티스성 질환․낭창)
◦ 근육 질환(예를 들어, 다발성 경화증)
◦ 위장-내장 질환(예를 들어, 만성 위축성 위염․크론병․대장염)
◦ 간 질환(예를 들어, 만성 자가 면역 간염)
◦ 폐 질환(예를 들어, 유육종․기관지 천식)
◦ 심장 질환(예를 들어, 만성 심장 근육 염증)
◦ 만성 염증성 신장 질환
◦ 신진 대사 질환(예를 들어, 당뇨병․바제도병)
◦ 피부 질환(예를 들어, 신경성 피부염)
◦ 불임과 습관성 유산
◦ 갑상선의 자가 면역 질환(예를 들어, 하시모도병)
과민증의 주범이 단백질인 이유
다수의 평범한 음식물 성분(특히 단백질)이 장 점막을 뚫고 들어가 알레르기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획기적인 발견이다. 방어 세포의 저항이 너무 격렬하여, 앞에서 설명했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주로 우유․계란․곡물과 같은 기본 식품들이 그러한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그 외에 과일과 채소에 대해서도 저항 반응이 일어난다. 그러한 식품들이 실제로 매일 어떤 형식으로든 섭취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적’을 스스로 불러들이고 있는 셈이다.
단백질 화합물-이른바 프로틴-은 긴 사슬 모양의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아미노산이 각각의 고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사슬은 자연 상태에서는 여러 겹으로 얽혀 있어 주로 복잡한 공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런 사슬이 짧게 도막 난 형태, 즉 아홉 개에서 열두 개의 아미노산으로 한 줄로 연결된 형태가 되면 이물질로 인식되어 저항을 받게 된다. 이렇게 도막 난 형태가 바로 항원이 되는 것인데, 열을 가하거나 조리할 때(때로는 위장 속에서도) 얽혀 있던 구조가 파괴되게 되어 있다.
미각은 파수꾼
음식물에 대한 과민증과 문제의 음식물에 대한 평소의 기호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즉 왠지 먹기 싫은 음식은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음식일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미각이 면역 세포의 기능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냄새와 맛은 매우 근원적이면서도 직접적인 감각이다. 카메라와 같은 기능을 하는 눈, 악기와 같은 구조의 귀, 이 두 감각 기관과는 달리 미각과 후각은 음식물 분자와 접촉하게 되어 있다. 혀의 미뢰, 구개(口蓋), 구강 점막이 직접 지각한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뇌와 면역 체계는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두 시스템은 같은 언어로 말하고 전달 물질을 교환할 수 있으므로), 몸에 맞지 않는 성분이 든 음식물에 대해서는 면역 체계로 하여금 저항을 일으키게 한다. 이처럼 미각과 후각을 통해 자기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을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식탁에 적대적인 식품을 올림으로써 건강을 해치는 일은 겪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오늘날 이 같은 미각과 후각의 기능은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갖가지 인공 감미료와 향신료, 식품 첨가물이 첨가되어 식품 본래의 맛과 냄새를 덮어 버릴 때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감자 칩을 먹을 때에도 실제 감자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거의 느끼지 못할 때가 많을 것이다.
식탁의 천연 경보 장치
미각과 후각은 몸에 맞지 않는 음식에 대해 알려 주는 천연의 경보 장치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의 맛과 냄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 식품을 섭취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만, 우리가 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미각과 후각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몸이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은 음식에 인공 조미료나 감미료를 첨가해가며 억지로 맛을 내어 먹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푸드 인톨러런스의 대표적인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을 6주 이상 겪고 있다면, 매일 먹는 음식 속에 원인이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왠지 불쾌하고 몸이 무거운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심한 피로
◦빈번한 전염성 질병(특히 호흡기와 위장 또는 요도)
◦두드러기
◦집중력 저하, 두통, 편두통
◦근육통
◦부스럼
◦팔 또는 다리의 무감각 증상
◦수면 방해 또는 지나친 수면 욕구
◦소화 불량, 설사, 메스꺼움
◦불안, 공포
◦정서 불안, 의기 소침
곧 설명할 특수한 혈액 검사를 통해서 푸드 인톨러런스로 인한 질환인지 명백하게 진단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내 몸에 일어난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그러한 혈액 검사를 꼭 거쳐야 한다.
위와 같은 과민 증상들은 매우 변덕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의 음식물을 산발적으로 섭취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여행 중에 그런 특징이 많이 나타난다. 이국의 음식을 접하고 갑자기 과민 증상을 일으켰다가도, 본국으로 돌아와 문제의 음식물을 먹지 않으면 이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과민증의 원인을 밝히는 면역 테스트
푸드 인톨러런스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었다. 피부 테스트, 혈액 테스트, 또는 다양한 식단에 대한 임상 실험이 진행되었지만, 그런 방법들은 매우 까다롭고 그 결과 또한 신뢰도가 부족했다.
최근 새로운 방식의 혈액 테스트가 개발되어 푸드 인톨러런스에 대해 좀더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임파구 변형 테스트-음식물(LTT/N)’이라는 방법이다. 환자에게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면 가능한 실험이다.
시험관 속에서 특정 항원(예를 들어, 단백질 성분)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을 72시간 동안 지켜볼 수 있다. 즉 어떤 물질에 대해 세포들이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지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정 음식물 성분에 대한 과민증을 추측해 낸다. 실험 결과 특정 성분을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흡수하는지, 아니면 요동을 일으키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실험은 현재 열한 가지 주요 단백질 성분에 대한 과민증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열한 가지 성분은 생선, 계란 흰자, 노른자, 소고기, 콩, 곡물, 돼지고기, 우유, 감자, 이스트, 닭고기이다. 지금도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므로, 이 테스트로 진단할 수 있는 음식물 성분의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
이 면역 테스트는 반드시 전문의 또는 면역 전문 기관에서 받아야 한다.
어린이와 성인에게서 과민증을 일으키는 주요 단백질 식품을 순서별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어린이 : 우유
◦ 성 인 :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소고기, 우유, 생선, 효모,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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